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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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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_ # 백 투더 싱글 러시아를 다녀온 이후.. 기록을 남기지 못했던 긴 시간.. 그랬다. 그 사이에, 정말 놀랍도록 부어주시는 주님을 겸험했다.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아버지, 나를 통해 일하시기를 원하시는 아버지,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내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시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경험했던 시간들이며, 무엇보다도, 그 동안 내 안에 잘못된 기준들을 다 내어버리게 하셨다. 러시아 아웃리치를 다녀와서 교제하던 사람과 헤어짐을 결단하게 하셨고 그렇게 나는 혼자가 되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지는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만이 나에게 유일한 삶의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헤어진 그분에게는 너무나도 미안하지만, 하나님은 이 헤어짐을 통해서 그분도 주님을 더 깊이 만나게 될 것임을 마음..
신비로움_ 수영을 배웠던 적이 있다. 잠시 배우다가 피부 트러블이 더 심하게 생긴다는 이유로 그만두었던 수영. 잠깐 수영을 배우면서 확실히 알게된 것은, 몸에 힘을 줄수록 물에 뜰 수 없다는 것이고, 내 맘대로 어찌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었다. 참 재미있는 이 세상은, 어쩌면 그렇게 삶의 구석구석들이 서로 닮은 것들이 많은 건지.. 우리 하나님은 참으로 치밀하신 분이시다. SPC를 시작하기전.. 무언가를 잘 해보려 참 무던히도 애를 썼던 것 같다. 온 몸이 경직된채로 그렇게.. 예나 지금이나.. 나는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때와 지금을 생각해보면.. 그러니까 SPC를 기점으로 그 전과 후의 삶이 너무나도 다름을 느낀다. 아무리 애써도 안되는 것이 있다. 반면, 꼭 해야할 것만 해도 되는 것이 있다. 참 ..
점심시간_ # 밥먹으러 가는 길_ 엄마와 통화를 했다. - "엄마! 어디야?" "응! 드럼 배우러 교회 왔어!" - "점심은?" "좀 일찍 먹고 왔지! 전도사님이 아무때나 와서 연습하라고 하셨거든!" - "드럼 치면 손, 다리 다 아픈거 아냐?" "드럼을 힘으로 치니!? 스냅으로 치지!" ... "엄마 치는거 한번 들어볼래?" 엄마의 드럼 실력은 놀라웠다. 벌써 석달이나 되었다. 엄마의 드럼은 제법 탄탄했고 비트가 정확했다. 정말 우리 엄마 맞나 싶을 정도로 잘 치셨다.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이 들었다. 시간내서 상가에 나가 드럼 스틱과 스틱 가방 하나 사야겠다. 엄마가 좋아하시겠지..? # 밥먹고 돌아가는 길_ 횡단보도에서 30미터 가량 떨어진 도로.. 몹시도 위태롭게 휠체어를 탄 어르신이 건너고 계셨다. 파란불..
아버지의 마음_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동화처럼 심플한 것을 좋아하셨을 것이다. 밤새.. 누워 눈을 감았다가 일어나 기도하고, 또 누워 눈을 감았다가 일어나 기도하고..를 끝도 없이 하며, 그렇게 밤을 지새웠다. 잠들었을 때에는 미처 몰랐는데, 그 밤은 참으로 길었다. 그 밤새.. 끝도 없이 떠오르는 내 안의 죄성들이 떠올라, 엎드려 지고, 또 엎드려지고를 끝도 없이 반복한 밤. 초침이 한 스탭, 한 스탭 성실하게 다음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내 머리속은 더 분명해 지는 것 같다. 아리지만 감사하다. 깨닫게 하시고, 보게 하시고, 그리고 결단하게 하신 하나님. 그것은 아버지의 사랑이었다. 서로가 성장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즐거운 것이 아니라, 서로가 감사한 순간들이 넘쳐나는 것이 아니라, 늘 고민하게 되고..
