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빠의 64번쨰 생신..
긴 투병으로 이사를 많이 하면서 잃어버린 사진들..
몇 장 남지 않은 아빠와의 사진이.. 너무 소중하다.
아빠..
잘 있지?
아빠가 아직 하나님곁에 있지 않고 우리 곁에 있었음.. 열심히 나는 지금 쯤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겠지..?
아빠 생신상 차리느라.. 많이 정신 없을 텐데.. 분주하게 아빠 생신상을 차리고 있을 텐데..
가장 더운 날이었어 늘..
늘 가장 더운 여름날에 아빠는 촛불을 끄곤 했었는데..
벌써.. 4번째 아빠 없이 아빠 생신을 보내야 한다는거..
주인공 없는 생일파티 말이야..
그거 무지 쓸쓸한거.. 아빠 알아?
많이 외로운데.. 아빠만 없는 건데..
그런데도 너무나도 휑한게.. 배꼽 밑이 시려오는거..
심장이 붙어 있어야 할 자리가 너무 시려운거..
아빠 알아?
아빠가 너무 많이 보고싶다..
아빠랑 할 얘기들도 너무 너무 많은데.. 다 꺼내지도 못하고 왔네..
아빠.. 잘 지내고 있지?
하나님 곁에서 걷고 뛰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
그 생각하나로.. 그 믿음 하나로 부재중인 아빠를 추억하며 참아내고 있어.
아빠 머리도 감겨 드리고, 손톱도 깍아 드리고, 발도 닦아드리고..
그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오늘이.. 괜시리
또..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만들어.
사랑해 아빠..
곁에 있을 때.. 마음껏 안아드리지 못해서, 쑥스러운 마음에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해서..
많이 미안해.
보고싶다 아빠.. 음.. 넘넘 보고싶어..
아빠를 만나러 다녀왔다. 오랜만에 다녀온 길..
그렇게 쏟아붓던 비도 그치고.. 쨍한 하늘이 반기는 곳.. 아빠가 기분좋으신가보다. 생각한다.
아빠에게 갔다가 예당저수지를 지난다.
많은 추억들이 남겨진 곳..
하나하나..
그 어느 것도 아빠와의 추억이 없는 곳이 없다.
그래서
더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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