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웃잖아_/Diary_ (643) 썸네일형 리스트형 20090814_ 칼퇴근하고 강남으로 향했다. 얼마만에 보니 그래.. 참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군하! 안냥은 오랜만이고, 박양은 밖에서 보는게 처음_ 말복이라 닭다리라도 뜯자 했으나 우린 삼겹이를 장렬하게 구워주셨고, 마늘에 양파를 자루로 자셨나 보다. 저녁을 먹고 실내 야구장에 들렀다.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예전에 강남에 칩거할 때와 사뭇다르게 많이 변해 있는 강남의 물(응?) 야구장에서 베팅을 세차례.. 아........ 얼마만인가.. 그냥 신나 주실 뿐이고.. 어린양(응?)들 처음 경험해 보는 순간이니 얼마나 설렐 것이냐는 말이다.. 즐겨주길 바랄 뿐이고.. 빠질 수 없는 코스, 후식채우러 가주신다. 투썸은 언제나 자리가 만원이다. 3명이 삼겹이 5인분(응?)을 먹어 치우고 투썸서 조각케잌 2조각과 빙수로 또 다시 후.. 20090813_ 미친 듯이 비가 퍼 붓더니 오늘은 햇살이 쨍하고 하늘도 맑다. 어제는 퇴근하고 원자력병원에 다녀왔다. 친구 어머님이 암투병중이셔서 미국에있다가 결국 한국으로 돌아왔다. 얼마만에 보는 얼굴인지 모르겠다. 홍군이랑 같이 공릉까지 가서 만난 권군은 많이 피곤해 보였지만 녀석의 그 의지력은 역시 죽지 않았다. 녀석을 보니 어머님이 잘 이겨내실거란 생각이 들었다. 홍군과 마트에 가서 각종 과일을 사다가 손질해서 냉장고를 채우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뿌듯함(응?) 컨테이너에 메론이랑 포도 손질해 담는데 아빠 생각이 났다. 메론과 거봉을 골라 든 것도 무의식 속의 아빠가 떠올랐는지도 모르겠다. 11시까지 오랜 동안 못만난 공백을 채워보나.. 어제본 녀석 같으다.. 그렇게 오랫동안 못만났음에도.. 친구는 이런거다. 홍군이.. 2009.08.12_ # 어제 오늘 비 참 제대로 와 주신다. 그래도 올해에는 비교적 얌전하게 장마를 지난 것 같긴 한데..(응?) 그건 내 생각이라고? 그랬나.. - .-? 비오는날이면 늘 머리 언저리에서 멤도는 몇가지 생각 들이 있는데.. 1. 방바닥군과 온몸을(응?)밀착시켜 뒹굴고 싶은 욕망과 2. 출근을 피하는 법을 떠올려보는 것 3. 느른하게 음악 들으며 비오는거 창밖으로 바라보고 커피마시는 여유짱 부리는거 4. 비가 미친듯이 우산을 뚫어재낄양 내리 퍼부어도 우리왕자님(응?) 짜잔 나타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빗방울 하나 닿지 않게 라이드 해주는 상상 4번까지 가면.. 대략 우울해 질 수 있으니 너무 깊이 공상(응?)하지 말 것.. 깊은 공상 지속 할 경우 부작용 발생할 수 있음. # 이제 나의 휴가도 며칠 앞으로 다.. 야식금지_ 속이 막 쓰리다. 이유는 어제 밤에 먹는 닭들(응?) 때문이다.. 훈제치킨에 마늘치킨.. 아.. 정말 맛나게 먹어줬건만.. 아침의 내 뱃속은 그저 쓰려주실 뿐이고.. 이 시점에서 왠지 얼큰하게 해장국을 한 그릇 해주셔야 할 것 같은 쓰려오는 내 속은 어쩔거야! 임군을 만나서 신설동으로 가는 동안에 급 치킨이 땡겼던 나는 결국 모임을 마치고 치킨으로 배를 채우는데 성공했다. 5명이서 3마리의 닭을 잡쏴주셨다면..(응?) 믿을래? 몸도 무겁고.. 속도 쓰리고.. 운동을 못하면 저녁이라도 끊어야지!라고 다짐을 했었으나, 먹는걸로 스트레스 받으면 더 살찌는 법이야(응?)라며 먹고 잡은거 다 드시고 보니 주체할 수 없는 식욕만 점점 좋아지고, 더불어 몸도 불어 주시니.. 늦은밤 과일도 물도 안좋댔다.. 야식금지! 