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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라이프 천천히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천천히 간다는 것은 늦어진다는 의미가 될 수 있고, 뒤쳐진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쭉 살아었으니까... 잠시 나에게 준비되었던 캐나다에서의 짧은 6개월은 나에게 많은 충격을 온 몸과 마음으로 받기에 벅찼는지도 모른다. 빠른 것들로부터의 재촉, 빠르게 가야 하고, 빠르게 해야 하고, 빠르게 존재해야만 하는 것이 지금의 내가 살고 있는 시대 인 것이다. 천천히 간다는 것... slow life..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지만, 그래도 애써본다. 회사가 성장하는 것도 조금은 천천히 걷는 것도 조금은 천천히 머무는 것은 조금 더 천천히 그래서 인지 나의 삶은 그렇게 변화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괜찮다고,..
안경원숭이 투어 여행의 기록은 늦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언제나 망각의 곡선은 선명했던 것들도 흐릿하게 만들 준비가 언제나 되어 있기에, 기억이 생생한 순간에 남겨두지 않으면, 곧장.. 가물 가물해 질 수 있어서, 바로바로 기록하는 연습과 습관이 필요하다. 역시나... 훌쩍 지나버린 시간 앞에서, 생생한 기억이 벌써 가물거리는 증상을 보이는... 이 몹슬 기억력 앞에서, 사진만 고스란히 남겨본다! ^^* ㅋ
20140623_ 매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또 구하며 그렇게 엎드려 진다. 지난 주말에 장로님과 나누며, 많은 생각들이 정리가 되었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재정을 맡겨 주셨고, 재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들을 우리에게 감당하게 하실 것 이기에, 재정의 문제로 가장 큰 고난도 당하게 될 거라는 말이 몹시도 와 닿았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실 것이며,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기에, 조급해 하지 말기, 조금은 힘들 수 있고 답답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는다면, 기도하고 순종하며 열어주시는 길 따라 착실하게 걷기.. 그래서 오늘 하루도 몹시 감사하다. 긴시간 함께 대화를 나누며 생각들이 정리되고 무엇보다 우리가 필요한 길을 가고 있구나, 그리고 잘 가고 있구나....
시간있으면 나좀 좋아해줘 제18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홍희정 장편소설 시간 있으면 나좀 좋아해줘 몹시도 일상적인, 아주 단촐한 일상이 재미있게 그려진 책. 몹시도 단촐한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참으로 소박하다. 그런데도 재미있는 책. 홍희정이라는 작가는 정말 글을 잘 쓰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대단한 상상력을 동원해서 스토리 라인을 구성한다기 보다는, 우리 일상의 흩어져 있는 그저 그렇고 그런 이야기, 너의 이야기도, 나의 이야기도 될 수 있는 그저 그런.. 심드렁할 수 있는 일상이 재미있게 풀어졌다. 그래서 이 작가, 정말 글 잘쓰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기교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필체가 참 멋스럽다고 느껴진 책. 제목이 참 재미있고 엉뚱한, 그런데 이 제목.. 내가 하고 싶은 말 같기도 하다. 시간 있..
첫 장학금을 지급하다. 2012년 7월 2일, 사업자를 내고, 여러 다짐을 하는 대신, 눈 앞에 닥친 상황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가며, 그래도 놓치지 않았던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는 마음이었다. 급여를 가져가지 못하는 날도 더러 있었고, 여전히 가져가는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시고, 무엇보다 나눌 수 있는 부자의 마음을 주시고, 나눌 수 있을 만큼을 허락하신 것에 감사하다. 그러다보니 장학금을 주는 날도 왔다. 언젠가 나도 이러저러한 기관들로부터 장학금을 받기만 해왔지, (물론 성적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지... ) 누군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그 놀라운 일을 하게 하시는 주님을 경험한다. 사운드피플컴퍼니에서 지급한 첫 장학금이다. 그 아이에게 우리의 손길이 하나..
원데이카페 - 홍대 브라질페스타 원데이카페는 점점 일이 많아지고 있다. 가끔은 내가 이래도 될까 싶을만큼 그러하다. 사업이 먼저이어야 할 것 같은데 혹시 내가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지난주말에 홍대 메세나폴리스에서 열린 페스티발에 원데이카페가 초대되어 드립커피를 선보였다. 반응은 뜨거웠다. 평균 줄 40~50명정도가 서는데 4시간 동안 그 줄이 끊이지 않았고, 바리스타들이 뻣기 직전.. 결국 어쩔 수 없이 잠시 휴식을 갖고 다시 이어간 원데이카페,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보게 하시고 함께 길을 걷게 하신 것은 문화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보듬으라는 것, 그리고 그 가운데 아버지의 사랑이 흘러가기를 원하셨던. 그래서 회사차원에서 함께 동역하기로 한 그 걸음 속에서 균형맞추기, 어제도 신..
20140618 저마다의 생각이 다른걸 어떻게 뭐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보여지는게 다가 아니 듯, 벌어지는 우리의 삶의 걸음 걸음이 어쩌면 의지와 상관없는 걸음일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한다. 맨토링이 필요하다며 찾아온, 아직은 너무도 여리고 참한 소녀같은 아가씨, 내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걷게 하고 싶지는 않은 마음. 할 수만 있다면 피해가고, 반드시 겪어야 할 것이 아니라면 때론 불필요한 시련일랑 무시하라고 말하는 나란 사람, 그 쓴 고통이 아직도 신물 넘어오듯 바로 넘겨지기 때문이었을게다. # 언제쯤이면 소리가 보이게 될까. 스피커와 씨름하고 살아온게 몇년인데, 나는 아직도 몹시도 어렵다. 조금씩 만지는 데이터가 이렇게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새삼스레 몹시도 신기했고, 그 맛이 좋았다. # 마음은 ..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 변종모 벌써 수년이 지난 어느날, 종모오빠의 감성에 몹시도 질투를 느끼던 때도 있었다. 남다른 삶은 거지같은 꼴을 하고 다녀도 아우라가 그를 존재감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곤 했었다. 내 눈은 정확했던 모양이다. 잘나가던 삶을 뒤로한채 시작한 여행길에서 그는 참 멋드러진 내면을 사진과 글로 풀어내고 있었다. 종종 타고나는 아우라를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변종모 같은 사람. 그래서 나는 종모오빠가 몹시도 부러웠던 것 같다. 책장에 꼽아놓고 펼쳐내지 못했던 시간들이 길었다. 그래도 내가 아는 몇 안되는 책을 펴낸 사람이니, 의리라며 클릭을 하고 책장에 가지런히 꼽아 놓았던 책 중에 하나. 나의 마음 탓일까... 아니면 저자의 마음 탓일까... 몹시도 정돈된 듯한 글들, 나의 마음이 정돈 된 것일까..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