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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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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리치 그리고.. 요르단을 보내셨던 아버지의 마음을 더 깊이, 자세히, 제대로 들여다보고 알고 싶지만,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여전히 화도 많고, 덤벙대고, 또 참아내지 못하는 부족한 사람임을 깨닫는다. 이탈리아 일정이 꼬이면서 나도 모르게 '짜증나!'라고 표현해 버렸고, 아마 이디렉터도 못잖이 당황했을 것이다. 매일 매일이 훈련의 시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지... 요르단에서의 시간들, 시간을 곱 씹다보면, 단물을 삼키게 될 것이다. 늘 그랬던 것 처럼 시간이 흐른 뒤에, 그 시간들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뜻을 뒤늦게서야 알아차리게 될 지도 모른다. 9일간의 일정동안 낯설었던 사람들과 함께 그 시간을 깊이 보내며, 많은 경험을 하고 보고 느끼고 깨닿게 되었던 것 같다.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을 통해 배웠고, 리더십에..
꼬임_ 뭔가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이미 다 나온 스케줄에 변동이 생겼고, 인원 변동도 발생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럴 수도 있지.. 라고 하면서도 좀처럼 편치 않은 마음인 건 확실하다. 컨펌받고 조정한 일정이었고, 상황 전달이 되고, 동의 한 이후에 진행되었기에 더 당황스럽지만, 몽땅 다 꼬여버린 일정앞에서 누구도 탓하지 않으려 애써본다. '아마.. 그날 떠나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가보다..'라며, 스스로 다독여 보지만, 역시.. 나란사람 아직은 멀은게다. ICN - FCO구간 캔슬 및 일정 변경, FCO - SUF구간 캔슬 및 일정 변경, 숙소 스케줄 변경. 그렇게 버리는 돈이 300만원에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푸......................................................
201408_ 에말리나에게서 온 편지에는 방학 이야기와 직접 그린 파인애플과 소녀가 담겨있다. 6월과 12월에 방학이 있고 각 4주간 방학을 갖는다고 한다. 방학에는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를 방문하는 에말리나. 방학에 여행가는 것이 가장 좋다는 에말리나는 밥과 콩을 즐겨먹는다고 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것은 나와 몹시도 비슷하다. 그래서 좋다. 아이의 여행의 여정이 어떤지는 알 수 없으나.. 여행을 좋아한다는 것이 그냥 좋다. 이번 방학동안 이모와 삼촌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는데, 잘 다녀왔는지, 삼촌과 이모를 만나고 왔는지 궁금하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한번도 만난적 없는 아이에게서 받는 편지, 사실 자주 불편할 때가 있다. 아이들 앉혀놓고, "얘들아 후원자께 편지쓰자~"라고 하며 아이들을 괴롭히지는 않을까.. 후원자가..
요르단을 다녀와서_ 요르단이라고 했을때, 망설임도 없이 "기도하고 준비할게요" 라고 답한 나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했고, 순응하고, 그리고 준비했다. 너무 짧은 준비시간, 준비되지 않은 마음, 그리고 체력, 그리고 인원... 무엇하나 걱정없을 것이 없었던... 상황가운데, 기도로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7명이 채워지지 않으면 취소될거라던 얘기에, 함께 기도하며 인원을 채우려 했던... 그렇게 채워진 7인, 그리고 더 힘써 기도했던 10명, 채워진 후 또 기도한 12명... 그렇게 인원이 채워지고 13명이 함께했던 여정. 떠나는 당일까지도 분주했던 시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들 가운데 우리가 과연 그곳에서 누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했던 시간들. 그렇게 떠난 요르단이었다. 준비했던 것이라면 오로지 ..
20140806_ # 준비 만반의 준비를 해야하는 것 같은데 여전히 나는 분주한 마음만 안고 여전히 허둥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3일전이다. 이만한 마음을 준비하며 떠났던 걸음이 있었던가.. 현지에 물이 귀하단 얘기를 듣고 고민끝에 잘라낸 머리. 단발이 되어 머리는 몹시도 어색하고 덥수룩하며, 아줌마스러워졌다. 하........................... 몹시 좌절감이 들지만 괜찮다. 머리는 다시 기르면 되는거니까.. 한달일정의 짐도 전날 밤에 싸던 나인데.. 요르단이라는 나라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나니 뭘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어쩌나 싶어 혼돈이 잠시 밀려온다. #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나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는 것이고, 내 꼭 쥔 손을 활짝 핀다는 의미이며, 내 것을 과감히 내어 놓..
낯선이들과의 동침 8월이다. 어느새 3일이 지나고 4일째 맞이하는 8월이다. 두번째 가는 보은이라는 곳, 충북 보은 사랑의사도교회에서 보낸 3일은 몹시도 특별했던 시간이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안에서 힘이 생기고 사랑이 느껴진다. 그리고 때로는 외곡된 사랑의 모습을 보기도 하는 것 같다. 이번 아웃리치에서 사진을 찍으며, 여기저기 팀을 쫓아다니며 잔심부름을 하며, 보냈던 시간들 속에서 많이 또 배우고 돌아왔다. 비록 많이 덥고, 눅눅하고 또 내맘처럼 안되는 것들 투성인 곳에서 지냈던 시간이지만, 그 상황을 즐기는 법을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또 하나 배우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 그리고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조금씩 더 알게되어 참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주..
아빠 넘넘 그리운 아빠, 늘 보고싶은 울 아빠, 언제고 아쉬움이 찰때면 떠오르는 아빠, 좋은일 있을때마다 가장먼저 한걸음에 달려가 얘기하고 싶어지는 아빠, 아빠가 돌아가시는 순간에도 아빠가 나에겐 가장 절실했고,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나에겐 가장 절실했던 아빠, 회사를 다니며 힘들어 할때 가장 먼저 듣고 싶던 목소리 아빠 목소리,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혼자 다짐할 때 가장 먼저 상의하고 싶었던 아빠, 캐나다에 발을 옮기고 가장 보고싶었던 아빠, 영어로 노랑머리 파랑눈과 조금씩 대화를 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자랑하고 싶었던 사람 아빠, 회사를 그만두고 홀가분하게 "나 회사 그만뒀어!"라고 말하고 싶던 아빠, 이탈리아에서 연락이 왔을 때 두런두런 상의하고 싶었던 사람 아빠, 사업자가 나오기도 전에 일이 ..
요즘_ # 꿈에 밤새 뒤척 뒤척 거린 것은 밤새 나 몰래 내렸던 비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라면 밤새 만나야 할 누군가를 아무도 모르게 만나기 위해 헤매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느즈막한 아침, 무거운 몸을 일으켰을 때, 기억속에 남겨진 거리와 사람들. 그는 몹시도 취했고, 상상도 못하던 그의 모습이었으며, 짧았던 머리가 나만큼이나 길어 친구의 손에 머리가 밀리고.. 왠 개꿈이던가 싶다. #초복 초복인데... 무린 점심에 무얼 먹지? 어디가서 삼계탕이라도 한그릇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삼계탕 집이 얼마나 있을런지... 오리집은 문전성시, 예약하는 사람들로만 넘치지 않을까 싶고... 뭐.. 그러하다는 얘기 # 아웃리치 준비 국내 아웃리치를 가지 말아야 하나.. 하고도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온전히 시간을 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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