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dinvite.com/130527ynes/
내 일곱살도 기억의 전부가 남아 있지 않은데..
세살적 예남이에 대한 기억이 그 기억의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이제는 수염도 자라도 근육도 자라고 키도 자라,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동생.
그런 동생이 여전히 그 어릴적 꼬꼬맹이 남동생으로 바라보는 누나의 마음이 오늘은 더 짠하다.
내가 형 이었음..
울 예남이가 조금은 덜 외로웠을 텐데..
많은 이야기들을 더 나눴을 수도 있었을테고,
혼자 힘들고 외로웠던 순간에,
조금은 힘이 되기도 했을지도 모르는데..
다른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충분히 공감해 주지도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
대한민국 가장의 고통에 늘 안스러운 나인데,
그런 가장이 되는 동생.
좋은 짝 만나서 더 행복할테지만,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게될 동생의 그 길이 마음도 아리다.
내일..
벌써.. 내일이다.
이제 내일이면,
사랑하는 예남이가 결혼을 하고 이제 나의 관심을 한줄기 정도는 더 끊어내야할..
예남아.
네 이름만 불러도 눈이 그렁거리는 누나는,
참 너에게 강한 누나로 남으려고 애썼던 것 같아.
그건, 네게 형의 몫까지 해주고 싶었던 내 욕심인지도 모르겠다.
늘 자랑스러웠던 내 동생,
좋은 남편으로, 좋은 아들로, 좋은 사위로, 그리고 좋은 동생으로 그렇게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누나가 했던 말..
힘든 어떤 날에 기억했음 좋겠다.
언젠가 힘들때면 누나에게 꼭 얘기 해 달라고..
혼자 그 짐 짊어지지 말고 얘기라도 꼭 하라고 했던 말..
네가 결혼을 하고 한 여자의 남편이 되고 가장이 되어 아이의 아빠가 되어도,
누나는 늘 네 누나야.
사랑한다.
좋은 날 앞두고.. 누나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늘 주책바가지잖니~
아빠 대신 남자어른의 사랑을 사랑을 다시 받게 되어서 참 기뻐..
장인어른께 아빠 사랑 두배로 꼭 받아!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동생 결혼 앞두고..
아빠가 너무나도 보고싶어짐.
'그녀가 웃잖아_ > MyFamily_'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진이에게_ (0) | 2013.12.27 |
---|---|
아빠생신_ (0) | 2013.07.25 |
2012_아침고요수목원 (2) | 2012.05.06 |
사랑하는 아빠_ (4) | 2011.07.18 |
기록_20110522 진이_ (1) | 2011.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