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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OneWay_

무례하지 않게

시작부터 지금까지, 줄곧 우리는 참 좋았던 것 같다.
둘의 문제로 다툰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늘 서로의 시선에 집중해 왔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불청객이 나타났다.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한다.
내게도 불청객이 찾아왔으나 정중히 이야기를 했고 정중히 퇴장해 주었다.
그 또한 나에게는 고마운 일이었다.

운전을 할때도 일방통행 길을 만나면 불편할 때가 있다.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불편함이 불편함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되면 그것은 불편함을 넘어서는 민폐와 무례함으로 변질 되기 쉽다.

지성인으로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예의
어쩌면 그것은 지성인의 소양이 아니라 그저 인간이 갖춰야하는 아주 기초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
요 며칠간 우리는 우리에게 의미없는 타인으로 인해 서로 힘들어야 했다.
그러나 그 시간을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길을 걷다보면 이러저러한 상황들도 겪게 되고 만나게 될터이다.
반가운 들 꽃을 만날 수도 있지만
때론 질퍽한 궂은 땅을 만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길이 어떠하든지 우리는 가야할 길을 갈 것이다.

그간의 무례함들을 떠올리면 몹시 화가난다. 
무례하다 못해 추해보이기까지 했다.
내가 나서겠다고 하는걸 그가 말렸다.
그의 마음이 고마웠고 그래서 나는 물러서기로 했다.

그간의 무례함을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결단이지만 나는 그를 축복하며 기도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에게 평안의 삶이 찾아오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그 외로움도 걷치기를 기도했다.

착각에서 벗어나 본인의 삶을 찾고 잘 지내기를 진심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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