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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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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2 # 희미한 편두통이 사라질 줄 모른다. 대차게 괴롭히고 그만 사라줘 줬으면 좋겠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꼬물꼬물.. 가슴 한조각을 야금야금 파먹어 가는 가엾은 마음처럼 머리가 아프다. 두통따위는 괜찮은 거라고 하는데, 두통으로 발생한 미열에 엄한 이유를 가져다 붙여 투덜거리는 나를 발견한다. 쿨하던 모습 어디가고, 갈수록 자꾸만 찌질해 지고 있는 것만 같아서 화가 난다. 그래서 더 찌질해지는 것 같다. 끊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내일 아침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낯선 땅 러시아를 향한다. 설레던 그때의 기억은 저 멀리.. 내일 떠나는 길인데도 무덤덤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마음을 지배하는 것은 때론 아주 사소한 것으로 부터 시작된다. # 뜨겁게 나를 사랑해 주던 한 사랑이 문득 떠오른다. 나를 바라보..
러시아 아웃리치 떠납니다. 러시아 아웃리치를 결정하고 나누었던 내용입니다. 작년 콜링에 외면하고 일본 오사카행을 결정했었는데 결국 올해 러시아 땅을 밟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나를 들어 쓰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아직 나는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라고도 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하실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웃리치를 준비하면서.. 그 기간동안, 보이지 않는 영적 공격들이 있었지만, 그렇게 그렇게 잘도 넘어간 것 같습니다. 은혜입니다. 아직 먼 이야기 같은데, 내일 떠난다고 합니다. 마음이 먹먹한 구석도 있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기도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 가운데 온전하게 나를 내려 놓고 그분의 물결에 나를 맡기는 아웃리치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파도타기를 할 때 그 물살에 나를 맡기면 그 파도에 내가 온전히 하..
첫만남 에말리나 제루시 데오 Emalina Jerusi Deo 여 2006년 10월 18일 탄자니아 형제 : 남자형제 1명, 여자형제 2명, 어머니 에말리나는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임시직으로 농장에서 일하십니다. 에말리나는 집안에서 심부름을 맡아서 합니다. 이 가정에는 3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컴패션 사역의 일환으로 에말리나는 주일학교, 성경공부모임에 잘 참여하고 있습니다. 에말리나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으며 에말리나는 숨바꼭질을 좋아합니다. 에말리나에 대한 설명이다. 새 식구를 만났다. 이제 7살의 꼬마 아가씨 에말리나.. 그러고 보면 나는 7살의 꼬마들과 참 인연이 깊은 것 같다. 다시 7살의 꼬마 아가씨를 만나게 되었다는게.. 왠지모를 뭉클함이 있다.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것이 묘한...
아빠생신_ 잘.. 오전은 정말 잘.. 참았는데.. 갑자기 밀려오는 그리움 때문에 눈물이 그렁그렁. 아빠의 66번째 생신.. 늘 오늘.. 아빠와 시간을 보냈었고.. 늘 오늘 말없이 아빠를 찾곤 했었는데.. 어제 밤부터 밀려온 아빠 그리움. 잠시.. 고마운 발걸음에 위로가 되었지만.. 다시금 이른 아침부터 밀려오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그랬다간 종일 먹먹한채 있을 것만 같아서, 부산하게 웃어보려 애썼건만.. 역시 안되나보다. 보고싶다. 아빠가 너무너무 보고싶다. 아빠가 단 하루만이라도 아니 한시간 만이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아니.. 단 1분이라도 아빠를 만날 수만 있다면.. 난 그 어떤것과라도 바꿀 수 있을 것만 같다. 아빠가 보고싶다. 너무너무 그립다. 그리움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리움은.. 아빠다...
나란 사람_ 나_ 란 사람에 대해서 하나 둘 씩 더 배워가는 요즘_ 나는, 그 동안 살아왔던 나의 지난 시간들을 하나 둘씩, 찬찬이 들여다 봅니다. 많이 자랐다고, 그래도 많이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멀었나 봅니다. 나의 부족함 보다 상대방에게서 섭섭함을 더 발견하는 걸 보면.. 정말이지 나란 사람.. 아직도 멀었나 봅니다.
성숙 성숙하지 못했다. 나이만 잔뜩 먹고, 여전히 나는 어린아이 같은 생각과 사고를 하며 살아왔고, 여전히 나는 멋데로 였으며 여전히 나는 철딱서니 없는채로 살아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적당히 성숙해 있었으며, 적당히 철이 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배려_ 성숙한 사람의 베이직. 배려한다는 것은, 나 하고 싶은대로_ 내 멋대로가 아니라_ 상대방의 상태나, 상황, 여러 가지의 것들을 돌아보는 시선, 그 모든 것들을 헤아릴줄 아는 마음_ 일 것이다. 나는 늘, 나는 배려할줄 모르고 못되먹은 사람이라고, 제멋대로 인 사람이라고 말해왔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란걸 알게 되었다. 비오는 하늘이 참 화창하게 보인다. 이쯤에서 생각한다. 배려없는 관계_ 라는 것에 대해서.. 비가온다. 시골에서 듣던 슬레이..
고통 점심을 먹은게 잘못된 모양이다. 무언가를 입에 넣을 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었는데, 꾸역꾸역 입에 넣은 밥 한숫가락이 이렇게나 고통스럽게 한네.. 근데, 그거 알아..? 때론.. 육체적 고통이 더 깊은 고통을 조금은 잠재워줄 수 있단거.. 심장이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 참 오랜만이다. 느낌이 아닌 물리적으로 느껴지는 육체적 욱신거림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메스꺼움이 차라리 더 깊이 올라와버리면, 욱신거리는 심장이 조금은 덜 느껴질까? 난 왜 이모양이 된걸까? 인터넷으로 주문한 이 녀석.. 내 손바닥 반절만한 이녀석을 손에 쥐고 기뻐하던 나는 온데간데 없고, 그저 불안하고 몹시 불안하고, 그리고 몹시 아프다. 눈물이 나서 아빠를 떠올려 본다. 그래.. 아빠가 보고싶어서 그러는거야. 그래서 그러는..
고해성사_ 꼭.. 하고 싶은 말, 꼭.. 해야하는 말 한마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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