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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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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두 번째_ 무언가를 잘못한 것도 아닌데, 마음의 헛헛함과 공허함에 잠시 아슬함을 느꼈다. 나의 잘못도 누군가의 잘못도 아닐 것이다. 다만 각자의 살아온 삶의 방식이 다르고, 해석하는 방식이 다르기에, 그리고 인생을 살아온 그 시간의 깊이 만큼, 서로가 만들어온 인생의 결이 다름으로 인해 찾아오는, 다소의 낯설음, 그것이 가져오는 두려움. 아마도 그런 것들이 아닐까.. 나의 바람은, 대단해 보이지 않는 것 같았으나. 어쩌면 가장 무거운 바람이었는지도 모른다. 하나님앞에 정직한자가 어디있겠냐만은, 그분 앞에 서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자기와 싸워나가는 치열함을 경험해본 자. 그래서 나의 연약함을 가감없이 털어낼 줄도 아는 용기있는 자. 그것이 나의 바람이었던 것 같다. 하나님께 묻고 또 물었다. 두번은 없던 내게 두..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에 얽힌 이야기_ 뚜벅이면서도.. 왕복 두 시간이 넘는 거리를 치이는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오가면서도 가방에 꼭 넣어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 그렇게도 카메라가 내게 '너무나도' 소중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함께 틈만나면 출사를 다니던 벗들과 자주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안녕을 묻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베프도 만났다. 사진과 글에 '홀려서' 카메라에 먼지를 불어내고 매일 같이 셔터를 눌러대던 그 시절... 그때를 추억하는 것이 즐거움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좋아하던 사진도 포토에세이 출간이 엎어졌던 2006년 무렵의 그 날들도 사진과 글에 깊은 감동을 받아 매료되었으나 눈부시던 사진은 얼마든지 의도로써 담아낼 수도 있는 정지된 순간일 뿐이며 흐드러지던 글 또한 치덕치덕 글 빨로 채워질 수 있는 텍스트 일 뿐이라..
오랜만에_ [지난주말, Cafe' The SORi에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어찌어찌하다보니 어느덧 7월이다. 시간이 정말로 후루룩~ 냉면 목구멍 통과하는 속도보다 빠른 것 같다. 이렇게 올해를 그냥 보내고 싶지 않은데.. 지난주에 아빠 생신이었다. 매년 제일 더운 여름에 땀 삐질 삐질 흘려가며 아빠 생신상 차렸던 그 날들이 떠오른다. 아빠가 없는 아빠 생신에 더운 여름 땀을 흘리는 대신에, 맛집을 찾아 시원한 곳에서 엄마 할머니와 식사를 하는 지금. 아빠의 빈자리는 언제나 크다. 후덥지근하다. 짜증지수가 올라갈 수도 있을 법한 날씨이다. 휴가철이라서인지 카페 손님이 평소와 별다르지 않지만 지난주보다는 조금 주춤하다. 그래도 평균이 잡힌 것 같아서 감사하고, 좋은 고객들을 보내주시니 감사하고. 그러하다...
넋두리 말을 찰지게 잘 하는 사람들이 있지! 정말 화려해서 어디에 눈을 돌려야 할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지! 상당히 세련된 것 같고 뭔가 있어보이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황당하게 낼름~ 어머! 언제 나 코베였지? 싶게.. 낼름~ 그런 경우 있더라. 너무 황당해서 "어머! 어머!!!? 뭐야 이건!!!!"싶은 소소한 일이 있은 후에 다시 보는 이 시츄에이션이 좀.. 흠흠흠
빈말, 텅텅빈 말, 몽땅 거짓말 시간은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것 같다.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 3번의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삼진아웃은 제법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한번, 두번은... 그래 참고 넘어갈 수도, 뭔가 이유가 있을테니 그럴 수도 있을 것일테니. 하지만 그 횟수가 거듭해 지면 그건 조금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조금 화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무슨 시한 폭탄을 쥐고 있는 느낌이랄까..!? 말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걸까? 말에는 무게라는 것이 있다. 말의 밀도는 상상 이상으로 높다. 말은 마음과 생각을 담아내는 하나의 도구이기에, 말에는 생각보다 큰 무게감이 실리기 마련이다. 말, 그렇기에 말에는 힘이 있는 것이다. 말을 허투로 하지 않으려..
.. ​ 살다가. 살다가. 위로가 너무나도 필요한 순간 홀로 나를 대면할 때면 너를 따라 가고다. 하늘을 바라보다가 스치는 바람이 볼을 스칠때에 여우비가 흣날릴때 유독 네가 더없이 궁금해진다. 미안하단 말로는 부족한거 알아. 하지만 미안해. 이제는 더이상 버틸힘도. 의지도. 없.다.
끄적임 Almond Blossom, 1890, Van Gogh 좋은게 다 좋기만 할 수 없고, 나쁜 것이 또 다 나쁘기만도 할 수 없다. 내 소중한 사람들은 이유없이 내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기꺼이 그의 팬이 되어주었고 그의 음악을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여러번 말하지 않아도 주변에 소문을 내주고 여러 방면으로 애를 써 줬었다. 인연이 다했다는 말에 그들은 이유도 묻지 않고 내 편에 전과 같이 있어 주었다. 그리고 자처해 팬이되었던 그들은 하나둘 그의 음악을 멀리했다. 묘한 감정이 소용돌이친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SNS로라도 뭔가.. 허튼, 어쩌면 쓸데없는 마음으로 그랬다. 소심한 움직임이라도.. 친구들에게 개욕을 먹었다. 페북에 올렸다가 미친년 소리듣고 정말 개욕을 미치게 먹게될게 보..
상처 위로가 필요했다.유일하게 알아도 되는 사람이라고 판단했던 나의 판단미스가나를 더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당장이라도 달려와 위로해 주고보듬어줘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아니었나보다. 상황을 알고도위로가 아니라상황을 파고드는 모습에시리고 따가웠다. 사고가 나면사람이 안타쳤는지숨은 쉬고 있는지목숨은 붙어 있는건지괜찮은건지많이 놀라진 않았는지사람을 먼저 챙기고 바라보는게 먼저라고.그렇게 알고, 그렇게 믿고, 또 그렇게 살아왔는데아니었나보다.상황을 먼저 파악하는게 맞는 사람도 있나보다. 살고싶어 발버둥치며 힘겹게 내민 손인데위로는 커녕그 손을 붙들어 낭떨어지 가시 덤불위로 내던져버린.아프다.많이. 캄캄하다. 상처. 이런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