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겨진 여러 생각들,
해야할 많은 일들,
불가항력적인 내 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들,
만나야 할 사람들,
하고 싶은 일들,
여러 상황과 경우의 수 들 가운데 에서 언제나 그렇듯 선택과 포기는 숙명처럼 늘 함께 하는 것 같다.
월요일이 금요일 같더니, 어느새 목요일이 되었고, 한주의 끝 자락에 다다르고 있다.
시간을 잘 쓰고 있는 것인지 다시금 곱씹고 돌아보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바쁘게 지나가 버리는 시간들 가운데,
나는 내가 해야 할 바를 다 하고 있는 것인지,
혹여 내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나의 상황과 여건 때문에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진을 포기하고 감행하는 FEDEX급행건.
페덱스와의 사투는 일주일을 꾹꾹 채워 넘어가고 있다.
속이 타들어가는 것은 기다리는 고객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다.
누구의 탓을 할 수도 없고, 탓을 한다고 지연된 일이 후루룩 해결될 것도 아니기에,
숱한 고객들의 컴플레인과 싸우는 고객센터 전화해 나까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싶지도 않지만,
나 또한 내 고객과의 약속을 지킬 의무가 있기에...
오늘도 누르고 또 누르며 어떻게든 갈무리 지으려 애써본다.
말도 안되는 억지스러운 상황 속에서 '대기업도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구나...'라며 배우고 새긴다.
늘 나쁘기만 한 것도,
또 좋기만 한 것도 없다.
이 상황과 과정을 통해서 나는 새로운 사실들을 알았기에 조금 더 신중하게 같은 상황이라도 리스크를 줄이며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람에 대하여 여러 방면에서 경험하고 또 배우고 스스로 깨닫기도 했기에,
감사할 수 있는 것 같다.
바쁘다.
뭐가 그리 바쁜지 모르겠는데,
무의식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을 열심히 처리하고,
생각하고
메모하고
지워가며
그렇게 거듭되는 과정들 가운데,
나는 나의 부족함을 차곡차곡 발견하고
하나하나 채워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시간들이 몹시도 값지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분주했던 시간들을 곱씹어본다.
귀한 만남들에 감사하고,
나의 시간이 소중하 듯,
타인의 시간도 몹시도 중요하기에,
최선을 다해 그 시간을 공유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여전히 부족한 나란 사람은
그렇게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모양이다.
6시 27분...
리더십 모임에 가는 날...
기대하는 마음으로 추운 밤길을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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