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3336)
그리움_ @ESPANA 그리운게 어디 하나 뿐이겠는가. 지나고 보면 다 스르르 녹아 내리는 순간의 아련함 일 뿐이다. 어쩌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말았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용기를 내지도 전화를 하지도 용건을 말하지도 말았어야 했고, 함께 뮤지컬을 보지도 말았어야 했다. 아니, 딱 거기까지만.. 그랬으면 불편한 마음은 없었을 텐데, 나는 참으로 어리고 무모했다. 시간이 흘러 어떤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다가올지도 모르고 나는 참으로 당당했다. 그리고 아파야 했다. 알록달록 예쁘고 탐스럽던 아이스크림이 상온에 녹아 지저분하게 형체 없이 흘러내린 것처럼. 그렇게 당혹스러워지는 것은. 원치 않았으므로,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그리고 그저 순수한 나의 열정만으로 그렇게 달려갔던 나의 한 순간을 잠시 회상하며, 새로운 그리움을..
다크나이트라이즈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 The Dark Knight Rises 8.2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게리 올드만, 앤 해서웨이, 톰 하디 정보 액션, 범죄 | 미국, 영국 | 165 분 | 2012-07-19 글쓴이 평점 크리스토퍼놀란을 칭송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_ 놀란다 놀라~ ㅋㅋㅋ(헛~) 정말 끝내주는 캐스팅. 크리스찬베일과 게리올드만, 좋아라하는 앤 해서웨이와 제대로 굳히한 마리옹꼬띠아르 비록 얼굴이 다 나오지 못해 아쉬웠지만 톰 하디와 완전 귀엽고 사랑스러우셨던 감초 조셉고든, 그리고 마이클 케인할아버지. 그리고 간간히 얼굴을 비추지만 늘 뼈대같은 역할을 하는 모건 프리먼. 하.. 어쩌면 그렇게 알알이 근육이 탄탄한지.. 이래서 안된다고 하는 것이다 응! 오..
새들은 페루에가서 죽다 - 로맹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저자 로맹 가리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1-11-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콩쿠르 상을 두 차례 수상한 작가의 소설. 그는 테라스로 나와 ... 글쓴이 평점 로맹 가리, 참 독특한 사람인게 분명하다. 이런 황당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써내려가는구나.. 싶은 단편들이 속속보였다. 청므에는 단편인줄 모르고 세꼭지 정도 읽다가.. 뭐야.. 이사람들 언제 만나서 스토리가 전개되는거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던 나는.. ㅠ.ㅠ 무식쟁이~ 소설인데 비해서 조금은 오래 손에 머물러 있었던 소설. 하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할 틈을 주어서.. 그건 기분좋은 일! ^^*
꺼지지 않는 기억_ 텁텁하게 다가오는 공기의 육중함이 유독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2012년의 여름. 한국의 여름은 뽀송뽀송해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젠가 내 몸은 한국의 여름이 텁텁하고 찐득거림으로 느끼고 반응하고 있다. 모처럼 매콤한 불닭을 먹으러 갔다. 알싸하게 기분좋은 매운맛을 느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이제 그 유쾌한 매운 맛을 볼 차례다. 입안에 한입가득. 하.. 근데 이게 왠일이람. 이 기분나쁜 매운 맛은.. 이게 아니다.. 이 맛이 아니다.. 그래, 딱 그 느낌이다. 내 몸이 기억하는 여름의 기운이 아니다. 이 찝찝하고 찐득거리는 여름의 이 더위는 아니다. 정말로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여름의 그 기운, 뼈속까지 파고 들 것 같은 강렬한 태양, 그리고 속속들이 바스락거리게 말려버릴..
감사_ 2012년이니까 따끈 따끈하다고 해도 괜찮을까? 4월, 그래봐야 겨우 3개월 쯤 전인데.. 하드 드라이버에 수 없이 많은 사진들이 꽉꽉 들어 차 있는데, 도무지 방출할 시간이 없다. 더 게을러 져서 사진 하나 꺼내보는 것 조차 어려워 지기 전에.. 틈틈히 사진들을 정리해야지.. 하고 생각한다. 나.. 요즘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 하루하루 정신 없이 지내고 있지만, 늘 감사할 만한 상황들을 주시고, 좋은 사람들을 늘 가까이 곁에 붙여 주시고, 어떤 순간에도 인내할 만한 마음을 주시니, 이 또한 감사하다.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진짜 주체가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나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있다.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하나 하나 만들어 가는 재미가 솔솔찮다. 헤쳐나가야..
NERJA_ You will know what I feel how I feel when you get Nerja_ 지중해의 절경을 볼 수 있다는 그 말 한마디에 찾아간 네르하. 말라가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반 가량을 가서 닿을 수 있었던 곳. 서울 시내의 낯선곳을 찾아 갈 때 조차도 아이폰 어플에 의존해 길을 찾아가는 나인데, 나는 어쩌면 머나먼 그곳까지 온전치 못한 몇년 지난 지도 한장을 들고 떠났던 걸까? 정보지라고 구입한 책에서는 이미 철지난 지도가 버젓이 있었고 교통 정보도 엉망이었다. 뻔히 알면서도 나는 무슨 배짱으로 그 낯선 땅에 설 생각을 했던걸까? 돌이켜 보면, 그 용기가 참으로 대견하고 기특하다. 그리고 정말 잘했다.. 라고 다시한번 고백하게 된다. 연이어 30도를 웃도는 폭염의 중심에서 그리워지는..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저자 코너 우드먼 지음 출판사 갤리온 | 2011-03-2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회사를 박차고 나온 억대 연봉 애널리스트의 살아 있는 세계 경제... 글쓴이 평점 정식오빠 소개로 읽게 된 책이다. 교회 바자회에서 중고로 산 책인데, 하~ 재미있게 잘 읽었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 많은 도전이 되는 책이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행의 새로운 재미를 또 열어주기도 한 책이다. 「브랜드는 자신의 상품을 믿어도 좋다고 판매자가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는 수단이다.」본문 내용 中 가장 와닿던 내용이다. 실제 두개의 브랜드를 거치면서 느낀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 브랜드를 핸드링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나 또한 브랜드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늘 곱씹고 있다. 이 ..
프리힐리아나 여름을 기다리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빨강, PASSION, ACTIVE, 태양, 바람, 지중해, 그리고 여행_ 스페인에 대한 잔상들이 너무 많아서 문득문득 나는 그곳에 잠겼다가 나오곤 한다. 눅눅한 여름날의 텁텁한 공기를 느낄때면 스쳐가는 바람처럼 난데없이 온맘을 헤집는 것은 그리움이다. 심플해진 생활인 것 같은데도 문득문득 복잡해지는 마음이 들어설때면 종잡을 수 없어 지지만, 금새 안다. 다시금 곧 평안해 질 거라는 것. 혹은 그런줄도 모르던 마음으로 다시 되돌아 가버리고 말 거라는 것을. 일을 시작하면서, 나는 조금은 변한 것 같다. 야구와 조금(?) 멀어졌고,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가 줄었다. 모임도 줄었다. 우선순위가 자연스럽게 정리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집중을 하게 되었다. 꼭 필요한 것에..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