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15)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페인에서 만난 사람들_ 뜨거운 여름이 살랑살랑 까치발 들고 다가오는 것 같다. 갑자기 과감하게 찾아온 봄날의 햇살이 좋다. 언제나 그렇듯, 예고 없는 무언가의 방문이 때로는 낯설고, 때로는 어리둥절하지만, 반가움을 안고 오는 포인트가 있어서 즐거운 것이다. 예측 할 수 없는 인생은 언제나 흥미롭다. 예상의 범주 내에서는 얼마든지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나 그 한계 점에서 멈추게 된다. 가능하지 않은 어느 접점 지점. 그 선 넘어의 세계가 언제나 궁금하다. 살다보면 다가오는 선택의 순간. 죽을 것만 같은 그 순간들이 불연듯 닥쳐온다. 두 번다시 이런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하지만, 두 번도, 세 번도 다시 올 수 있는 것이 예측 불가한 순간이다. 언제나 닥쳐오는 그 순간은 당혹스럽고, 냉혹하며, 힘겹다. 누구나 지금 내가.. 두물머리 출사_ 두번째 이야기 조금은 누그러진 날씨, 그래도 아직은 겨울이 잔잔하게 남겨져있는 봄날이다. 사실 봄이라고 하기에는 어쩐지 억지스럽다. 설익을 밥을 앞에 두고 어쩔줄 몰라하는 것처럼 당혹스럽다. 한 낮의 나른한 햇살이 이제는 좀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아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면 배신때리듯 코 끝을 때리고 도망가는 차가운 공기가 참 밉상이다. 추위가 온 몸속 깊이 파고들던 주말 오후의 두물머리, 그곳에서 만난 파란 하늘고 사람들을 담아본다. 어디든 발길이 닿는 곳이면, 사람의 발자취가 남겨지고, 누군가의 이야기가 그곳에 잔잔히 내려앉는다. 인생의 한 자락쯤 세상 어딘가에 떨구고 살아가도 괜찮은 거라고 스스로 다독이며 걷는 길. 괜시리 살갑다. 폭신한 흙 길을 걸어본게 언제던가. 연꽃으로 한동한 화사하게 살아냈던 .. 그들의 삶을 훔쳐보다_카사바트요 “일상의 고단함으로 부터의 후퇴” 오랜만이다.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된 것인지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누구나 내가 지키는 세상 속에서 고달프다. 낯설움을 동경(yearn)하며 살아가는 나의 고단함이 어쩌면 당신에게도, 혹은 당신이 아닌 누군가에게도 당연한 것이리라. 누구에게나 인생은 고달프다. 삶은 쓰디쓴 커피같다가도 달콤한 초콜렛 한 조각 같기도 하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동전 양면과도 같은 모습이겠지. 기나긴 터널의 끝이 와주기를 바라지만 과연 터널을 지나고 나면 더이상의 터널을 만나지 않게 되리라는 보장따위는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다가올 터널을 피해 다른 그 어느 길로 갈 방도는 없다. 그러니, 겸허히 받아드리면 되는 것임을, 시간을 보내고 또 보내고 나서야 안다. 바보스러움의 정석을 걸으면.. 두물머리 첫번째 이야기_ 2월 18일, 낮_ 오랜만에 찾는 양수리 두물머리, 오랜 기억 넘어 소중했던, 그리고 여전히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새벽 영하 10도를 웃도는 날씨에 이곳에 찾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오래전 이었다. 너무 추워서 내 필름카페라는 문득문득 작동이 되지 않곤 했었다. 그리고 몇 년만에 다시 찾은 두물머리, 조금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것은 큼지막한 나무와 온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차가운 공기 뿐 이었다. 프레시안 글쓰기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사진도 찍고, 글도 쓰는 연습을 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객관적인 자리로 한발 물러나서 사물과 상황을 볼줄 알아야 한다는 것과 나와 다름이 절대 나쁜게 아니라는 것은 좋지 않은 케이스를 통해서 배웠다. 