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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SPAIN(2011)_

[Toledo] 여행의 참 맛_

여행의 참 맛은, 여행하는 그때의 감흥도 감흥이지만, 다녀온 이후에 되새김질 해보는 기억 때문에 그 가기차 더 빛을 발하는 지도 모른다. 말했던 적이 있었나 모르겠다. 여행중, 그리고 여행 이후에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의 삶은 쉽게 말해 남자와 여자의 차이정도로 설명하면 완전 클리해 질 것 같다.
지난 2주간, 짧은 공기를 맞추느라 너무 힘들었던 시간들을 사진을 보며 달래보는 마음이 살짝 애처롭기기까지 하다. 하지만 괜찮다. 지난 짧았던 열흘간의 시간이 얼마나 나에게 커다란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이렇게 몸도 마음도 지쳐 있을 때 파란 하늘들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상쾌해 지고,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이래서 여행은 반드시 필요하다. 절대적인 인생의 필수요소..
파란 하늘 구경 고고~


똘레도 가는 버스에서 만난 이태리 부부, 참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 부러웠다. 나이가 들어 함께 한 평생을 같이 해 온 두 사람이 함께 인생의 여정을 여행의 길에서 이어간다는 건 정말 아름답고 로맨틱한 것 같다. 역시.. 내 미래 남편님은 여행을 사랑하시기를 빠드리지 않고 기도한다. ^^


버스를 타고 가는 길.. 만나는 너른 벌판과 파란 하늘은, 정말이지 아름답고 청명하다. 결국 자연이 모든 것을 말하고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는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과의 조우가 즐겁다.


그들의 자유로움을 사랑한다. 그들의 꾸밈없음을 사랑한다.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표현하는 그 모습을 사랑한다.
A=B다의 공식에 얽메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그 삶을 사랑한다.


좁은 골목.. 차 한대 지나가면 가까스로 몸을 피해야 할 것 같은 길들이 나는 좋다. 부대끼는 사람들과의 반가운 인사도 기분이 좋고, 서로 그렇게 서로를 가까이 바라보고 대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조우이기에, 그리고 그렇게 한번더 사람을 느낄 수 있기에.. 나는 그 좁은 길들이 사랑스럽다.


중세의 느낌을 담고 있는 마을의 입구에 자리한 멋진 성을 시작으로 그렇게 똘레도의 아름다움은 시작된다. 다른 세기로 접어는 마법의 문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변해가는 세상에 지쳤을 때 쉼을 얻기 위함이 아닐까.. 하고 생각도 해본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지만, 좀처럼 새로운 것으로 부터 우리는 실증을 느끼기도 한다. 때로는 아주 빨리.. 그 시간들을 거슬러 오르면, 그 꼭데기에는 늘 가장 근본이 되는 자연이 함께하는 것 같다. 사람과 함께..
여행이 다시금 그리워 지는 것은 그러한 이유이다. 그리고 어딘가를 찾았을 때 카메라에 그 순간의 모습들을 담아내려는 억척스런 수고와 욕심은 결국 일상으로부터 나를 지켜내기 위한 본능적인 몸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지친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안아주고 위로해 주는 것은 하늘과 땅, 그리고 바람.. 뜨거운 햇살과 포근한 달빛 인지도 모른다.


사진을 한장 한장 꺼내 볼 때마다, 참 신기한 것은 그때 그 장면을 바라볼 때의 느낌들이 되살아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참 행복하다. 감사하고,
10월 1일.. 새로운 달을 시작하는 첫날, 그것도 주말에.. 실내 현장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이 순간에도, 지난 8월의 뜨거운 여름의 태양을 이 곳 실내에서 되 받으며 감사한 마음으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것은. 그때의 그 느낌이 되 살아주는 고마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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