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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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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예고 없이,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드로잉에 필요한 펜슬들입니다. 목탄도 들어 있네요. 이런 고급스런 펜슬로 드로잉연습을 하기엔 제 그림들이 너무 초라하네요. 하지만 선물해 주신분의 마음 고스란히 그림에 담아보고싶은 욕심. 더 많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어요. 더 열심히 그려야겠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 그림을 그만둔다고 선언하고 사실은 밤깊이 혼자 두꺼운 이불을 덮고 밤새 울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시 떠오른 그때의 기억을 소중히 다시 담아보려 해요. 야무진 손도, 디테일이 담긴 손도 아니고, 거기다가 센스같은건 밥에 말아 먹을래도 없지만, 계발하고 개발해야겠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담아 선물하는 것, 그것을 실천해야겠습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누군가의 손길은,..
12월 3째주 토요일_ 12월 세째주 토요일_ 오늘은 그토록 기다리던 야구 연습이 있는 날이었다. 그런 중요한 날에, 결국 나는 연습을 나가지 못했다. 올해 마지막 연습이었을게 분명한데.. 같이 연습하는 팀원들에게도 너무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를 않는다. 그래, 캐나다에서 온 그녀와의 약속이었다. 결국 연습은 가지 못했다. 마음 한구석이 휑한 느낌이 아직도 가시지 않지만, 선택은 해야 했으므로, 멀리에서 나를 만나러 기꺼이 와준 그녀와의 시간은 센트럴시티 영풍문고에서 시작되었다. 입구에서 버티고 있는 위용있는 지구본은 무려 2,200,000원이나 했다. 저런걸 집에 두는 사람도 있는거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녀와 차를 마시러 이리 저리 한참을 돌아다녔다. 넘쳐나는 인파로, 시끄러운 동네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어딘가로 이동하기엔..
멈추지 않기에_ 문득 12월 이란걸 깨닫는다. 11월 달력을 넘긴지 벌써 보름이 다 되어가는데, 그 보름새 나는 12월임을 잊은채로 11월 아니었던가_ 하고 생각한다. 살아온 날들이 벌써 그렇게 300일 하고도 서른날을 훌쩍 넘어 버린 것이다. 참 부지런하다. 참 성실하기도 하다. 단 한 순간도 쉬지 않는 시간의 물릴듯한 성실함에 할말을 잃는다. 한해를 마무리 해야할 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양분된다.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레임일테고,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미안함에서 오는 두려움이리라.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은 또 무언지도 모르고 살아온 인생을 더이상은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스스로 세포 끝까지 자극하고 싶었던 나의 몸부림은 어디로 간걸까.. 지치도록 성실했던 나의 ..
편지_ 이쁘지는 않지만, 손끝 가득 마음 꾹꾹 눌러 담아 쓰는 편지가 그리울 때가 종종 있다. 누군가 떠올라 편지를 쓸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반갑고 기분 좋은 일인지, 새삼스럽게 깨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행을 가서 누군가에게 엽서를 한장 쓰는 기분. 기대하지 않던 어느 순간, 누군가로 부터 날라온 편지 봉투를 열어보는 그 설레임과, 그 안에 꼼꼼하게 적혀 있는 숨결이 담긴 긴 호흡이후에 첫 글자를 썼을 그 편지를 읽는 즐거움은 그 어떤 것보다 큰 행복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몇몇 사람들에게 편지를 쓴다. 외국에 있는 친구들과 한국에 있는 친구들, 주소를 알고 알고 있는 선까지만_ 떠오른 사람들의 얼굴이 있었는데, 다 쓰지는 못했다. 오늘 원없이 카드 긁어주셨다. 무인우편함에서 편지를 부치다..
보고싶다_ @ 삼청동 아침_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커다란 이유도 없고, 그렇다 하게 기억할 만한 놀라운 이야기도 없음에도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 보고싶다_라는 말이 얼마나 위대한가, 보고싶다_라는 말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그 안에 담고 있는가, 사실을 깨닫는 아침은 경이롭다.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바쁜 일상 속에서 문득 떠올라 머릿속을 멤돌고 가슴에서 살며시 흔들리는 미세함이 거침없이 흘러내린다. 그러다가 다시금 스르르 사라지겠지. 그래, 살다보면 그렇게 보고싶어지는 사람이 꼭 불연듯 그렇게 나타나더라. 누군가, 나를 떠올려, 생각없이 살아지는대로 살다가, 혹은 치열하게 계획하며 살다가. 도무지 나란 존재를 떠올릴 틈도 없고, 그럴 이유도 느끼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어느날 문득, 그렇게 내..
Julie_ 20111116 @ TimesSquere 벌써 3년이나 지났다. 그것도 꽉꽉채운 3년.. 만 3년 1개월이 지난샘이다. 3년만에 만난 줄리는 그대로다. 세월도 비껴가는 줄리의 미모와 알음다운 몸매는 여전! :) 오랜만에 보는데도 지난주 만난 것 같은 편안함이 좋았다. 줄리 만나서 수다 떨다보니까 또 그리워 지는건 밴쿠버_ 이놈에 밴쿠버 병이 또 돋았다. 밴쿠버,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있을 것 같은 곳_ 그래서 차일피일 더 미루게 되는 밴쿠버행_
어느새_ 뜨거운 여름을 온 몸으로 만끽하던 그 순간의 열기는 채 식지 않았다. 그런데도 시간은 벌써 한참을 지나 그 뜨겁던 공기가 싸늘해져 버렸다. 11월의 반절을 보내고 보니 그렇게 시간은 흘러 있고, 이마에 흐르던 땀방울을 말려주던 그 뽀송하던 바람은 이제 손끝까지도 오그라 들게 만들만큼 차갑다. 그 여름의 뜨거움이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날이다. 바쁜시간들의 연속_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면서 혹여 내 꿈을 잃지는 않고 살고 있는지, 내가 바라는 방향을 따라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돌아본다. 정말로 내가 바라던 곳을 향해 가고 있는걸까_? 하고 문득 속도를 늦추고 돌아본다. 내가 가려던 곳이 어디었더라?_ 하고 다시금 떠올려 본다. 나_ 정말 잘 가고 있는거니? 문득 자신감을 잃고 만다. 나와의 약속했..
2011 KOCAD_ 2011년 KOCAD에 나간다. 전시회 나가지 말자고 박박 뜯어 말린 1인이지만, 높으신 양반들의 결정에 또 안따를 수 없는게 조직아니더냐. 사실 주최측에 좋아하는 분들 많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분들 많지만, 주최측의 진행 방식이나 여러 가지로 맘에 들지 않는다. 극히 개인적인 고찰임. 이 전시회, 솔직히 총알대주러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유쾌하지 않다. 그래서 올해 전시회 나가는건 극히 회의적이었다. 눈치보며 나가는 전시회 별루이기 때문에, 하지만 결국엔 나가기로 한다. 솔직히 전시장에 있을 시간에 다른 유저들 만나서 시간 보내는게 더 난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1인이므로, 왜? 전시회의 궁극적인 목적 달성이 불가능한 전시회 이며, 특정 업체밀어주기 같은 느낌은 1회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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