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세째주 토요일_
오늘은 그토록 기다리던 야구 연습이 있는 날이었다.
그런 중요한 날에, 결국 나는 연습을 나가지 못했다.
올해 마지막 연습이었을게 분명한데..
같이 연습하는 팀원들에게도 너무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를 않는다.
그래, 캐나다에서 온 그녀와의 약속이었다.
결국 연습은 가지 못했다.
마음 한구석이 휑한 느낌이 아직도 가시지 않지만, 선택은 해야 했으므로,
멀리에서 나를 만나러 기꺼이 와준 그녀와의 시간은 센트럴시티 영풍문고에서 시작되었다.
입구에서 버티고 있는 위용있는 지구본은 무려 2,200,000원이나 했다.
저런걸 집에 두는 사람도 있는거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녀와 차를 마시러 이리 저리 한참을 돌아다녔다.
넘쳐나는 인파로, 시끄러운 동네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어딘가로 이동하기엔 바깥공기가 매서웠다.
'카페 알티지아노↖ 어디 있다고 하지 않았었나?'
'언니 없었졌다는 것 같아요..'
'흠.. 그래? 아쉽다..'
카페 알티지아노↖는 벤쿠버에 있는 상당히 유명한 커피가게 인데, 카페 라떼가 상당히 유명하다.
한국에 두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나가 바로 센트럴시티안에, 그리고 하나는 예상밖의 청주에 있다고 한다.
마음 비우고 돌아다니다가 카페 알티지아노 펫말을 발견! 아 이렇게 반가울 수가..
벤쿠버의 그것과 꼭 같다. 반가운 마음에 '알티지아노다!'하고 큰소리로 외쳐버린 나..
둘다 반가움에 고민안코 단숨에 들어간다. 그리고 카페라떼와 달콤한 인생을 나눈다.
내년이면 다시 벤쿠버로 돌아갈 그녀, 이번에 들어가면 언제 또 보게 될지 모를 그녀와의 시간이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서점에 들러 이녀석을 덥썩 품에 안고 와버렸다.
The Blue Day Book Series - Bradley Trevor Greive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네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음.. 먼저 이 저자에 대해서 좀 기억해 두고 싶다.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29살까지(미국나이겠지? 그럼 한국 나이로치면 서른이나 서른하나쯤이었겠지?) 8년간 90번의 거절을 당한 끝에 2000년 첫 책<블루데이 북>을 출간했다고 한다. 그해 그 책으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의영광도 안았단다.
앞서 말한대로 4권의 책 구성은
Dear Mom 엄마, 고마워요
Tomorrow 내일은 더 멋질 거야!
The Meaning of Life 인생의 의미
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이렇게 4권인데, 아마도 The Blue Day Book이 가장 먼저 나온 책이 아닐까 싶다.
《Dear Mom》
세상 모든 부모님게 드리는사랑과 감사의 책,
고맙습니다. 아름다우신 어머니, 아버지.
오래오래 함께 살고 싶습니다. 당신들을 깊이 사랑합니다.
《Tomorrow》
네가 믿든 안 믿든,
또 하나의 엄청난 선물이
너를 기다릴거야.
바로 내일......
《The Meaning of Life》
험난한 세상, 산다는 건 뭘까?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삶의 목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The Blue Day Book》
입가에 미소를, 가슴에는 용기를!
90장의사진, 1000개의 단어가 만들어낸
오래된 사진첩 같은 감성 에세이
2011년 마지막 무렵,
이책을 만난건 나에게는 너무나도 감사하고 신나는 『사건』이다.
많은 영감을 받을 것 같은 책,
그래서 고민없이, 주저함 없이 모셔왔다.
만나서 반갑다 애들아!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라는 사람에대한 애착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불쑥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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