그러니 두물머리 출사의 원래 취.. 까사밀라 _ 가우디 전시장 Casa Milla 까사밀라 꼭데기층에는 가우디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 모형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디테일함에 하핫~ 또 놀라지 않을 수가.. 하마터면 국제 도둑 될뻔 했다! 막막 들고 와버리고 싶은.. 충동을.. 꾹꾹 참느라 무지 애썼단거지! 까사밀라의 건축을 그대로 표현해 놓았는데, 정말 아.. 갖고싶다 강개리!도 아니고 거참~ 탐나 혼났네! 쭉 코스로 돌아볼 수 있도록 길 안내가 되어 있다. 코스? ㅋㅋ 가우디 풀코스정도로 보면 될듯! 가우디의 여러 건축 모형들을 보면서 가우디에 대한 경이로움이 절로 분비되는(응?)듯한 느낌이 가시지 않았다. 하나같이 독특한 컨셉이었다. 일을 하다보면 아무리 창조를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보통 자신의 기본 컨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거나 혹은.. 스타워즈 조지루카스가 영감을 받은 곳_까사밀라(Casa Mila) Casa Mila 가우디가 설계한 집으로 1906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5년간 지어졌다. 잘라진 돌을 쌓아서 만들었다고 해서 '라 페드레라 La Pedrera(채석장 이라는 뜻)'라는 애칭이 있다고 한다. 곡선이 주를 이루는 아름다운 까사밀라는 '산'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석회암과 철로 그 느낌을 살렸다고 한다. 관전 포인트는 옥상에 있는 굴뚝이다. 산봉우리를 의미하나고 하는데 얼마나 독창적인지.. 거참 지난번 가우디의 작품 까사 바트요Casa Batllo는 바다를 테마로 한 작품인데 비해, 이곳 까사밀라Casa Mila는 산을 테마로 했다는 것. 정말 재미진 사람이다. 바르셀로나의 중심가인 그라시아 거리에 있으며 2개의 중정과 지하 차고를 가지고 있는 고품격 맨션이다. 한층에 4가구가 있고 가구당 40.. 까사 바트요_ 가우디의 흔적따라 걷기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Antonio Gaudi 1852~1926)의 흔적따라 걷기 첫번째 까사 바트요.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응용한 가우디의 건축방식은 자유로운 선의 흐름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특히 바다의 물결의 느낌이 그대로 녹아있다. Casa Batllo 까사 바트요 바요트의 저택으로 요셉 바트요 카사노바(Josep Batllo iCasanovas)가 그라시아 가에 위치한 자신의 집을 가우디에게 보수 요청을 하게 되면서 1904년~1906년까지 새단장을 하게 된 저택. 정면에는 색색의 타일로 장식되어 있으며 지붕의 정면은 물고기 비늘과 파충류를 연상시키는 기와로 덮여 있는데 바다와 용의 모습의 의미한다고 한다. 가우디는 바트요 저택에 창살이 없는 창문과 컬러 유리 등을 설치해 내.. @Canada_ Amkor사보 사진 고르고 정리하다가 문득 또 록키가 떠올라서. 록키 사진을 방출하기로 함. 그리워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한번 깨닫는다. 그리워 할 대상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 그곳에 다시 머무를 수 있는 것이다. 언제든 다시 닿을 곳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한 것이다. 타이타닉 산맥이라고 불린다는_ 이 멋진 풍경은 장관이었다. 에메랄드 레이크를 찾아가는 길에 만났던 많은 풍경들, 들풀들과 소품들이 그리워진다. 뜨겁게 얼리던 시린 공기의 그 느낌도 차가운 오늘은 어쩐지 그리워 진다. 그리움은 늘 많은 것들을 떠오르게 해준다. 여행이 얼마나 값진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한다. 그리고 길고도 긴 시간을 머물러 있는 나를 돌아본다. 떠나야해.. 떠나야해.. 삶은 흐르고..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