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비
만반의 준비를 해야하는 것 같은데 여전히 나는 분주한 마음만 안고 여전히 허둥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3일전이다. 이만한 마음을 준비하며 떠났던 걸음이 있었던가..
현지에 물이 귀하단 얘기를 듣고 고민끝에 잘라낸 머리. 단발이 되어 머리는 몹시도 어색하고 덥수룩하며, 아줌마스러워졌다. 하........................... 몹시 좌절감이 들지만 괜찮다. 머리는 다시 기르면 되는거니까..
한달일정의 짐도 전날 밤에 싸던 나인데.. 요르단이라는 나라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나니 뭘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어쩌나 싶어 혼돈이 잠시 밀려온다.
#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나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는 것이고, 내 꼭 쥔 손을 활짝 핀다는 의미이며, 내 것을 과감히 내어 놓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같다.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포기할 때에야 비로서 다가올 수 있는 것이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도 이해도 없었던 서툴게만 살아왔던 시간이 몹시도 길기에.. 남겨진 내 삶에 대한 무게감이 크다. 그리고 부끄러웠던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 반성하는 요즘이다. 그래서인지 더 날카로워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두리뭉실이 반드시 사랑이 아니란 것을 알기에... 사랑한다는 것이 몹시도 어려운 것이구나... 때론 악역을 대담하게 감당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은 간과한다. 사랑한다는 것... 나와 상관없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이 따라오기 마련이라는 것을. 또 배운다. 인생을 잘 살아내고 싶은 마음. 내 멋대로 반 평생을 살아버렸기에... 이제는 남은 반 평생만큼이라도 잘 살아내고 픈 마음에, 욕심을 내본다.
# 책임
나만의 책임이 아니고, 그들만의 책임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의 책임인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각자의 책임이 이렇게 슬픈 오늘을 만든지도 모른다. 세상이 미쳐가고 있지만 버릴수만은 없는 희망은 누군가의 자각이며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하나님의 자녀들이 건강하게 그렇게 움직여 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천국소망과 이땅가운데서 세워가야할 천국, 살아내야 할 천국이 있기에. 나에게 주어진 환경 가운데 최선을 다하고 내게 주어진 몫을 다 해내기 위해 애쓰는 것. 그 또한 나의 책무일 테다. 책임을 진다는 것, 나의 창조 목적에 따라 진심을 다하는 하나의 과정인 지도 모르겠다.
# 두근두근 내 인생
이틀전이었나보다. 알 수 없는 심장의 달음박질에 당황스러웠던 시간. 왜 그랬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문득 문득 그렇게 터질것 같은 심장의 달음박질이 몹시도 감사할 때가 있다. 무얼 하든, 어디에 있든, 누구와 있든... 심장이 움직이는 대로 그대로.. 그렇게 살아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무뎌진 심장을 달고 사는 것이 아니라 팔딱팔딱 뛰는 심장을 안고 그렇게 매일 매일 매 순간을 살아내면 좋겠다. 내일을 기대하고, 1년 후를 기대하고, 알 수 없는 먼 미래를 떠올리며 기대하는 삶... 두근 두근 내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