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말을 사무실에서 보내려지 하루가 참 길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종일 바빴다...
토요일같지 않았던 토요일...
아마 내일 아침에 나는 오늘과 같이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할 것이다.
주일이란 것도 잊은채 말이다...
#2. 바쁘다.
참 바쁘다...
일하다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_
몸을 가누지 못하는 차에 나는 내 생각을 가누지 못하고_
생각을 놓쳐 미쳐 챙기지 못하던 사이 나는 내 마음을 가누지 못하게 되었다.
#3. 잠시 넋을 놓고 그렇게 시간을 멍하니................... 그렇게 있었다.
11시 58분에 시골집에서 전화가 왔다.
2월 6일에 함들어 온다고 했다.
오늘 한복도 맞추고 예물도 맞추고 이것저것 다 했다고 한다.
정말 코베어가도 모를 시간에 다 헤치운 대단한 어르신들이다.
나는 이 바쁜 와중에 신경쓸 일이 줄어서 마음이 좀 편하긴 한 것 같은데...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언니와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쳐서 조금은 섭섭한 것 같다.
#4. 여행을 가고 싶다.
아... 쉬고 싶은 것이다.
사진도 찍고 싶다.
작년 이맘때 찍었던 사진을 이제서 꺼내 보았다.
팔당댐 상류... 모닥불을 뜨겁게 지펴놓는 그 넓은 마당...
따갑도록 추웠던 두물머리...
다 안녕하겠지?
어디든 가고 싶다...
추워도 좋다...
어디든 좋다...
쉬고 싶은 것이다.
터져날 것 같은 머리를... 마음을... 비우고 싶은게다...
그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게다...
#5. 그간 외면했던 세상을 보고 싶다.
바쁘다고 외면하고_
춥다고 외면하고_
나 혼자여서 외면하고_
차가 없다고 외면하고_
말도 안되는 핑계들이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핑계덩어리들을 죄다 쓸어 버려야겠다...
얼른 일을 마치자... 멋지게 마치고... 멋지게... 나를 찾아 가는거다...
그러면 되는거다................
#6. 눈뜨고 사무실에 있는 시간_ 하루평균15시간
심하다...............
사진찍고 싶다. 찍으러 가고 싶다. 찬 공기가 마시고 싶은거겠지.... 맑은 눈으로 보고 싶은거겠지... 탁트인 곳이 그리운거겠지...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