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웃잖아_/Diary_ (643)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간은 성실하고 세월은 정직하다. # 중국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처음 밟은 땅 중국의 느낌은 그렇게 실망스럽지도 또 그렇게 환상적이지도 않았다. 그저 과거의 한 조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내 마음의 한 구석이 조금은 서글펐던 것 같다. 안스러운 마음이 가시질 않았고, 그 사람들의 내면을 조금씩 조금씩 더 가까이 느껴가면서 그들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아버지의 뜻을 조금씩 더 구체적으로 알아가게 될테지만, 이왕이면 조금 더 일찍 알게 되면 좋겠다고 욕심을 내본다. # 프랑크푸르트독일의 일정이 너무나도 짧았기에 내 육체적 발란스는 이미 정신줄을 놓고 있었던 것 같다. 중국에 가기전부터 나를 괴롭히던 기관지는 끝끝내 중국에서 정점을 찍고 독일에 까지 이어졌다. 덕분에 몸이 힘들고, 정신도 지쳐갈 즈음. 또 힘을 주시는 주님.. 동굴 남자들에게는 가끔씩 동굴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 동굴이 나에게도 필요하다. 나는 문득 문득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 질 때가 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그냥 나 스스로, 나 혼자,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곤 한다.아마도 지금인 것 같다. 머리가 아파지고, 고민이 많아지는 순간이면,나는 무척이나 똘똘한 척하며, 하지만 너무나도 무책임하게도 잠을 청하려 든다.모든 상황으로 부터 한발짝 멀어지고 싶어질 때, 갑갑하거나 복잡한 상황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어질 때면, 나는 잠이 몹시도 그리워 진다. 자고 싶다.여러 상황들의 오버랩되는 지점에서 겪게되는 잠투정일 테지만.. 푹.. 자고.. 깊이.. 자고 나면 왠지 꿈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그 상황들로부터 내가 어쩐지 한발짝 멀리 떨어져 있을.. 여행 여행,일을 시작하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면, 여행은 좀더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 줄 거라고 생각했다. 커다란 착각 이었다. 당분간은 그 자유를 만끽하는게 힘들거라는걸 조금씩 더 실감하고 있다. 올림푸스홀 로비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면서,지난 나의 걸음들을 떠올려 본다.그 순간만큼은 자유로웠던 시간들이 몹시도 그립다. 인생은 한번,이 순간이 지나가면 이제는 두 번 다시 나에게 되돌아 와 주지 않는 순간들,그러니까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리이지만,알면서도 그렇게 살아내지 못하는 나의 무던함에 괜시리 투정이 부려지는 아침. 여행이 고프다.몹시도 고프다.낯선 곳에서 만나는 낯설은 나의 모습이 몹시도 고프다. 커피, 음악, 책_ 신선한 좋은 원두를 두고도 마시지 못하고 있다. 이디렉터 갈아 마시는 커피의 향을 옆에서 코로 음미하며, 아직 후각이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커피를 음미한다. 선물 하는 손길이 고맙고, 그분의 스타일과 취향이 나는 참 좋다.늘 생각했던 커피와 음악과 책.이 삼박자가 맞춰지는 것은 실로 놀라운 조합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랬다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며 잔잔한 음악이 달콤하게 흘러나오는 공간에서 책을 읽는 다는 것..달콤하고 달콤하고 달콤하다. 제목없음_ 지독한 감기에 걸리고 나서야 생각합니다.그리고 아프지 않을 때에는 좀처럼 알지 못하던 것들도 알게 됩니다. 머리가 통으로 흔들립니다. 더럽게 콧물까지 납니다. 머리가 통째로 흔들림과 동시에 동공이 맥을 못춥니다. 그리고 나는.. 몹시도.. 무기력해 진 상태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음까지 일렁이는 것 같습니다. 기대는 늘 상실감을 안겨다 줍니다. 물론 기대가 더 큰 기쁨을 안겨다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세계에 있어서의 기대감은 대부분 실망을 더 많이 안겨다 주기도 합니다. 특히나 관계에 있어서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기에 나의 마음이 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게 과정이다 생각하면 어쩌면 그 순간들 쯤이야 아무것도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부작용이라고 한다면, .. 조각조각 생각들 생각이 참 많아진다. 생각 없이 살아왔던 시간들이 정말 길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생각이 많아진다. 내가 두려운 것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는 것만 같을 때 이다. 그것은, 물리적인 어떠한 것이 아닌, 심리적인 상황들에 대한 두려움이다. 멈췄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의 얼토당토 않은 엉터리 촉이길 간절히 바란다. 이에 반한 나의 감정곡선은, 나는 참으로 연약한 여자라는 것이다. 그런데 친구가 그런다. '너무 잘나가서~ 남자들이보기에' '자기보다 높아보여서?' 라고 말한다. 나는 그게 참 싫다. 난 그저 감성이 충만한 나이가 조금 먹은 여자일 뿐이다.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풍만한 감성이 흘러 넘치는게 탈이긴 하지만.. 회사 십일조를 흘려보내야 하는데.. 어디로 흘려보내는게.. 괜찮아.. 가끔 너무 무대포인게 탈인 나는.. 가끔 너무 소심해서 탈이기도 하다. 시리다. 슬쩍................................. 시리다. 괜찮지 않지만, 괜찮으려고 애쓸 것이다. 사소한 것 하나도 하나님의 완벽한 섭리가운데 있다는 것... 그것 잊지 말자. 이 또한 하나님의 계획들 가운데 하나인 거잖아.. 그래.. 커피를 갈고, 그향에 마음을 내려보자.. 괜찮아 질거야... 근데 안 괜찮아지면.. 어떡하지........... 메뉴얼을 번역하다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허락하신걸까?문득 문득 나는 궁금해 진다. 나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런데 하나님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많은 계획을 가지고 계신 것만 같다. 메뉴얼 정리를 하면서 하나님은 왜 다 주시지는 않는걸까? 하고 생각한다. 늘 나는 내 언어 구사 능력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어왔고 여전히 나는 내 스스로의 언어 구사 능력에 대해 몹시도 궁금하다. 영어 관련 시험이라고는 OPIC테스트 하나밖에 치러보지 않았고, 결과는 국내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 레벨을 받았다. 그런데 웃기는건 나는 왜 이게 받아드려지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나의 실력이 그만하지 못하단걸 알기 때문이다. 가장 취약한 부분은 리딩이다. 독해 능력이 몹시도 떨어지며 청취에도 문제가 있음을 ..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