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꾸미는게 아니라, 내가 즐겁고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는게 즐거우니까 꾸미는 그들의 삶을 사랑한다. 많은 사람들의 방문에도 변함없이 올라를 외칠줄 아는 그들의 여유로움을 사랑한다. 그들의 미소를 사랑한다. 이기심이라고는 도저히 찾아보기 힘들 것 같은 그 네들의 삶을 사랑한다.
까데기의 천부적 재주를 가지고 태어난 것만 같은 요즘의 우리나라를 쭉.. 보며 살아가는 국민 한 사람으로써, 이곳의 마을들을 보면서 반성, 반성, 반성하게 된다. 자연을 억지로 변질시키는게 아니라 있는 자연 그대로를 가능하면 손대지 않으려는 그들의 모습은 그들의 삶 곳곳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마치 자신들은 자연에 기생하는 한마리 새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뭇가지 한자락 조심스레 둥지를 트는 새처럼 그들은 그렇게 곡이지면 곡이진대로, 절벽자락 모나면 모난대로 그곳에 자신들의 터를 조심스레 얹고 살아가고 있다. 그 모습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을 사랑하게 만든다.
그리워진다는 것은, 그곳에서 행복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행복했다는 것은 그곳에서의 사람과 공기가 좋았다는 의미이고, 때론 사랑했다는 의미이다. 하얀 벽만큼이나 새 하얗단 그들의 마음과 미소를 기억한다. 가슴앓이를 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의 미소이다. 솜털 가시지 않은 아이부터 주름 깊게 파인 노인까지, 그들은 그렇게 청명하고 새 하얀 미소를 선사했다. 너무나도 모나고 일그러진 이방인이었던 나에게_ 그들은 아낌없이 미소를 선사 했으므로_
그들을 그리워하지 않을 수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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