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3336)
아침_ 빨가면 빨간거고, 하야면 하얀거고, 좋음 좋은거고, 싫음 싫은거고, 차든지 뜨겁든지, 늘 그래왔던 나_ 사무실에서 커피 한잔을 내리다_ 떠오르는 기억에 잠시 정신이 혼미하다. 윤리대로 산다는 것, 법대로 산다는 것, 그 영역을 넘어서는 신앙안에서 나는 언제나 그렇듯 혼란스럽다. 소소한 삶의 한 영역에서부터, 깊은 내면의 것들까지, 나를 자유케 할 수 있는 것은 말씀가운데 허락되어진 환경들가운데 누리고 채우는 것들이겠지. 문득 미안해진다. 나 때문이야.. 왜,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은 늘 공존하는 걸까? 아침이 해맑다. 그리고 평화롭다. 그리고 나는 웃는다.
좋을텐데_ 좋을 텐데 너의 손 꼭 잡고 그냥 이 길을 걸었으면 내겐 너뿐인걸 니가 알았으면 좋을 텐데 말라가의 뜨겁고 맑았던 하늘과 밤을 언젠가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다_
빈틈_ 사람의 감정은 참 빈틈이 많은가 보다..
Wedding_ 사랑하는 동생 http://wdinvite.com/130527ynes/ 내 일곱살도 기억의 전부가 남아 있지 않은데.. 세살적 예남이에 대한 기억이 그 기억의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이제는 수염도 자라도 근육도 자라고 키도 자라,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동생. 그런 동생이 여전히 그 어릴적 꼬꼬맹이 남동생으로 바라보는 누나의 마음이 오늘은 더 짠하다. 내가 형 이었음.. 울 예남이가 조금은 덜 외로웠을 텐데.. 많은 이야기들을 더 나눴을 수도 있었을테고, 혼자 힘들고 외로웠던 순간에, 조금은 힘이 되기도 했을지도 모르는데.. 다른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충분히 공감해 주지도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 대한민국 가장의 고통에 늘 안스러운 나인데, 그런 가장이 되는 동생. 좋은..
아침_ 새벽 5시 25분. 눈을 떴다. 어제와 같은 오늘일 줄 알았는데, 역시. 새로운 오늘이다. 하늘은 오만상을 찌뿌리고 있는데, 청명한 하늘아래 다소곳이 햇살 내려앉은 딥커브에서 잔잔한 바람을 만나고 싶다. 뜨겁든지 차갑든지 언제나 그렇듯. 뜨거워지기가 어렵다. 뜨거워지고나면 늘 두렵다. 그 열기를 식힐 방법을 도무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고 언제 식어 버릴지 얼어버릴지 알 수 없기에, 늘 언제고 두렵다. 그래도 뜨겁게, 더 뜨겁게.. 태우기.. 남김없이 태우기.. 미쳤다. 아침 8시에 출근이라니.. ㅋㅋ
사랑외전 - 이외수의 사랑법 사랑외전 저자 이외수 지음 출판사 해냄출판사 | 2012-10-3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그대 오늘 사랑을 굶지는 않으셨나요.《하악하악》, 《여자도 여자... 글쓴이 평점 일디즈님의 선물, 반죽이 잘 된 밀가루가 곱게 묻은 잘빠진 국수가락처럼 트랜드에 맞게 잘 빠진 책 같은 느낌. 인생을 두배나 살아낸 때문일까, 참 어려운 인생을 쉽게도 풀어내었기에, 유치하게 느껴질 만큼 쉬운 글귀 하나하나에 인생이, 사랑이 잘도 녹아졌다. 글빨과 솔직한 입담이 참으로 부럽고나.. 문득.. 어쩌면 긴세월.. 글빨이 아닌 마음빨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밑줄긋기] 그대 오늘 사랑을 굶지는 않으셨나요. 1. 한 땅에서 한 인연을 기다리며 그대 가슴에 꽃이 피지 않았다면 온 세상에 꽃이 핀다고 해도 아직 진정한..
My Love_ 때문이야_ 라며 # 예고 없는 인생_인 것이다. 처음부터 시나리오 따위는 없었던 인생이었다. 작가만이 두꺼운 대본을 그 손에 쥐고 이리 저리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다. 시나리오 속의 주인공에 빙의 되어 주인공의 삶 속에 들어가서 아주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그렇게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 넣고, 조금씩 수정해 가는 시나리오. 스포일러 따위는 애시당초 없었던 것 같지만, 뒤 돌아보면, 아마도.. 무언가 단서 하나쯤은 떻어뜨리는 친절함이 묻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 익숙해짐 무섭다. 익숙해지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 언젠가는 익숙해짐으로 부터 방치되는 순간 불안함이 몰려올 것이기에. # 조금은 비겁한 비겁하다. 나란 사람_ 때론, 나_란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사람인지 모르는게 나을 거란 생각. 나를 보호하겠다는 철저한 육감..
RONDA_ 걷고 싶은 날_ 잘 걷지도 못하면서, 조금 걷다보면 다리 아프다고 금새 주저앉고 말면서.. 그러면서도 걷는게 좋은 걸보면, 나도 참 고집스럽고, 무던하고, 또 고집스럽고, 그리고 무던한.. 그런 사람인가 보다. 움푹 솟아난 곳에 아찔한 절벽이 자리한 가옥들이 참 로맨틱하다. 아무래도 올해 내 최고의 키워드는 로맨틱이 아닐까 싶다. 그리운 시절들이 있는 것은, 감사해야 할 일인 것이다. 시야를 시커멓게 태워버릴 만큼 뜨거운 햇살이 곱다. 걷고 싶다. 골목 골목.. 계단 계단.. 발자욱 하나 하나에 힘을 실어, 그 자욱 하나 하나에 의미를 실어, 그렇게 남기는 족적은 뜨거운 태양에 녹아지겠지만, 바람에 담겨진 숨결만큼은 어딘가에 머물어 주겠지.. 다시금 그곳에서 다시 만나, 그 곳을 걸을 때, 잊기 전에, ..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