몰입의 즐거움_ 우리가 보낸 하루하루를 모두 더하였을 때 그것이 형체 없는 안개로 사라지느냐, 아니면 예술 작품에 버금가는 모습으로 형상화되느냐는 바로 우리가 어떤 일을 선택하고 그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에 달려 있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중에서 - 지금까지 참 많은 것들에 미쳤다가 다시 지치다가, 옴팡 빠졌다가 또 질렸다가.. 많이도 그랬던 것 같으다. 하지만 단 한가지 지금껏 포기하지 않는 몇가지.. 그중 하나가 바로 내 일과 사진이다. 일과 사진은 나를 발견하는 하나의 통로이다. 그리고 이 공간.. 나를 그대로 탁본을 떠두는 그런 공간일지도 모르고, 혹은 나를 정리해 담아두는 그릇이 될 수도 있겠다. 어떤 모습으로든 이 공간에서 나는 살아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일.. 내가 관련되어 있.. 20090806_ # 오늘은 어제와는 많이 다르게 하늘이 살짝쿵 뿔난 것 같으다. 저녁무렵부터는 다시 비가 온다는 것 같다. 별루 반갑지는 않다. 한 밤이면 더운 열기가 가라앉고 새벽이면 창문으로 차가운 공기가 방안을 가득 채워 이불을 감아 안게 만든다. 그렇게 변덕스러운건 새벽을 가르는 공기만은 아닌가 보다. # 어제는 퇴근 무렵 동생하나가 찾아왔다. 5시가 넘은 시간까지 점심도 못먹고 종일 정신없이 돌아다닌 모양이다. 지하로 데려가 일단 밥을 먹이고 사무실에서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눈다. 비지니스는 나'라는 상품을 파는 것이다. 그것이 소히 고수들의 장사이다. 단순한 물건을 파는건.. 찌질한 시절의 마켓이란 생각.. 상품의 가치를 올려야지.. # 녀석이 가고 오랜만에 반가운 문자를 받고 교회 동생을 만나러 갔다. 세종.. 산만한수다 하늘이 청명하고, 공기는 상쾌하다. 분순물이 없을 것만 같은 햇살이 온몸을 감싼다. 지난밤에 푹 자줬는데도 왜이렇게 피곤한건지 알 수가 없다. 계속 며칠째 피곤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엎어져서 낮잠이라도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으다. 책을 주문했다. 오늘 도착할 예정.. 책이라도 얼른 와줬으면 좋겠다. 기다릴 것이 있다는건.. 좋은거야! 그게 사람대신 물건이 되더라도 말이지.. 고민중.. 오늘 친구를 만날까 말까.. 피곤하거든.. ㅠ.ㅠ 주중에 저녁 먹자고 했는데 너무 피곤에 쩔어 있다는 거.. 아.. 미치겠돠~~~ ㅠ.ㅠ 풍요속의 빈곤을 처절하게 온몸으로 받고 있는지라.. 내 요즘 삶은 일을 빼면 nothing special_ 일과 조금 거리를 둬야 한다고 생각해? 그럼.. 내 다른 삶을 조금은 .. last night_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밖으로 향했을 때, 나는 이미 미실백서를 포기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게 더 편하고 편명한 선택이다. 최근 미실백서(선덕여왕)에 심취해 있는 나에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음_ 하지만 보고 싶다고 하는 사람에겐 어지간한 상황 아니면 거절 없음이여, 분명 내가 필요한 상황일테니까_ 커피를 사들고 오래만에 찾은 뚝섬 유원지_ 많이 변해 있었다. 그 사이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그러고 보니 회사 반대편으로는 지하철을 타고 지난일이 거의 없구나.. 그쪽의 형편을 구경할 겨를이 없었던거다 오랜동안.. 한강은 많이 변해 있었다. 많이 더 정돈 되었고, 또 걷기 더 좋았다.. 한강 물이 냄새만 나지 않아준다면 아주 좋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바닷물과는 달리 한강은 강물이므로, 날 벌레들과 혐오(그에겐..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