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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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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0_ 마음이 꽁꽁 얼어 있는 것만 같아..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만 하는걸까? 늘 나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끝도 없이 하게 되는 것.. 그게 문제가 있다거나 한건 아니잖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그리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지금 이순 간..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이 순간을 살아가는가? 미래를 위해? 내가 꿈꾸는 모습에 다다를 때까지 내가 건강하게 잘 살아 있을거라는 확신은 어떻게 하고 있는걸까?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도 있다. 그렇게되면 나에겐 미래의 삶은 없다. 그러니까.. 내말은.. 지금.. NOW.. 지금이 가장 중요하단 말이다. 그래, 지금보다 중요한 순간은 없다. 과거도, 미래도 아니다. 바로 지금..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선물_ 오늘 아침, 회의를 마치고 보니 책상에 선물이 도착해 있다. 캐나다에서 만난 친구 Mr.Oh군이 선물을 보내주었다. 히~ 미리 읽고 싶은 책을 말하라고 해서 말했는데, 한권을 더 보내주었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오해피데이' 책을 고르는 것도 그 사람의 성향이 담기는 것 같다. 꼭 나다운 책을, 그리고 오군다운 책을 고른 것 같다. 요즘 읽을 책도 없었는데.. 쌩유 오군, 며칠 징징거렸었는데 좋은 선물을 보내줘서.. 며칠간 출퇴근 길은 행복하지 싶다!
SDA에서_ 인터넷 랩을 신청해서 좋은것은 15분 가량(응?) 더 잘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15분일 뿐인데.. 나에게 그 15분은 한시간 반같은 시간이다. 그러다 보니 15분을 포기하고 일찍 일어나기가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하고 싶은데로 하기로 했다. 일찍 일어나지면 일어나서 전랩도 가서 듣고, 그렇지 않으면, 15분을 맘껏(응?) 더 즐기기로 했다. 마음 편하게 살자. 괜히 의미없이 애쓰는데 기운 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Orin선생님은 정말 선생 같으다. 주입식 공부가 아니라, 정말 자발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항상 이끌어 준다. 딱~ 내스타일이야~~~ ^^ 오늘은 갑자기 Novel아저씨랑 나를 앞으로 끌어낸다. 그리고 질문을 하라고 한다. Justine이 나더러 어떻게 공부하길래 영어를 그리 잘하냐고 ..
변화_ 많이 어색하다. 그럴법도 한게 7~8년 만이다. 이토록 짧은 머리는 10년도 넘은 것 같으다. 왜 갑자리 커트를 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걸까? 어떠한 방법으로든 파격적인 변화가 나에게 필요했던 모양이다. 그랬다. 다른 이유는 없다. 어떠한 것이든 좀 자극적인 무언가가 필요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긴 머리를 잘라 내고, 내 스스로 변화에 대해 익숙해 지는 법을 배우는 것이었다. 사실 이틀이 지난 지금도 그저 어색하기만 하다. 익숙해 지겠지.. 하기사.. 근 10년간 이정도 짧은 머리를 해본 적이 없는걸.. 어색한게 당연하겠지, 익숙해 지리라.. 익숙해 져야 한다. 그래야 다른 변화들에 대해서도 금새 익숙해 지는 법을 배울 것이다. 짧은 머리.. 장단 점이 있는 듯 싶다. 머리 감는게 너무 편..
선물_ 지난주에 크레그와 거의 한달 반만에 만나 수다 삼매경, 지난 토요일이 할로윈이었던가 보다. 크레그가 캔디 선물을 ㅋㅋ 너무 귀여워서 먹을 수가 없다. 저걸 어찌 먹누~ 도저희 저녀석들을 입안에 넣을 수 없어.. 입안 대신 냉동실에 넣었다. 냉동고를 열면 눈에 딱 보이는 곳에 넣어 뒀다. 뭐 이거 아까워서 어찌 먹냐고~~~ ^^; 크레그의 두번째 선물, 뉴질랜드 다녀오면서 이쁜 동전지갑을 안고 와 주셨다. 지하철역에서 헤어지면서 건네던 선물에 가격표가 붙어 있었던 모양.. 내 손에 쥐어주자마자 손살같이 빼앗아 가격표를 뗀다. ㅎㅎ 재미난 친구.. 이 이쁜 동전지갑은 우리집 거실에 이쁘게 자리 잡고 있다. 크리스마스에는 입을 좀 벌려놔야겠다. 혹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이라도 넣어주고 가시려나?(응?)
시월의 마지막 날_ 어영부영 시월도 다 가버렸다. 시월에 나는 얼마만큼 열정했을까? 만난 사람 : 58명 (업무 포함-기억 안나는 분 제외) 미팅 횟수 : 18건 통화 시간 : 511분 문자 건수 : 298건 그 전에 체크해 보지 않아 모르겠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얼마나 많은 일들을 처리하는지, 내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 업무와 분리되어 질 수 있는 사람은,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도 알지 못한다. 다만.. 매 순간 열정하는 것.. 그것외에는 나는 따져 묻지 않는다. 궂이 그럴 필요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으니까.. 올해도 이제는 두달의 시간만이 남았구나.. 열정하자 더 많이.. 더 깊이.. 후회 남지 않도록.. 열심히 불태우자.. 나의 삶은 나의 것이므로..
안타까움 모교 특강을 다녀왔다. 좁은 강의실을 꽉 채운 후배님들이 애처롭다. 이시대의 어려운 취업란을 겪어야 하며, 그 누구도 나의 신분을 보장해줄 수 없는 현실과 맞서 싸워야만 하는 후배님들의 인생은 20대의 열정보다는 세상에서 원하는 스펙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처량하게 지쳐 있는 자들의 모습 같았다. 강의실에 앉아 있는 후배들과 한명 한명씩 아이컨텍을 하는 순간 많은 감정이 말하는 동안 흘러간다. 저 친구의 눈은 살아 있구나, 저 친구는 너무 지쳐 있구나, 저 친구는 포기하고 싶은 심정인가 보다.. 가슴이 아렸다. 어떤 친구는 아이컨텍을 할 때에 더 깊이 주시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어떤 친구는 두려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결국 고개를 떨군다. 20대.. 젊은 그 때의 나를 떠올려 보니 친구들이 애처롭다. ..
감정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을 어떤이는 스스럼 없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토해버려.. 그래서 후회하지 않아.. 그런 모습이 부러워 나도 따라쟁이 되어 내 감정을 토해 냈던 적이 있었는데.. 허망하게 나의 감정은 아스팔트 한가운데 떨어져 버렸어.. 그렇게 낙엽과 함께 쓸려 사라졌지.. 어는날 문득, 누군가가 내 곁에 다가와 서기를 원하던 순간에, 나는 애써 모른철 했어.. 그래야만 누군가의 감정을 아스팔트에 내동댕이 치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야.. 시간이 흘러, 어느 순간 나 홀로 서서 나의 미래를 내다 보던 어느순간 나는 한번 좌절하고 아파야 했어. 나의 꿈을 위해.. 어쩌면 나는 평생 여자사람으로서, 누군가의 여자가 아닌, 단 여자사람으로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왜냐하면, 과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