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
성숙하지 못했다. 나이만 잔뜩 먹고, 여전히 나는 어린아이 같은 생각과 사고를 하며 살아왔고, 여전히 나는 멋데로 였으며 여전히 나는 철딱서니 없는채로 살아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적당히 성숙해 있었으며, 적당히 철이 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배려_ 성숙한 사람의 베이직. 배려한다는 것은, 나 하고 싶은대로_ 내 멋대로가 아니라_ 상대방의 상태나, 상황, 여러 가지의 것들을 돌아보는 시선, 그 모든 것들을 헤아릴줄 아는 마음_ 일 것이다. 나는 늘, 나는 배려할줄 모르고 못되먹은 사람이라고, 제멋대로 인 사람이라고 말해왔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란걸 알게 되었다. 비오는 하늘이 참 화창하게 보인다. 이쯤에서 생각한다. 배려없는 관계_ 라는 것에 대해서.. 비가온다. 시골에서 듣던 슬레이..
아침_
빨가면 빨간거고, 하야면 하얀거고, 좋음 좋은거고, 싫음 싫은거고, 차든지 뜨겁든지, 늘 그래왔던 나_ 사무실에서 커피 한잔을 내리다_ 떠오르는 기억에 잠시 정신이 혼미하다. 윤리대로 산다는 것, 법대로 산다는 것, 그 영역을 넘어서는 신앙안에서 나는 언제나 그렇듯 혼란스럽다. 소소한 삶의 한 영역에서부터, 깊은 내면의 것들까지, 나를 자유케 할 수 있는 것은 말씀가운데 허락되어진 환경들가운데 누리고 채우는 것들이겠지. 문득 미안해진다. 나 때문이야.. 왜,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은 늘 공존하는 걸까? 아침이 해맑다. 그리고 평화롭다. 그리고 나는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