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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일 이사를 코앞에두고 밀려드는 업무와 경매행사 준비로 정신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경매 준비로 시름하고 있을 즈음, 사무실 이사 날짜에 차질이 생기면서 여러모로 마음을 쓰고 속을 썪었던 시간. 늘 그렇듯, 무언가 결정을 내리고 나면 더이상 돌아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먼저 내달음질 치기에, 이곳에서도 하루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적 이었던 것 같다. 밀린 업무에, 행사 준비. 회사 식구들은 현장 업무로 사무실도 못 들어오기 일수였고, 2주 가량 얼굴도 못보는 시간들이 허다했던 시간 혼자서 짐들을 정리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막바지 벼락치기 하듯 짐을 정리하다가 아주 오래전, 2012년도 막막하게 일을 시작하던 그 때 , 스케치북에 선을 하나 긋고 점을 찍어 연도를 적어 뭐라고 뭐라고 적었..
또 다시 쫓겨나는 이야기(별내편_) 지난 주일(6월 14일) 예배드리는 중에 건물 주에게서 카톡이 왔다. 예배 드리던 중, 콘솔 앞에서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아버렸다. 또 다시 세입자의 쓴잔을 마시게 되었다. 전에도 쫓겨났고, 이번에도 쫓겨나는 꼴이 되었다. 건물주는 나를 위해주는 것처럼 말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짐싸들고 나가라는 것이고, 보상은 안해줄 수는 없으니 해주긴 하겠으나 할만큼은 해 줄 수 없으니 에어콘 3대를 두고 가라는 것이었다. 급하니 하루라도 빨리 빼줬으면 하는 것이 주 골자였다. 우리 업종 특성상 공실 아무데나 들어갈 수 없으니 우리 조건에 맞는 어디든 최대한 찾아보겠다 했고 무리이긴하나 지식산업센터를 들어가기로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우리는 가을까지는 이 곳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이 상황을 들은 ..
꽃, 마음 여러 일들이 매일 매일 일어났고, 그 순간마다 우리는 힘겨웠지만 우리는 치열하게 노력했다. 꽃을 볼 때마다 들었던 생각. 그리고 어제 그는 몹시 수줍어하며 차 안에서 이 꽃을 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꽃이 싱싱하지 않았으나 중요치 않았다. 근처 꽃집을 찾아 급하게 있는 꽃을 포장해 온게 눈에 훤했다. 꽃집에서도 꽃이 별로 없다고 했다고 했다. 꽃이 싱싱하지 않은게 눈에 보였지만 그 마음의 싱싱함에 그저 찬란하고 예쁘기만한 꽃이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샀던 것 말고는 처음 꽃을 사봤다는 그의 고백이 모든 것을 말해 주었다. 그는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었다. 그래서 날이 서 있던, 뾰루뚱 했던 나의 마음도 무장해제 되었다. 꾹 참는 웃음도 터져 버렸다. 저녁을 먹고 함께 피트니스에 갔다. 같이 운동을 처음..
무례하지 않게 시작부터 지금까지, 줄곧 우리는 참 좋았던 것 같다. 둘의 문제로 다툰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늘 서로의 시선에 집중해 왔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불청객이 나타났다.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한다. 내게도 불청객이 찾아왔으나 정중히 이야기를 했고 정중히 퇴장해 주었다. 그 또한 나에게는 고마운 일이었다. 운전을 할때도 일방통행 길을 만나면 불편할 때가 있다.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불편함이 불편함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되면 그것은 불편함을 넘어서는 민폐와 무례함으로 변질 되기 쉽다. 지성인으로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예의 어쩌면 그것은 지성인의 소양이 아니라 그저 인간이 갖춰야하는 아주 기초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 요 며칠간 우리는 우리에게 의미없는 타인으로 인해 서로 힘들어야 했다. 그러나 그 시..
마음 시린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분명하지 않은 모든 상황들이 나에겐 너무 버겁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도 버겁다. 잊혀지지 않는 것들을 잊은 척 하는 것도 버겁다. 속이 내내 울렁거린다. 눈이 따갑다. 요즘 내내 그런 것 같다. 타인을 받아드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같은 무게와 같은 모양으로 함께 걸어가고 있는게 맞을까?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아니면, 같은 무게와 같은 모양인데도 내가 다른 무게와 모양으로 해석하고 있는건 아닐까? 그 동안 덮어두고 미뤄뒀던 문제를 해결해 가려고 보니 밀어닥치는 산제한 문제들이 많음을 본다. 나아지기 위한 시간들이니 아파도 견뎌야 하겠지? 가장 어려운건 도무지 알 수 없는 마음같다. 여전히 그러하다.
믿음도 사랑도 의리 마음의 방향을 결정하고 마음의 방향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기위해 기를 쓰고 노력했던 시간들 그 시간들이 허망하게 느껴졌던 지난 몇 개월, 그리고 며칠 두 마음을 품는 것은 의리를 저버리는 일이고, 믿음을 깨뜨리는 일이라 믿기에 지금껏 그렇게 미련스럽게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그 마음의 뿌리가 흔들리고 더 지탱하기 어려워질 때 온 몸에 힘을 빼는 것 만큼 좋은건 없는 것 같다.
당신이 옳다 - 정혜신 지인의 소개로 읽기 시작한 책. 책 제목이 맘에 들었고,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 그리고 내용이 너무 적나라하면서 따갑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더러는 두렵기도 한, 그래서 반드시 마주해야 할 그런 책이었다. 읽는 이에게 '공감' 행동 지침서다. 프롤로그 - 소박한 집반 같은 치유, 적정 심리학 아주 간단한 물통 디자인 하나가 바꿔놓은 일상의 기적 '당신 혼자가 아니다'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결정적인 위로다. '슬픔과 묵기력의 거대한 연대' 자신의 고통을 진지하게 대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것이 진정한 전문가적 시선과 태도다. 1. 왜 우리는 아픈가 자기 소멸의 벼랑 끝에서 내 삶이 나와 멀어질수록 위험하다. '나'가 흐려지면 사람은 반드시 병든다. 마음의 영역에선 그게 팩트다...
extreme ownership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 조코 윌링크. 레이프 바빈 대화중에 추천해 줘서 바로 구매하고 읽게된 책.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실제 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기본적인 삶의 방향과 방식과 태도로 부터 기인하는 결과를 아주 사실적이게 풀어준 책. 모든 책의 공통점인 것 같다. 기본적인 태도가 근간을 흔들고 기질을 바꾸게 되며 완전히 다른 결과를 얻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될놈은 뭘해도 되고, 안될놈은 뭘 해도 안돼!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는데, 그 이유는 역시 동일하게 기본 태도로부터 기인한다고 본다.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역으로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제대로 갖추지도 이행하지도 못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아주 본질적인 것부터, 그러니까 근본. 근간. 본질. 코어. 신념. 그 동기가 언제나 결과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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