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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첫돌_ 2013년 7월 2일_ SPC 첫 돌을 맞는다. 2012년 무덥던 여름날, 매미가 방정맞게도 울어대던 그날 이었다. 중랑천을 끼고 있는 서늘한 그늘 아래를 이디렉터와 걸어갔던 곳은 성동세무소였다. 갑자기 생긴 일 때문에, 고맙게도 우리가 아니면 안되겠으니.. 기다리겠다며 믿고 힘을 실어주었던, 누군가의 고마운 마음에 떠밀려 갔던 세무소였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업자 등록증을 발급받고 시작된 사운드피플컴퍼니. 이제 내일로 꼭 한돌을 맞는다. 1년.. 아기로 치자면 이제 막 걸음마를 하게 되는걸까? 1년.. 그렇게 한살을 먹는다. 내일이면 꼭 그렇게 한살을 먹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수근대기도 했다고 들었다. 어디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나 보자_라고 팔짱끼고 보는 분들도 있었다고 들었다. 이렇게 힘들때 무슨 ..
FROZEN FROZEN_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그만의 표현이 나는 좋았다. 간지럽히듯 조심스레 툭툭 내던지듯.. 하지만 조심스러운 한마디 한마디가 나는 참 좋았다. 꾸며지지 않은 언어 속에서 진솔함을 느꼈기에_ 그래서 나는 그대가 좋은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람같은 그대를_
아침_ 빨가면 빨간거고, 하야면 하얀거고, 좋음 좋은거고, 싫음 싫은거고, 차든지 뜨겁든지, 늘 그래왔던 나_ 사무실에서 커피 한잔을 내리다_ 떠오르는 기억에 잠시 정신이 혼미하다. 윤리대로 산다는 것, 법대로 산다는 것, 그 영역을 넘어서는 신앙안에서 나는 언제나 그렇듯 혼란스럽다. 소소한 삶의 한 영역에서부터, 깊은 내면의 것들까지, 나를 자유케 할 수 있는 것은 말씀가운데 허락되어진 환경들가운데 누리고 채우는 것들이겠지. 문득 미안해진다. 나 때문이야.. 왜,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은 늘 공존하는 걸까? 아침이 해맑다. 그리고 평화롭다. 그리고 나는 웃는다.
좋을텐데_ 좋을 텐데 너의 손 꼭 잡고 그냥 이 길을 걸었으면 내겐 너뿐인걸 니가 알았으면 좋을 텐데 말라가의 뜨겁고 맑았던 하늘과 밤을 언젠가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다_
빈틈_ 사람의 감정은 참 빈틈이 많은가 보다..
Wedding_ 사랑하는 동생 http://wdinvite.com/130527ynes/ 내 일곱살도 기억의 전부가 남아 있지 않은데.. 세살적 예남이에 대한 기억이 그 기억의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이제는 수염도 자라도 근육도 자라고 키도 자라,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동생. 그런 동생이 여전히 그 어릴적 꼬꼬맹이 남동생으로 바라보는 누나의 마음이 오늘은 더 짠하다. 내가 형 이었음.. 울 예남이가 조금은 덜 외로웠을 텐데.. 많은 이야기들을 더 나눴을 수도 있었을테고, 혼자 힘들고 외로웠던 순간에, 조금은 힘이 되기도 했을지도 모르는데.. 다른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충분히 공감해 주지도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 대한민국 가장의 고통에 늘 안스러운 나인데, 그런 가장이 되는 동생. 좋은..
아침_ 새벽 5시 25분. 눈을 떴다. 어제와 같은 오늘일 줄 알았는데, 역시. 새로운 오늘이다. 하늘은 오만상을 찌뿌리고 있는데, 청명한 하늘아래 다소곳이 햇살 내려앉은 딥커브에서 잔잔한 바람을 만나고 싶다. 뜨겁든지 차갑든지 언제나 그렇듯. 뜨거워지기가 어렵다. 뜨거워지고나면 늘 두렵다. 그 열기를 식힐 방법을 도무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고 언제 식어 버릴지 얼어버릴지 알 수 없기에, 늘 언제고 두렵다. 그래도 뜨겁게, 더 뜨겁게.. 태우기.. 남김없이 태우기.. 미쳤다. 아침 8시에 출근이라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