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_ 한다는 것_
하루하루, 나는 기적같은 삶을 살고 있다. 매일 매순간, 감사하고 행복하다. 물론 순간순간, 욱할 때도 있고, 더러는 미간을 찌뿌릴 때도, 혹은 못난 말이 입에서 나오는 경우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온한 마음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그 사랑에 나는 가슴이 따뜻하다. 나에게 허락하신 이 순간들을 감사한다. 만나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시간을 함께 공유하면서 또 감사한다. 나에게 주어진 이 순간들이 감사하고, 이 순간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느낄 수 있고 고백할 수 있어 감사하다. 내 안에 열정이 있어 감사하다. 열정 한다는 것, 그것은 나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안다. 하여, 또한 감사하다. 나를 이토록 극성맞고, 투우장의 소처럼 불같은 열정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그 놀랍도록 디테일..
13층 여자_
9층에서 13층으로 긴 시간 동안 재워주고 먹여준 언니, 형부에게 무한 감사를.. 가장 큰방을 엄마, 중간방 동생, 그리고 가장 작은 방을 내가 점거하고 나는 거실 한켠을 작업실로 :)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될 것 같다. 이 곳에서의 생활이 정상화 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긴 하다만. 그래도 기대된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들을 맞이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정말 잠만자는 13층_ 냉장고, 압력밥솥, 텔레비전, 독서스탠드, 건반스탠드, 작은 협탁 아직도 채워야 할게 많다. 심지어는 휑해서 울리기도 한다 특정지역에서.. ㅋㅋ 뭐이건.. ㅋㅋ 암튼, 새 술은 새 부대에_가 이 시점에 맞는 말이 아닌줄 알지만, 갖다 붙이자면 얼마든지 붙일 수 있음. 엿장수 맘이야!!! ㅋㅋㅋ
긴 호흡, 그리고 기다림_
# 긴 호흡_ 아무리 깊이 호흡을 깊게 들이마셔도, 좀처럼 가슴속이 채워지는 것 같지 않는 기분이 오래 자리했다. 찬찬히 돌아보니, 참 행복했다. 감사했다. 주저함도 없었으며, 늘 나에게 닥친 상황을 참 무던하게 받아들이며 잘 지켜왔던 것 같다. 긴 호흡을 내 쉬어도, 좀처럼 가슴속이 비워지는 것 같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멀뚱하니 서 있다.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인가? 결국은 내일이다. 가만히_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이대로, 가만히_ 그리고 내일을 기약하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금으로부터 6년전에 했었다. 지금, 그때보다도 더 캄캄하지만, 그때 보다는 견딜만 하다. 그것은 아마도, 혼자 걷는 길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지 모른다. 누군가가 마음을 다해서 나를 위해 함께 걱정해주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