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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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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 # COUNTDOWN 언니가 결혼할 때랑은 너무 다른 기분이다. 동생이 결혼한다는데 내 마음이 왜이렇게 이 묘한 느낌들로 휘감이게 되는걸까.. 왠지 조선시대 딸들 시집보내는 친정엄마의 마음이 이랬을까..? 그 동안 동생에게 못해준 것들이 자꾸만 더 도드라지게 떠오른다. 이제 낯선 누군가의 삶의 일부분까지 책임질 가장이 되어 남들과 같은 더 많은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그 모습들 때문일까.. 동생의 결혼을 앞두고 못난 누나의 마음은 뒤숭숭하다. 며칠 남지 않은 동생에게 가슴 속에 덩어리채 묵혀둔 많은 이야기들을 차마 꺼내지 못했던 지난 세월이 야속하다. 유별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동생이 차마 기억하지 못할 순간들을 떠올리며 곱씹어보는 시간들이 요즘은 더 길어지는 것 같다. 멀어지지 않고, 그저 그 자..
칼라브리아_ 먼저.. 사진은 제가 찍은거 아니예요. 구글에서 긁어왔어요. 이런앵글은.. 항공사진만 가능해요! ㅡ.ㅡ^ 죠~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은 있지만.. 요 뷰는 없네요! 2013년 LSS PARTY 공식 일정이 잡혔다. 성질급한 제가 닥달해서 날짜 확정했다. 닥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하늘의 별을 따는 것 만큼 힘이든 항공권 부킹 때문에.. 여행다니며 이미 다져진 부킹 실력인데, 여전히.. 따라잡을 수 없는, 넘어설 수 없는 것은 바로 여행사인지, 항공사인지 혹은 누군가의 횡포 때문이다. 티켓이 없다는게 문제, 여행사에서는 하는 말이 "있어요 고객님, 비싸서 그렇죠!" 라고 말한다. 150만원에 다니던 길을 300만원씩주고 다니라고 하면 당신은 가시게쎄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쩌겠나.. 싶다. 이번..
맑은하늘_ 뜻하지 않거나, 예상밖의 상황에 처했을 때, 온 몸과 정신이 긴장할 수 있다. 전혀 의도되지않은 상황의 갑작스런 등장과, 전혀 의도치 않았던 결과, 결국 과정마저 이상하게 결론지어버리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는 일들이 살다보니 생긴다. 아무리 내가 애를 써도, 정상의 범주 밖에서 레이스를 하는 사람과 무언가를 정상적인 테두리에서 비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게 나의 입장이지만,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충분히 오해할 수도있고 섭섭할 수도 있는 것이다. 힘들게 쌓아올린 그 성이 사르르.. 무너지는 것을 그저 멀뚱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이 상황. 마음이 참.. 그러하다. 아무리 잘하려 애써도, 누군가가 작정하고 '너희들은 다 죽어버려! 나만 살아낼거니까!'라고 하면 방법이 없다. 작정하고 덤비는..
날개 그늘 아래_ 정말 긴 하루였다. 아침에 이탈리아에 송금하고 바로 지방행_ 비가 왔다. 가는 길에도, 오는 길에도_ 장비 내릴 때엔 비가 오지 않기를_ 기도 했다. 역시 비는 오지 않았다. 장비를 다시 차에 실을때엔 비가 왔다_ 제법_ 이순간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음을 아차! 하고 후회했다. 후회할 땐 늦는다. 이미 선 미팅이 있었는데도 불구_ 미팅은 길어졌다. 점심 식사 이후, 미팅_ 현장 테스트_ 그리고 이어진 미팅_ 장시간 미팅이 이루어져야 했던 이유는_ 현장의 엄청난 변수 때문_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감행한 테스트가 아니었다면, 도면만 가지고 해결하려 했다면 100%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다행이고 감사했다. 긴 시간이 지났다. 저녁까지 먹고 미팅을 하며 대대적인 수정작업이 들어간다. 늘 변수는 상식을 넘어선..
그새 1년_ 딱 1년 전에, 그러니까 회사 그만두고.. 엄마 간호하고 조용히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그 때, 단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땅 이탈리아에서 연락을 받고 비지니스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그게 5월이다. 그렇게 딱 1년을 보내고, 준비기간 한달 반 정도에 걸쳐 시간을 보낸 후 시작한 비지니스. 그때 당시에는 이런 순간이 나에게 올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은 커녕.. 상상조차 못했던. 그 순간들을 기억한다. 내 평생에 이보다 좋을 순 없다_의 순간을 맞이했던.. (모기만 없었다면.. 퍼펙트!!! ㅋ) 만 10개월.. 그렇게 1년을 보내고 또 다시 우리만의 축제 준비를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것들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시간. LSS만의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맛보게 되는 그 순간. ..
영어_ 중학교 1학년 영어 두번째 시간, [AM. ARE. IS] BE동사 과거형이 나오면서 영어 책을 덮었다. 교양과목인 영어 때문에 대학 졸업이 힘들거라는 경거를 경고도 받았다. 일본회사에 입사하면서 일본어 공부를 했고 외국에서 전화가 걸려와 "헬로!"를 던지면 나는 아무런 머뭇거림도 없이 "모시모시! 쇼쇼오마찌꾸다사이"를 남발하던 시절이 있었다. 몇년의 기나긴 켭켭이 쌓인 스토리들 가운데 영어의 절박함을 느끼고 단 몇분만에 영어공부하러 가겠다고 결정하고, 인수인계 두달, 준비 보름만에 떠난 캐나다. 그곳에서 정말 영어 공부에 목숨 걸고 공부 했다. 그리고 그 문화를 배우려 애썼다. 백지였던 나는 잘도 흡수 했다. 다행스럽게도 아무런 기초 지식이 없던 나에게 영어의 현지 교육이 제대로 빛을 발했던 모양이다...
먹먹한 날들 먹먹하다 며칠째.. 올게 온 것인가.. 싶은 생각도 문득 들었었지만 괜찮을거라고, 이정도에 내가 흔들리면 안되는거라고 스스로 타일러 본다. 힘에 부치는 것은 물리적인 그너머의 것임을 안다. 물리적인 그 어떤 것들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세상의 내 마음과 영혼을 지배하는 것들임을 알기에.. 누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기에 더 없이 두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유독 관계에 있어서 불편함을 참아내지 못하는 내가.. 이 순간순간을 참아내고 있다는 것에 놀랍기도 하고, 참아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배려이라고 생각하는 지금 그저 참고 또 참으며 삼키고 기도하는 것 말고는 무엇이랴.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그저 스치는 것도 힘에 겹고 부친 날들.. 그런 날들의 연속 가슴이 먹먹하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두려움..
포기하지 않음에_ # C& I Day _ 두번째.. Hyundai Card Design Library C&I Day는.. 어쩌면 참으로 즉흥적인 아이디어 였는지도 모른다. 그랬다. 분명 그랬던 것 같다. 문득 떠오르느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것을 바로.. 즉시.. 해보는 습성 때문이었을까.. 크리에이티브한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모습과 꼭 닮은 인간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것을 알게 된 것은 최근 이었다. 한달에 한번.. 직원들이 틀에박힌 일상에서 벗어사 새로운 사고의 문을 열어줄 수 있는 날을 갖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새 식구가 들어왔을 때 '내가 월급주는 직원은 딴짓하지 않고 일만 하길 원해'라는 생각 따위는 애시당초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나도 사람이니 언제 어떻게 변하게 될지 장담할 수 없기에.. 나 스스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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