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넘 그리운 아빠,
늘 보고싶은 울 아빠,
언제고 아쉬움이 찰때면 떠오르는 아빠,
좋은일 있을때마다 가장먼저 한걸음에 달려가 얘기하고 싶어지는 아빠,
아빠가 돌아가시는 순간에도 아빠가 나에겐 가장 절실했고,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나에겐 가장 절실했던 아빠,
회사를 다니며 힘들어 할때 가장 먼저 듣고 싶던 목소리 아빠 목소리,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혼자 다짐할 때 가장 먼저 상의하고 싶었던 아빠,
캐나다에 발을 옮기고 가장 보고싶었던 아빠,
영어로 노랑머리 파랑눈과 조금씩 대화를 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자랑하고 싶었던 사람 아빠,
회사를 그만두고 홀가분하게 "나 회사 그만뒀어!"라고 말하고 싶던 아빠,
이탈리아에서 연락이 왔을 때 두런두런 상의하고 싶었던 사람 아빠,
사업자가 나오기도 전에 일이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아빠,
SPC를 시작하게 되고 사업자 나온 그날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기분과 감격을 꼭 함께 나누고 싶었던 아빠,
새 사무실을 얻고 꾸며 예배드리던 그날 몹시도 컸던 아빠의 빈자리,
화장실을 지어주고 아빠와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들,
연탄을 나르며 떠올렸던 아빠의 지난 시간들,
숱한 시간들을 보내며,
숱한 일들을 겪고 지나 보내며,
나의 모습에서 아빠를 만날 때..
아빠의 유전자를 제법 많이 가지고 태어나서 몹시도 감사하다고...
아웃리치 바자회를 감사함으로 마치고,
녹초가 된 몸으로 집에 돌아와 초저녁에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해보지만 정신이 몹시도 말똥말똥 했기에,
두어시간을 뒤척이다 뒤척이다..
그랬나보다.
새벽 2시에 한차례 잠에서 깬뒤,
다시금 잠이 들어 아빠를 만났다.
길을 돌고 돌아 찾아간 집 안에는 아빠가 옛날 모습 그대로 앉아 계셨다.
해외 출장을 앞두고(아마도 독일 출장이었던 것 같다. 멤버들이 보였으니까...) 부랴부랴 아빠에게 들렀다.
그리고 지체없이 아빠를 꼭 안아드리며 차마 떼지 못했던 그 말 "아빠 사랑해"
한번으론 아쉬운지 한차례 더 했던 그말 "아빠 사랑해"
마치 재방송을 보는 듯, 그렇게 똑 같은 모양으로 아빠를 두 차례 꼭 안아 드리고 고백했던 말...
아빠가 몹시도 그립다.
이제 19일 남은 여정.
모두가 걱정하는 그 땅을 향해 하루만큼씩 마음의 준비를 해 가며.
또 다시 열병처럼 아빠가 그리워 진다.
아빠라면 뭐라고 하셨을까...
하늘나라에 가면 아빠에게 들을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