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층 여자_
9층에서 13층으로 긴 시간 동안 재워주고 먹여준 언니, 형부에게 무한 감사를.. 가장 큰방을 엄마, 중간방 동생, 그리고 가장 작은 방을 내가 점거하고 나는 거실 한켠을 작업실로 :)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될 것 같다. 이 곳에서의 생활이 정상화 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긴 하다만. 그래도 기대된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들을 맞이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정말 잠만자는 13층_ 냉장고, 압력밥솥, 텔레비전, 독서스탠드, 건반스탠드, 작은 협탁 아직도 채워야 할게 많다. 심지어는 휑해서 울리기도 한다 특정지역에서.. ㅋㅋ 뭐이건.. ㅋㅋ 암튼, 새 술은 새 부대에_가 이 시점에 맞는 말이 아닌줄 알지만, 갖다 붙이자면 얼마든지 붙일 수 있음. 엿장수 맘이야!!! ㅋㅋㅋ
긴 호흡, 그리고 기다림_
# 긴 호흡_ 아무리 깊이 호흡을 깊게 들이마셔도, 좀처럼 가슴속이 채워지는 것 같지 않는 기분이 오래 자리했다. 찬찬히 돌아보니, 참 행복했다. 감사했다. 주저함도 없었으며, 늘 나에게 닥친 상황을 참 무던하게 받아들이며 잘 지켜왔던 것 같다. 긴 호흡을 내 쉬어도, 좀처럼 가슴속이 비워지는 것 같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멀뚱하니 서 있다.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인가? 결국은 내일이다. 가만히_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이대로, 가만히_ 그리고 내일을 기약하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금으로부터 6년전에 했었다. 지금, 그때보다도 더 캄캄하지만, 그때 보다는 견딜만 하다. 그것은 아마도, 혼자 걷는 길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지 모른다. 누군가가 마음을 다해서 나를 위해 함께 걱정해주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