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415)
[Malaga] 그리움 가득한 곳 말라가_ 스페인 중에서 가장 그리운 곳은 바로 말라가_ 말라가에 왜 그렇게 빠져 버렸는지 모르겠지만, 괜시리 편안한 곳이었다. 다른 곳에 비해 오래 머물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왠지 말라가는 나랑 조금은 닮은 구석도 있다고 생각했다. 작다면 작고, 넓다면 넓은 말라가를 쭉~ 훑어보자니 왠지 한방에 더 널어놓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카테드랄을 시작으로 중심부에서 약간 떨어진 곳을 돌아 히브랄파로성을 거쳐 피카소 미술관과 피카소의 생가까지 한방에 다 구경할 수 있는 멋진 코스 되어 주시겠다. 한산하고 느른한 거리들이 어쩐지 문득문득 게을러지는 나랑 꼭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그렇게 게으름이 오래 가지도 않는 도시는 역시 나랑 꼭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말라가 항쪽은 무슨 공사 중인지 모르겠지만 공사가 한창 진..
[론다 투우장] 근대 투우장의 발상지이기도 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을 찾아 나선다. 론다 가는길_ 역시 아름다운 들판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광활한 땅 만큼이나 후련하게 펼쳐지는 땅과 올리브 농장, 그리고 하늘이 꾹 막혀 있는 속을 뚫어주는 것처럼 시원하기만 하다. 아름다운 뷰를 따라 흘러 도착한 론다, 론다 시가지에 도착하기 전 마을에서 만난 예쁜 성당. 파란 하늘과 열대나무의 조화가 완전 환상적이다. 그리고 도착한 투우장, 투우장 외부는 이렇게 새 하얗게, 내부는 색다른 컬러의 향현이 펼쳐진다. 입장료를 내고 내부를 들어가면 박물관 구경도 할 수 있고, 투우장 내부도 볼 수 있는데 이날은 경기가 없어 투우를 볼수는 없었다. 내부만 구경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는데 충분할 거라 생각했지만, ㅠ.ㅠ 내내 역시 ..
[Toledo] 여행의 참 맛_ 여행의 참 맛은, 여행하는 그때의 감흥도 감흥이지만, 다녀온 이후에 되새김질 해보는 기억 때문에 그 가기차 더 빛을 발하는 지도 모른다. 말했던 적이 있었나 모르겠다. 여행중, 그리고 여행 이후에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의 삶은 쉽게 말해 남자와 여자의 차이정도로 설명하면 완전 클리해 질 것 같다. 지난 2주간, 짧은 공기를 맞추느라 너무 힘들었던 시간들을 사진을 보며 달래보는 마음이 살짝 애처롭기기까지 하다. 하지만 괜찮다. 지난 짧았던 열흘간의 시간이 얼마나 나에게 커다란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이렇게 몸도 마음도 지쳐 있을 때 파란 하늘들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상쾌해 지고,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이래서 여행은 반드시 필요하다. 절대적인 인생의 필수요소.. 파란 하늘 구경 고고~ 똘레도 가는 버..
[Sagrada Familia]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_ 성(聖) 가족성당의 뜻.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있는 가우디가 설계한 성당. 1883년 가우디가 주임 건축가가 된 후 1884~91년에 크리프타를 건조. 그러나 이후 전임자 빌라르(Francesco de paula del Villar i Carmoma, 1845~1922)의 설계를 크게 변경하여 유례가 없는 아르누보 적(的)디자인 형을 만들어 1926년 사망할 때까지 공사를 계속해서 네 개의 특이한 탑을 세웠다. 공사가 거의 중단된 것을 근래에 다시 재개하였다. 지하의 크리프타에 모형이 놓여져 있다. [네이버]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첫날 가장 먼저 도착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100년 넘도록 건축중인데. 아직도 진행중! 이라는 놀라운 사실_ 가우디가 설계한 성당인데, 가우디가 미사를 드리고 집에 가던 중..
