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가 웃잖아_/Diary_

(643)
푸념 기도 눈물이 흘렀다. 괜찮다고 하지만 사실은 괜찮지 않았던게다. 괜찮아 질거라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사실은 그조차도 알지 못한다. 사치를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정말로 내일을 알 수 없는 순간을 매 순간 갱신하며 숨쉬는 순간들이 어쩐지 처량하고 힘겹다.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았던.. 지치도록 성실했던 지난 13년의 세월이 초라해지지 않게, 스스로에게 모질었던 순간들이 미안하지 않게, 나 스스로에게 보냈던 수 많은 질책과 인내가 소중한 것 들이었음을 가슴에 고스란히 남기고 싶었다. 성실함의 끝에(아직 끝이라고 할 수 없지만) 내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본다. 마음이 울렁거린다. 절대로 결과는 과정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절대 그럴일 없을 거라고 믿고 달려온 시간. ..
봄_ 봄 바야흐로 봄이다. 춘3월이란 말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4월은 배신하지 않아줄 것이다. 꽃이 피었다. 봄이다. 친구와 함께 닿은 남산_ 남산 독서실에도 들러본다. 친구의 그 따스한 마음이 늘 고맙다. 봄의 햇살만큼이나 따스하니까. 버스를 잘못타서 집에서 남산까지 무려 4번이나 환승을 해서 도착한 남산. 약속시간은 10시 반이었지만, 우리의 상봉시간은 11시 반 경이었다. ㅈ양은 이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늦었고, 나는 멍때리고 탄 버스가 엄한 곳으로 인도해 주어 늦었다. 맛난 도시락을 먹어주시고, 남산도서관. 도서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근데 이 도서관, 솔직히 너무 후지다. 어두 침침하고,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그렇다. 오래된거니까 뭐 그럴 수 있지만. 도서관_ 하면 나는 밴쿠버 퍼블릭 도서관..
대처하는 자세_ # 살다보면 살다보면 그런일 겪을 수 있다. 상상도 못했던 상황이 갑자기 도깨비처럼 나타난 다거나, 혹은 그럴 수도 있을 거라는 불길한 예감을 애써 외면했던 상황이 코 앞에 직면하게 되거나. 그럴 수 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나 그 '누구나'가 자신이 아니기만을 기대한다. 살다보면 그럴 수 있는 것이다.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는데 불연듯 감당하기 벅찬 상황이 도래한다거나, 혹은 차마 발을 떼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아무런 저항 없이 맞닥드리게 되는 상황. 누구에게나 심장이 추락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 위기 혹은 기회 누구나 위기를 맞게 되고, 누구나 기회를 얻기도 한다. 그러나 그 위기와 기회는 너무도 가까운 거리를 두고 다가오고 또 사라진다. 결국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
wish list_ iPad님_ 이동 시간에 읽어낼 책들이 너무 만하효. 공부할 시간이 너무 부족해효. 책들고 다니는 것, 만만치 아나효. 출근길 독서, 퇴근길 영어 및 전문서적. 어깨 빠질 것 가타효! 아이패드 하나면 행복해질 것 같하효오~ 활용범위가 넓으신 패드님이 강림해 주시면 조케써효! Macbook Air님_ 이녀석님 계셔 주시면, 혹은 MacPro, 혹은 iMac.. 캬.. 생각만 해도 므흣해져효! 작업할 것들이 있는데, 역시나 맥에서나 야시시하고 샤방샤방하게 뽑아내 주실 수 이써효! 그래서 맥님이 필요한 거예효. 그런데 몸값이 참 비싸주세효! 님하! 어디계세효? 우리집은요, 서울시 성동구 송정동 건영아파트 xx2동 xx4호 예효! 유유~ 자유여행권님_ 여행님_ 님 없이 살 수가 업써효오~ 남들은 잘도가는 무료여..
FM_ # 고마운 충고 누군가에게 충고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용기를 내어 나에게 충고를 해줄때면 어쩐지 눈물이 빙그르르 돌만큼이나 고마운게 사실이다. 갈 수록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줄고 있고 그러다 보니 그 어디에서도 피가되고 살이되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다. 몇번 만난적 없는 분에게서 충고를 들었다. 고마운 것이다. 그분은 그만큼 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눈여겨 살펴 보신 것이고, 좋은 뜻으로 나에게 힘든 입을 떼었을 것이다. 그 사실이 나는 참으로 감사하다.그것은 최소한 나에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 시선이었을 테니까.. 잊지못할 고마움이다. # 불편한 뒤 그렇게 고마운 충고를 듣고나서 마음이 뒤늦게서 불편해 지는 이유는 무얼까? 그것은 나의..
다시_ “네가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울지말고 일어나” 개구리소년 왕눈이의 노래가 문득 떠올랐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여러 생각들이 좁을 방안을 기어다녔다. 인생에 고민없이 살아간다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끌어 안고 사는 것처럼 위험하고 불안한 것일 수도 있지만, 때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인지하지 못한채 하염없이 천진한 삶을 영위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난 어느 쪽 이었던 것일까? 더럭 겁이 났다. 위태로움을 알면서도 모른척 애써 모른척 천진한 듯 모른척, 그렇게 살아가려 했던 영악함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삶의 깊이를 헤아리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높은 난이도의 삶을 살아내는 것인지 알 것 같다. 그러..
반성_ 미안했다. 당혹스러웠다. 슬펐다. 아팠다. 화가 났다. 고마웠다. 누군가는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그 누군가는 단 한 사람이 아닐 것이다.어쩌면 생각지도 못할만큼 많은 사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결국 나의 부족함인 것이다. 미쳐 바라보지 못한 부분, 그것이 치명적일 수 있음을 눈치채지도 못했다는 것에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누군가를 바라보게 될때면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 것 같다. 미안한 마음.. 상상도 못한 상황에 커다란 잘못이었음을 알게되었을 때, 그것이 얼마나 커다란 충격으로 오는지, 다시한번 깨닫는다. 나의 짧은 생각이 얼마나 큰 잘못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 생각해보니 이기적인 행동들이었다. 나의 잘못이다. 상황에 대한 핑계.. 있을 수 없다. 그냥 내 잘못인 것이다. 당혹스러웠다. 인..
「포기」일랑 애시당초 『포기』_ 복작거리는 마음을 도저히 가라앉힐 방법이 없다. 아니,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골라내지를 못하는 것 같다. 포기 하지 않음은, 꿈이 있고 목표가 있기 때문이며, 힘듦을 알지마만 참아내고 인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힘들어도, 지쳐도 참아내고 이겨내는 이유이다. 내 안에 꿈이 없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푸념섞인 투정을 부린 적이 많다. 꿈이 없었더라면, 이런 고민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나를 품고 있는, 그리고 내가 품고 있는 울타리를 과감히 뛰어 넘었을 것이다. 하지만 뛰어 넘어가지 않고, 부수고 나가지 않고 인내하는 이유는, 이 힘든 과정의 끝에 내가 만나게 될 그 미래를 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서라도 참아내야 하는 것이다. 힘들고 외롭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