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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이른출근_

 

출근해서 알람을 껐다.

좀처럼 없던 아침이다.

아침 햇살이 뜨거웠고,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공기가 시원했다.

그뿐이었다.

 

따가운 눈에 힘을 주어 겨우 눈을 뜨고 엎어서 무릎을 꿇어본다.

지난 밤,

며칠 남지 않은 동생 결혼식을 앞두고,

여러 마음들이 다녀갔다.

왜그렇게 잘못한 미안했던 순간들만 떠오르는건지..

마음이 묘하다.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싶다.

 

출근해서 새로 모셔온 여름용 얼음컵을 씻어 컵 정리를 하고,

바닐라 시럽을 두번 깊게 펌프하여 네스프레소를 내려 투명한 컵에 얼음을 가득 채워본다.

달콤한 바닐라향이 입안 가득하다.

올 여름.. 이 바닐라향에 취할 것만 같은 느낌..

 

 

좋구나..

아침 일찍 출근해서,

책도보고,

정리도 하고,

여유있게 차도 마시고..

라디오도 듣고,

 

시간을 아껴야지..

 

 

돌아보니 내가 너무나도 게을렀다는 것..

정말 격하게 게을렀다.

정신차리고 살아야지! 하며 다짐하는 아침..

아침을 깨우는게 나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기에,

하지만,

도전! 해봐야겠다며.. ^^*

 

 

월요일 아침,

곧 지방으로 출발해야 하지만,

월요일부터 지방을 달리는 이번주가 어쩐지 기대된다.

 

 

LA다저스와 신시내티 경기가 걸린 MLB행 티켓을 포기하고..

아웃리치를 가기로 선택했다.

더 큰 기쁨을 부어주실거라 믿으며..

하나님을 향해서 살아가는 오늘이, 이 한주가 되기를..

아버지! 언젠가 메이저리그 보러 가게 해주세요~ 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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