[Mijas] 파란 하늘과 새하얀 마을이 사랑하는 마을_ 애써 꾸미는게 아니라, 내가 즐겁고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는게 즐거우니까 꾸미는 그들의 삶을 사랑한다. 많은 사람들의 방문에도 변함없이 올라를 외칠줄 아는 그들의 여유로움을 사랑한다. 그들의 미소를 사랑한다. 이기심이라고는 도저히 찾아보기 힘들 것 같은 그 네들의 삶을 사랑한다. 까데기의 천부적 재주를 가지고 태어난 것만 같은 요즘의 우리나라를 쭉.. 보며 살아가는 국민 한 사람으로써, 이곳의 마을들을 보면서 반성, 반성, 반성하게 된다. 자연을 억지로 변질시키는게 아니라 있는 자연 그대로를 가능하면 손대지 않으려는 그들의 모습은 그들의 삶 곳곳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마치 자신들은 자연에 기생하는 한마리 새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뭇가지 한자락 조심스레 둥지를 트는 새처럼 그들은 그렇게 곡이지면 곡..
[Madrid]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_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_ 스페인 마드리드로 in이었으므로, 도착한 날은 밤 9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예상대로 많이 어둡지는 않았지만, 급속도로 어둑해질 무렵이었다. 먼길 여행, 괜시리 고집피울 필요 없지_ 피곤한 비행에 조금은 내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겠노라 단 한순간도 고민하지 않고 택시를 잡았다. 그리고 숙소 주소를 불러주고 찾아간 곳. Anton Martin역부근_이 아닌 바로 역 앞이었다. 숙소로 가는길, 택시에서는 일디보의 마이웨이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창 밖은 아름답게 노을이 진채로 그렇게 시뻘겋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순간 택시타기를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생각했던 요금보다 더 많이(사실은 훨씬 더 많이)나왔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감미로운 음악과 창밖의 풍경이 마치 ..
[Barcelona] 바르셀로나 맛만보기_ 저가항공 라이언 에어를 타고 간 곳은 바르셀로나,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이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지만 활주로에 자리가 없다며 항공 투어라도 시켜주려는지 다시 방향을 돌리는 기장님.. 그리고 바라보게 된 지중해와 맞닿은 바르셀로나의 육지와 바다의 경계는 정말 신비롭게 아름답다. 바르세로나.. 올림픽으로 이미 유명하다 못해 질리도록 이름만 들어왔던 바르셀로나를 막막 기대하게 만드는 뷰였다. 그렇게 20여분을 상공에서 떠돌다가 도착한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의 공항에 정비하고 있는 비행기들의 모습은.. 집에 얹어 놓은 장난감 같아 보인다. 다른 도시를 생각하고 닿은 바르셀로나.. 내 크나큰 착각 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어마어마하게 큰 도시였다. 말도 안되는 거리를 걸어서 하루만에 훌쩍~ 다 돌아보겠다!라고 생각한 ..
[Frigiliana] 숨겨진 축제의 마을 프리힐리아나_ 네르하에서 버스로 약 10~20분정도면 닿을 수 있는 마을 프리힐리아나. 이곳에서도 역시 낯선 이방인은 오로지 나 뿐인 것처럼 보인다. 이 작은 마을에 프리힐리아나 주변의 많은 스페인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한다. 또 다른 하얀마을. 혹은 숨겨진 보석같은 작은 마을 프리힐리아나를 찾았을 땐 마침 축제가 있던 날 이었다. 계획없음이 계획이었던 내 여행에 더 없이 멋진 선물을 선사했던 프리힐리아나의 축제_ 아무래도 이번 스페인 여행은 나를 위해 준비해 놓은 시간들 인양.. 그렇게 호사스러웠다. 네르하를 뒤로하고, 이 버스를 타고 프리힐리아나로 출발한 시각은 오후 7시경. 하지만 아직도 대낮처럼 밝은 하늘이 더 없이 고맙다. 낯설고도 낯선 땅 스페인, 그리고 더 낯선 마을로 이동해서 더 깊숙하게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