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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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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눕니다. 그렇게 매일 매일을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서 조금 모자라도 감사합니다. 반복적으로 늘 똑 같은 반성을 하고 있다면 진짜 반성을 하지 않은것과 다름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스스로를 또 돌아봅니다. 오늘은 반가운 손님들께서 들러 주셨습니다. 예상치 않게 두팀을 한번에 뵙게 되어 양쪽다 죄송하게 되었네요. 들러 주신다는 말씀에 급하게 달려가 빼빼로를 모셔옵니다. 사무실에 있는 포장재료로 포장을 하고 미리 준비해 놓았던 크리스마스 선물도 건내드립니다. 따뜻함입니다. 드릴 수 있는 것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매일 매일 퍼주고 또 퍼줘도 늘 줄게 더..
10월의 마지막 날_ 변하지 않는 사랑도 없고, 변하지 않는 사람도 없고, 변하지 않는 인생도 없다. 100%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럴 확률 또한 타진해볼 수 없을만치, 아득하기에... 어느새 2014년 열번째 달이 마감을 고하고, 이제 새로운 달이 몇 시간 후면 시작된다. 그렇게 2014년의 끝자락을 향해 달려간다. 그까짓 숫자가 뭐라고... 이렇게 숫자에 연연하게 만드는걸까... 힘들었던 시간들이 유독 많았던 올해지만, 그만큼 감사한 일도 많았기에... 토닥여보는 가슴이 옅게 깔리는 콘트라베이스만치 묵직하고 잔잔하다. 비가 온다. 깊은 가을이다. 외롭다고 생각했다. 그럴만도 한거라고 생각했다. 대학에 입학해 처음 만났던 남자친구, 선배와 마주앉아 두런두런 숱한 이야기를 풀어헤치며 하는 말들이 허공속에 사라진다..
배우자_ 어제 오랜만에 우임언니를 만났다. 많은 이야기 들을 나누며 서로 위로를 하며, 또 서로 격려를 하며, 그렇게 보냈던 저녁시간.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작년 이맘때로 거슬러 올라가 참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 나온다.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것 같다. 배우자, 언젠가 "난 뇌가 섹시한 남자"라고 했을 때 다들 그게 뭐냐고 했었다. 왜 뇌가 섹시한 남자를 모르지? 근데... 뇌가 섹시한 남자 이전에 하나님앞에 엎드려진 남자가 먼저라는거... 하나님 앞에 무릎으로 기도할 수 있는 남자가 먼저이다. 믿음의 가정을 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치열하게 각자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되, 함께 일 때에 서로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건강한 관계였으면 좋겠..
단속_ 서로에 대한 이해와 오해가 뒤섞여 좀처럼 맑은 시간을 보낼 수 없을때, 명쾌하지 않은 가슴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슬퍼진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때, 더 슬퍼질 수도 있고. 혹은 더 힘들어질 수도 있으며, 더 상처가 깊어질 수도 있는 것은 그 만큼의 관심과 사랑이 기대가 깊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해는 정보 불 충분으로 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걸까? 궁금한 것을 물어볼 때, 분명하지 못해 개운치 않음을 해결하고 픈 목마름에 물어보는 물음은, excuse인 걸까 아니면 no problem인걸까? 모르는 것보다 알려들지 않을 때 더 큰제가 문제가 생기기 쉽고, 이해할 수 없을 때보다 이해하려 들지 않을때 더 큰 문제로 돌아서게 된다. 그것이 나의 생각이다. 마..
꼬임_ 뭔가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이미 다 나온 스케줄에 변동이 생겼고, 인원 변동도 발생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럴 수도 있지.. 라고 하면서도 좀처럼 편치 않은 마음인 건 확실하다. 컨펌받고 조정한 일정이었고, 상황 전달이 되고, 동의 한 이후에 진행되었기에 더 당황스럽지만, 몽땅 다 꼬여버린 일정앞에서 누구도 탓하지 않으려 애써본다. '아마.. 그날 떠나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가보다..'라며, 스스로 다독여 보지만, 역시.. 나란사람 아직은 멀은게다. ICN - FCO구간 캔슬 및 일정 변경, FCO - SUF구간 캔슬 및 일정 변경, 숙소 스케줄 변경. 그렇게 버리는 돈이 300만원에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푸......................................................
요즘_ # 꿈에 밤새 뒤척 뒤척 거린 것은 밤새 나 몰래 내렸던 비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라면 밤새 만나야 할 누군가를 아무도 모르게 만나기 위해 헤매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느즈막한 아침, 무거운 몸을 일으켰을 때, 기억속에 남겨진 거리와 사람들. 그는 몹시도 취했고, 상상도 못하던 그의 모습이었으며, 짧았던 머리가 나만큼이나 길어 친구의 손에 머리가 밀리고.. 왠 개꿈이던가 싶다. #초복 초복인데... 무린 점심에 무얼 먹지? 어디가서 삼계탕이라도 한그릇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삼계탕 집이 얼마나 있을런지... 오리집은 문전성시, 예약하는 사람들로만 넘치지 않을까 싶고... 뭐.. 그러하다는 얘기 # 아웃리치 준비 국내 아웃리치를 가지 말아야 하나.. 하고도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온전히 시간을 할애..
준비 맘의 준비가 몹시도 요란스럽다. 뒤늦은 마음의 준비인 탓일게다. # 명품가방 이제 20여일 조금 더 남았다. 큰 부담 없이 결정했던 여정이지만 그 땅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갈 수록... 무게감이 더해지는 것 같다. 작년에는 메이저 리그를 포기하고 러시아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셨다. 그리고 올 해에는 어디든 필요한 곳에 보내달라고 기도했다. 가장 먼저 컨텍이 들어온 요르단.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준비하기로 하고 온 시간이 한달여시간이다. 그렇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채, 결정을 했다. 가끔은 생각한다. 보통 여자들이 그렇듯 아주 그럴듯하게 좋지는 않아도, 명품 가방 하나쯤은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좋은 옷을 입고, 그렇게 좋아하는 신발을 콜렉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늘 그 욕심앞에..
119 구조대 건물 3층에서 연기가 새 하얗게 창문 밖으로 새어나왔다. 그리고 탄 냄새가 몹시도 심하게 났다. 등기를 전하러 왔던 우체부 아저씨도 발을 동동 구르셨다. 집에는 사람이 없어 보였다. 건물에는 나만 있는 상황, 건물 주인에게 연락을 했다. 그 사이 119 출동이 되었고, 그 사이 세입자 할머니와 겨우 연락이 닿았다. 몹시도 뜨거운 날이다. 놀란가슴으로 달려오신 70도 넘어 보이는 백발의 할머니, 굽은 허리로 택시에서 내리신다. 급한 마음에 달려 올라가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가스레인지에 냄비가 시커멓다. 뿌연 연기와 시커멓게 타버린 냄비. 조금만 더 늦었어도 큰일 날 뻔 했다. 그 사이 119가 도착했다. 119 출동은 몹시도 빨랐다. 그리고 구조대원들을 보니 내가 다 미안해 졌다. 이 뜨거운 불볕 더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