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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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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빠_ 사랑하는 아빠의 64번쨰 생신.. 긴 투병으로 이사를 많이 하면서 잃어버린 사진들.. 몇 장 남지 않은 아빠와의 사진이.. 너무 소중하다. 아빠.. 잘 있지? 아빠가 아직 하나님곁에 있지 않고 우리 곁에 있었음.. 열심히 나는 지금 쯤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겠지..? 아빠 생신상 차리느라.. 많이 정신 없을 텐데.. 분주하게 아빠 생신상을 차리고 있을 텐데.. 가장 더운 날이었어 늘.. 늘 가장 더운 여름날에 아빠는 촛불을 끄곤 했었는데.. 벌써.. 4번째 아빠 없이 아빠 생신을 보내야 한다는거.. 주인공 없는 생일파티 말이야.. 그거 무지 쓸쓸한거.. 아빠 알아? 많이 외로운데.. 아빠만 없는 건데.. 그런데도 너무나도 휑한게.. 배꼽 밑이 시려오는거.. 심장이 붙어 있어야 할 자리가 너무 시려운거..
그리움과 설레임을 동반한 떠나기_ 떠남은 늘 그렇게 그리움과 설레임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남겨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새로 만나게 될 것들을 향한 설레임.. # 내일 일본 오사카로 떠납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즐거운 시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손길들을 위한 발걸음이기에, 여행길에 오를 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네요. 그곳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을 기대해 봅니다. 그곳에서 그곳의 사람들을 섬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도 채워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그 길에 오르는 사람들과도 편안하게 즐겁게 그 길을 채우고 돌아올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 짧은 일정임에도 잠시 짬을 내어 일본 음향회사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일본에 가도 만날 사람이 있다는게 거참 신기합니다. 시간만 ..
바쁜 적이 없었던?_ # 살짝.. 흔들릴 뻔 했던거! 그건 인정! 그래도 잘 극뽀~옥~ 했잖아.. 그럼 된거야. 아마도.. 이놈의 날씨 때문이라고.. 핑계를 한바탕 해보려 했지만, 사실 날씨따위가 내 기분따위를 좌지우지 할 수는 없기에.. 그딴 말도 안되는 핑계일랑 일찌감치 집어치우기로 했어. 그래.. 뭐.. 살짝 그랬었지만, 잘 극뽀옥~ 했잖아! 그럼 된거야. 잘해써~ 치이타아~~~~~~~~ 킁~ # 괜시리 분주해 지는 6월 말.. 아마도.. 주중에 오르게 될 일본 일정과 다음주 연달아 있을 취재 일정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뭐.. 스트레스 받지 말자. 있는 그대로 플로잉 해주면 되는거고, 가서 하던대로 시스템 훑어보고 오면 되겠지만.. 늘 그렇듯이 사심가득 취재는 늘 헛점을 동반.. 놀다보면 놓치는 것들이 많으므..
비야_ 비가 내린다. 장마라고 한다. 어느덧.. 와야할 것이 와버린 순간이다. 그래..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와야 하는 것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때가되면 와야 하고, 또 것이 지나가야만 다음에 와야할 것이 제때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죽도록 아파야 새로운 기쁨을 만끽할 수 있듯이, 비야 내려라.. 펑펑 쏟아 부어라. 그렇게 쏟아붓고 더러운 것들도 좀 씻어내주렴.. 더러운 것들을 다 씻어내고나면 조금은 비워지지 않겠니.. 조금은 더 깨끗해 지지 않겠니.. 그러니.. 비야.. 내려라.. 시원하게.. 그래.. 펑펑.. 쏟아내렴..
삼류인채로.. photo by Yildiz 하루하루가 기적이다. 나의 삶이 하루하루 이렇게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은.. 진정 기적이다. 어릴 적.. 그랬다. 하루하루의 삶이 동화처럼 채워지는 거라고 믿었던 그 시절을 지나고 나서.. 젊음을 불살라 놀지도 못하면서 뜨뜨미지근하게 그렇게 놀다가도 고통스러운 시험날짜가 닥쳐올 때마다 코피 쏟으며 벼락치기를 일삼던 학창시절을 보내고..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적.당.히. 그 자리를 지켜왔던 시절들을 지나고.. 사복입고 껄렁껄렁 수업시간 공식적으로 땡땡이 치며, 그것도 교장선생님의 응원을 받으며 나갔던 그림그리기 대회는 사실 남고녀석들과의 사교의 장이었단거.. 이제서야 고백해! 김밥싸들고 잔디밭에서 스케치 쓱쓱, 물감 범벅해가며.. 다행스럽게도 매 대회때마다 하나씩 건져왔던 왕거..
Bouquet_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아직까지 한번도 받지 않았던 부케.. 이번에도 부케를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건 아니었다. 다만 친구녀석의 한마디 "한번도 안해본거니까.." 라는 말에 덥썩 그러겠노라고 .. 음향미녀삼총사라고_ ㅋㅋ 우리끼리 혹은 나 홀로 칭하는 우리 셋.. 참 외로운 길을 굳굳이도 걸어왔더랬다. 나는 그 둘과는 조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이 험난한 음향 바닥에서 굳건하게 잘 버티고 잘 살아온 두사람과 나.. 그래서 더더욱 의미깊은 우리의 관계.. 두 사람의 일본 행으로 홀로 더 외로웠던 세월을 둘다 돌아와 채워줘서 참 고맙고 기쁘다. 곧.. 멀지 않은 미래에 나도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부케를 건넬 순간이 오겠지..? 누군가 죽을만큼 나를 사랑하고, 죽을만큼 누군가를 내..
유치찬란한 사랑타령_ "예나 너는 어떤 사람 만나고 싶어?"_라고 물었을 때 나는 거침없이 "가장 유치하게 나랑 잘 놀 수 있는 사람" _이라고 대답했던 나..란 사람.. 그래.. 난 그렇다. 정말 가장 나 답게, 아무 거리낌 없이 편하게 유치찬란의 그 밑 바닥까지 가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그간 참 많은 사랑타령 드라마를 봤지만, 이번처럼 정말 내가 완벽하게 꿈꾸던 그 사랑타령 드라마는 첨이다. 독고진의 유치함이 정말 초딩스럽다 못해 유딩스러워서.. 넘 좋다. 난 그런 유치함이 좋다. 자기 감정에 정말 충실하고, 진심으로 그 감정에 대해 가장 솔직하게 반응하는 그 모습이 나는 참 좋다. 좀 유치하면 어때.. 사람이니까, 감정이 있는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는거 아니던가.. 매번 즐겁게만 해주다가, ..
감정털기_ # 퇴근을 하고 간식거리를 고른다. 한강에서 먹을 수 있는거라곤 그래봐야 편의점표 간식거리가 전부일테니.. 바나나를 사고, 맛있는 수제쿠키와 내가 좋아하는 슈크림 듬뜩 들어간 크로와상을 사들고 한강 플로팅스테이지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적당히'가 아니라 정말 '아주아주' 기분이 좋아진다. 그 안에 있으면 나도 덩달아 그 열정으로 내 마음이 다 채워지는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한번도 맞아본 적 없는) 로또를 맞은 기분 이랄까.. #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참 감사한 일 이란 생각이 요즘 부쩍 든다. 누군가에게 나의 손길이 필요할 때, 내가 누군가의 손길을 필요로 할때 거침없이 손을 내 밀어줄 때.. 감사한 마음과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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