폭풍_ 미열이 채 가시지 않았다. WHY집회에 가기전 사무실에서 예배를 위해 기도하고, 예배가운데 답을 달라고 기도했다. 설교를 시작하고 목사님의 두번째 말씀에서 그 해답을 얻었다. 은혜가운데 예배를 드렸지만 마음은 무겁다. 기도를 마치고 배회한다. 무겁고 텁텁한 밤거리다. 웃는 사람, 우는 사람, 취한 사람, 무표정한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얽히고 섥혀 있다. 한 시간 조금 넘기고 밤 11시를 훌쩍 넘겨서야 집을 향해 터벅터벅 걷는다.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피할재간이 없도록 쏟아붓는다. 작은 손바닥을 펼쳐 이마에 가져다 대었다가 이내 의미 없음을 깨닫고 그런체로 온몸으로 비를 맞이 했다. 오랫동안 몸 안에 물이 쌓여 있었던 모양이다. 몸 안에 물이 고이면 눈으로 넘쳐 흐른다던데.. 아마..
VERTIGO_ V.E.R.T.I.G.O 불연듯 다가와 버린 헛헛한 마음에 배꼽밑이 시리다. 삶은 늘 롤러코스터 처럼 감 잡을 수 없다는 불변의 법칙안에 아직은 머물러 있는 모양이다. 게워내고 싶은데 목구멍이 꾹 막혀 좀처럼 토해내지 못하는 메슥거움이 몸서리 칠때면, 등 골을 타고 흘러내리는 늘어지는 땀줄기처럼. 어디서부터 올라온 것인지, 어디로 사라져 버리게 될른지, 아무런 예고도 없다. 아버지 앞에 선다는 것_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미열 같은, 가슴 한구석에서 올라오는 끈적거림처럼. 망설이게 만드는 것들 투성이지만, 그분앞에 온전히 엎드려져야 한다는 사실 만큼은 변하지 않기에, 엎드려 진을 빼며 기도하는 웅크린 작은 덩어리 하나, 그분 에게는 여전히 소중한 딸이련만, 잠잠한 그분 앞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그분앞에 엎드려_ 결국.. 내가 원치 않아도 그분이 하셔야 할 일이라면, 결국 할 수 밖에 없는 것. 그것에 나의 인생이라는 것을 오늘 큐티말씀을 통해 다시 보게된다. 결국 나의 인생도 돌아보면, 그분의 철저하신 계획하심 가운데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서 있을 수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값 없이 주어진 삶인걸, 덕지덕지 욕심을 온몸에 휘감고 살았던 나의 시간들이 부끄러워진다. 결국 이렇게 될 것을.. 부질없는 나의 욕심과 교만이었다.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죄를 범하면서도 애써 외면하며, "하나님.. 이정도는 괜찮은거 아닌가요?" 여러 이유를 끌어다 붙이며 죄 앞에서 나를 합리화 하려 했던 나의 모습들을 돌아보게 하시고, 그 것들로 부터 자유함을 얻길 원하시는 아버지. 잘못된 나의 모습과 결단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
아웃리치를 다녀오고_ 국내 아웃리치를 다녀오고, 러시아 아웃리치를 또 그렇게 다녀오고, 많은 은혜가 있었고, 또 나의 연약함과 내려 놓아야 할 것들을 보여주셨다. 아무런 기대도 없이, 그 어떤 준비도 없이 터덜터덜.. 그렇게 올랐던 러시아행인데, 아버지는 그렇게 또 부어주셨다. 참 신기하다. 다들 하나같이 다녀와서 더 뜨겁다. 이렇게 뜨거운 사람들이었구나.. 하고 이제서야 체감한다. 그곳에서 보았던 그 모습보다 더 뜨거운 언니, 오빠, 동생, 그리고 친구들.. 하나같이 우리가 그곳에서 얼마나 값진 소중한 시간들을 보냈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아버지께서 부어주셨는지를 고백한다.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그런데 그곳에서 나는 내 인생에 있어 너무나도 중요한 것을 보게 되었고, 그 안에서 내가 가야할 방향이 틀려 있음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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