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넘넘 그리운 아빠, 늘 보고싶은 울 아빠, 언제고 아쉬움이 찰때면 떠오르는 아빠, 좋은일 있을때마다 가장먼저 한걸음에 달려가 얘기하고 싶어지는 아빠, 아빠가 돌아가시는 순간에도 아빠가 나에겐 가장 절실했고,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나에겐 가장 절실했던 아빠, 회사를 다니며 힘들어 할때 가장 먼저 듣고 싶던 목소리 아빠 목소리,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혼자 다짐할 때 가장 먼저 상의하고 싶었던 아빠, 캐나다에 발을 옮기고 가장 보고싶었던 아빠, 영어로 노랑머리 파랑눈과 조금씩 대화를 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자랑하고 싶었던 사람 아빠, 회사를 그만두고 홀가분하게 "나 회사 그만뒀어!"라고 말하고 싶던 아빠, 이탈리아에서 연락이 왔을 때 두런두런 상의하고 싶었던 사람 아빠, 사업자가 나오기도 전에 일이 ..
가볍게,
비가 올 것 같다. 당장이라도.. 하나! 둘! 셋! _ 그렇게 외치고 나면 우다다닥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하늘이다. 그런 하늘인채로 벌써 한 시간이 넘도록 하늘은 뿔이 나 있다. 차라리 시원하게 쏟아내고, 쨍하게 맑은 하늘이 나와주면 좋으련만. 내 맘대로 어쩔 수 없는 것들은 세상에 무척이나 많다는 걸 잠시 잊었던 모양이다. 한달여의 시간이 남았다.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땅과 몹시도 가까운 곳을 보며, 지도에서 검색을 하고 그 지역들을 보며, 여러 생각들이 들지만, 무척이나 무모한 순종으로 끄덕이고 옮기는 발걸음이다. 감사하게도 두려움이 없기에, 무조건 전진이다. 책을 보며,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탕 얻어터져가며, 그렇게 인생을 배워가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나는 왜이렇게 생각 없이 살아..
두번째 생일
2주년... 내일이면, 2년이 된다. 사운드피플컴퍼니가 두 살이 되고, 이제 그만큼 어른이 되는 것이다. 성장한다는 것은 그저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고, 덩치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커지는 덩치만큼 그 내면을 채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시간을 채워 갈 수록 깊이 느끼게 된다. 생각 없이 살았던 긴 세월들을 돌아보며, 죄스런 마음과 함께 부끄러운 마음들이 좀처럼 가시지 않지만.. 다시금 돌아보며 채워나가는 하루하루에 감사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인도하심을 따라 걸어온 날들을 뒤 돌아보며, 조금 더 깊이 꺼내놓고, 맡기기. 그리고 최선을 다하되 더 없이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대하되, 후회없는 진심으로 대하기, 당장 내 삶이 여기서 멈춘다고 할지라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남긴채 떠나지 않을 수 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