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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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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하라_ 긴 여정이었다. 하루하루 살얼음판 같았고 가슴이 조였었다. 그런 상태로 거듭되는 야근_ 그 속에서 나는 공허해지고_ 더 없이 슬퍼지기도 했었다. 승전고를 울렸다. 당당히... 아주 멋지게... 기쁘다. 헌데 조금은 뭔가 멍먹하다. 현재 상황 때문이겠지... 가슴 깊이 소원하고 기도하던 뜻이 이루어졌다. 감사하고 기쁘고... 이 기쁨을 누려야겠지! ^^ 기쁘다. 충분히 기쁘다... 그 기쁜 마음을 안고 즐기지 못하고 다른 건으로 일해야 하는게 조금 안타깝지만_ 지금 나는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며 호사를 누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내일 내보낼 이 제안서가 한번더 선방을 날려주길 바래야지... 오늘의 결과를 얻기까지 노력하고 기다리며 인내하며 기도하고 소원한 것처럼... 애썼다 모두다... 그리고 예나야...
저 있잖아요_ 저 있잖아요_ 그렇게 대못을 박고 모른척하면 못써요... 그러는거 아니예요! 정말 그러면 나쁜거예요... 국민학교때 도덕을 알로보고 까먹었나보다... 나쁜 사람들이다. 아빠를 떠나보내고 이를 악물고 가슴이 우는걸 겨우겨우 달래가며 작업했던 프로잭트는 말도 안되게 애시당초 참가업체에서 조차 누락되어 있던 업체가 내정되었다고 했다. 말이 안되는 일이다. 20일간 자꾸자꾸 떠오르는 아빠 생각을 짓 누르며 울며 작업했던 시간이다. 그래서 아팠다. 슬펐다. 서럽고 화났다. 참을 수가 없을 것 같다. S사의 만행은 그 전부터 익히 들어왔지만, 이런식은 참 곤란하다. 참여했던 7개 업체, 그리고 2차 통과된 소수의 업체는 그 시간동안 피를 말리며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그 결과물을 가지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혹은 의..
소풍_ 서울숲 호수언니, 유니스언니, 예나, 겸둥언니, 달곰오빠_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참 오랜만에 밖으로 나갔다. 집에서 얼마 되지 않는 아주 가까운 서울숲... 함께여서 더욱 행복한 길이다. 조금씩 간식을 준비해서 모여 요기를 하고 서울숲을 돌아돌아... 기분이 참 좋다. 가을을 품에 안고 있는 겨울을 만끽한다. 아름다운 세상이다. 한강에 볕이 이렇게도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한다. 느즈막히 엘리야 언니와 기철오빠 합류.... 멀리까지 와준 고마운 사람들... 참 고마운 사람들...
넋두리_ #1. 주말을 사무실에서 보내려지 하루가 참 길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종일 바빴다... 토요일같지 않았던 토요일... 아마 내일 아침에 나는 오늘과 같이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할 것이다. 주일이란 것도 잊은채 말이다... #2. 바쁘다. 참 바쁘다... 일하다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_ 몸을 가누지 못하는 차에 나는 내 생각을 가누지 못하고_ 생각을 놓쳐 미쳐 챙기지 못하던 사이 나는 내 마음을 가누지 못하게 되었다. #3. 잠시 넋을 놓고 그렇게 시간을 멍하니................... 그렇게 있었다. 11시 58분에 시골집에서 전화가 왔다. 2월 6일에 함들어 온다고 했다. 오늘 한복도 맞추고 예물도 맞추고 이것저것 다 했다고 한다. 정말 코베어가도 모를 시간에 다 헤치운 대단한 어르신들이다. 나는..
할 수 있다면_ 어디든 도망가고 싶다. 숨이 턱 막히고_ 목구멍까지 설움이 차서_ 그냥 엉엉 울어버리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아무곳도 갈 수 없는 내 신세가 처량할 뿐이다. 답답한 마음이나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 가득한데_ 나에게 주어진 환경 나부랭이는_ 좀처럼 나에게 그런 호사를 허락치 않는다. 지금은 그저 할 수 있다면 지금 이내 자리를 잠시 떠나는 것_ 그것 뿐이다.
나 ... 지금.... 나... 지금 많이 힘들어요. 고민이 너무 크거든요. 감당하기 힘들만큼 커다란 고민에 둘러쌓여 있거든요... 그래서 많이 힘들어요. 가슴이 답답하고... 너무나도 괴롭고 그래요... 살면서 기회는 많이 오지 않는 법이라는데... 나는 어쩌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도 혹은 놓칠 수도 있는거겠죠! 차라리 다 내려놓고 어딘가로 숨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예요... 나도 조금은 가닥이 잡혀서 그래도 좀 정리가 됐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그래요... 그렇게 쉽게 결정하고 정리할 수 있는게 아니었어요... 두려워서... 너무나 두려워서 .... 계속 생각을 멈추고 피했었어요. 두려워서 자꾸만 결정을 피하기만 했어요... 헌데, 이제는 그만... 결정을 내려야만 해요... 헌데, ..
내용없는 이야기 일주일간의 대 장정이 막을 내렸다. 짧은 시간을 참으로 길게 채웠던 일주일 이었다. 연말 연초 없이 그렇게 사무실에서 보냈다. 새벽 3시 혹은 4시가 되면 택시를 타고 미끄러지듯 아스팔트 위를 나른다. 너무 빠른 속도에 울렁증이 올라올 지경이다. 지하철로 버스로 1시간 남짓한 거리를 20분도 안되서 끊는다. 20분이 다 뭐야... 훌륭하다. 고요한 도시는 말이 없다. 수많은 아파트의 불은 꺼져있고 가로등만이 간간히 오가는 손님을 맞아 불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 한강은 고운 자태로 얌전히 그렇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끝없이 물갈이를 하다 이 시간이 되면 물갈이도 없이 그렇게 가만히 앉았는다. 멍한 머리속은 둔탁하다가 순간 하얀해진다. 눈이 감겼다가 한강다리 고공에서 급커브에 놀라 움찔 눈을뜨고 찬란한 물결..
2007년_ 2007년_ 새해 아침이다. 1년간 길들여진 '2006'이라는 숫자는 이제 한발짝 뒤로 물러서게 된 것이다. 2006년을 마무리하는 시간도, 2007년을 맞는 시간도 모두 사무실에서 일을 해야했다. 그래도 그게 나의 걸어가는 길중에 한 길이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근데 사실 짜증스럽기도 했고 한심스럽기도 했다. 일하면서 자주 느끼는거지만_ 무능력과 게으름에 대해서 늘 생각한다. 때로는 [무능력 = 게으름]으로 간주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는가? 무능력 = 게으름 능 력 = 부저런함 책임감 = 능력자 무관심 = 무능력 때로는 이러한 단어들로 서로의 관계가 단정지어지기도 한 다는 것을 나는 이번 프로잭트를 진행하면서 또 느낀다. 말로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누구든 말로는 다 할 수 있다. 누구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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