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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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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앞에서 예배팀 예배를 드리는 중에 카톡이 왔다. "정광문씨 알아요?" 이디렉터다. "네 알죠!" "돌아가셨다네요.." "...."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도저히 예배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10시가 되어 팀 모임 중간에 자리를 떴다. 그리고 일산으로 향했다. 2001년이었나? 그쯤이었나보다. 한국히비노 멤버, 그때는 대리님이셨다. 한없이 웃기를 좋아하시고, 뭐든 어렵게 고민하는걸 복잡한걸 안좋아하셨던 분. 몹시도 유쾌하셨던 분... 언젠가 늦둥이 생겼다며 다 큰 아들 두 녀석 이후에 본 늦둥이 딸아이로 더없이 행복해 하시던 분... 마음이 아려왔다. 예수님을 알지도 못하는데, 사업한다고 고생고생 많이 하셨는데... 이땅에서 그렇게 수고하셨으면 편안히 누워 하나님 곁에 가야 하는건데... 그러지 못했구나... 그..
비_ 비가온다. 오늘 음악을 참 잘 골랐다. ^^* 찬송가 밴드의 음악이 몹시도 달달하다. 송옥언니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참 평안하고 깨끗해서 좋다. 재즈풍의 넘치지지 않는 아슬하게 절제된 연주도 참 좋다. 이 아침, 비와 함께 채우기에 너무나도 벅찬 연주와 노랫말... 감사한 아침. 한주가 그렇게 마무리 되어가는 모양이다. 마음이 조금 더 말랑 말랑해져서 바깥세상도 따뜻한 봄날이 나른하게 내리 쬘 수 있으면 좋겠다. 추운 날들 보다는 따뜻한 날들이 더 가까이 다가와 줬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얼마나 놀라운 예술가인지를 또 한번 깨닫는 아침, 비를 만드시고, 음악을 만드시고... 개별의 것들이 아름답게 조화될 수 있게 만드신 주님... 그분의 손길이 몹시도 놀랍다. 아침.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날의 따뜻한 아..
20150114_ # 효율 하루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남과 동일하고, 시간을 가지고 투덜거리는 것은 못난이 짓이라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내게 주어진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능력이다. 바쁜 것은 감사한 일이다. 결과 없이 뭐하는지도 모르게 바쁜 것은 비 효율적인 것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생산성 있거나, 생산성을 이끌어낼 만한 무언가를 하는 것은 효율성에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비교적 괜찮다. 이정도면 괜찮다. 다만, 기대하며 기도하는 것은 지금의 패턴이 쭉...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 이렇게 유지만 되어줘도 정말 감사한... # 사람 하나둘씩 독립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래의 사람들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에 조금씩 변화가 오게 되는 것 ..
매일이 인생공부 담겨진 여러 생각들, 해야할 많은 일들, 불가항력적인 내 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들, 만나야 할 사람들, 하고 싶은 일들, 여러 상황과 경우의 수 들 가운데 에서 언제나 그렇듯 선택과 포기는 숙명처럼 늘 함께 하는 것 같다. 월요일이 금요일 같더니, 어느새 목요일이 되었고, 한주의 끝 자락에 다다르고 있다. 시간을 잘 쓰고 있는 것인지 다시금 곱씹고 돌아보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바쁘게 지나가 버리는 시간들 가운데, 나는 내가 해야 할 바를 다 하고 있는 것인지, 혹여 내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나의 상황과 여건 때문에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진을 포기하고 감행하는 FEDEX급행건. 페덱스와의 사투는 일..
2015 새해 첫 선물 2014년 12월 31일, 한해의 마지막을 함께 해준 고마운 사람들, 그리고 새해 맞이 첫 선물을 받게 된 신난 고예나. 커피를 넘넘 좋아하는걸 어찌 아시고(내가 너무 떠들었나? ^^;) 원두를 두 종류나 들고 와 주었다. 사무실 건물에 커피 집이 있다며. 로스팅하고 교육을 하는 커피샵인 것 같다. 예가체프와 과테말라 ^^* 이번에 원두 들이면서 예가체프가 떨어져 못받아 서운해 하던 차에 예가체프가 담겨진걸 보고는 넘넘 좋아하는 이 어른아이 어쩔~ ㅋ 선물을 손에 꺼내 들기가 무섭게 두손을 쭉 내밀어 "주세요~" 하던 이 민망한 사태... 오랜만에 광대뼈 승천하도록 입가 미소 가득 선물을 설레는 마음으로 받았다. 그리고 받자마자 열어 두 종류를 모두 마셔본다. "양이 많으니까 하나는 다른 분 선물하세요!..
짝사랑 최고봉 그대는 예수님! 예수님 생일 축하드려요! 저보다 더 어릴 그 때에 그 숱한 것들을 감당해 내신거잖아요! 그 모진 길을 걸어내기 위 해서 이땅에 오신거잖아요... 예수님이 얼마나 소중한 분인지 시도 때도 없이 잊고 사는 저를 위해서, 내 고집스러움을 감내 하시려고, 내 어리석음조차도 감싸 안으시려고, 내 어둑어둑한 걸음들을 깨끗하게 닦아 내시려고, 내 무거운 걸음을 가볍게 해 주시려고, 내 욕심과 추악함을 감싸 안으시려고, 이땅에 친히 오신 주님, 생일 축하드려요. 고난이 사라지고 평안해지면, 줄곧 주님을 잊고 사는 나에게, 주님은 한 번도 등을 돌리신 적도 없죠. 난 줄곧 잊곤 했는데... 언제나 처럼 그렇게 주님은 나를 바라보셨죠. 단 한 번도 나를 떠난 적이 없고, 외롭지 않도록 늘 함께 걸어주셨죠. 죽을 것 같은 ..
눈이 온다. 예쁘게도 내리는 눈이었다. 참 커다란 눈꽃송이가 어찌나 참하게도 내리던지, 시커먼 세상에 하나둘씩 빛을 내뿜던 거리의 기둥들은 커다랗고 가벼운 솜털같은 눈을 그렇게 감싸 안았던 밤이었다. 눈이 내린다. 그때만큼 커다란 눈 송이는 아니지만, 그때만큼 사뿐한 움직임도 아니지만, 이 아침 소리없이 내리는 눈이 몹시도 곱다. 저 눈송이가 소프라노라면 엘토 같은 음악을 걸고, 테너 같은 커피를 내려 베이스 같은 시간을 채운다. 월요일 아침, 잠잠함이 좋다. 겨울이다. 다시, 그렇게 겨울이 되었다. 눈이 내리고,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언제인지도 가물한 기억 속에서, 영화 속이 한 장면 같았던 시절들을 떠올려보며, 더듬더듬, 그때의 음악을 다시 돌려 들어보며... 추억들을 되새기는건지, 그때의 나를 되새기는건지..
나에게 냉정해 지기 일을 하면서 감사한 것이 있다면 알아간다는 것이다. 좋은 사람, 꼭 그렇지 만은 않은 사람, 진짜 사람 좋은 사람, 꼭 그렇지 만은 않은 사람, 깍쟁이 같은 사람, 꼭 그렇지 만은 않은 사람, 이기적인 사람, 꼭 그렇지 만은 않은 사람, 배려할줄 아는 사람, 꼭 그렇지 만은 않은 사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사람, 꼭 그렇지 만은 않은 사람, 여러 상황들을 겪어 가면서, 나도 내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혹시라도 나의 이 한마디에, 혹시라도 나의 이 행동 하나에, 누군가의 마음이 다치지는 않을까 한번 더 생각하고, 누군가의 기분이 혹시 상하지는 않을까 하며 한번 더 고민하게 되는 것. 그것을 배우는 요즘이다. 예의 없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배려라는 것을 모르고, 이기적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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