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웃잖아_/Diary_ (645) 썸네일형 리스트형 Present_ 지난주말 오랜만에 동무집에 놀러갔습니다. 매번.. 제 스케줄 때문에 만나기가 번번히 어려웠던 우리들.. 다음주에 결혼식이다 뭐다.. 제가 일정이 정신없어서 못볼듯하여 일주일 미리 생일이라며 만났습니다. 한녀석이 임신7개월인지라 녀석 집에서 만났습니다. 점심무렵 친구집에 도착.. 녀석들이 열심히 요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화곡동 김여사는 요리 라이센스도 취득한 솜씨 자랑하는 요리실력을 가지고 있읍죠! 그런 김여사의 메뉴는 닭갈비 되어주십니다.. 캬.................. 춘천본토에서 먹어본 닭갈비보다 훨씬더 맛이 있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데도 감칠맛 도는 그 맛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김여사에게 특제소스 비법을 전수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잠실에 김여사님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친히 미역국을.. 선물_ 캐나다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로 부터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한권은 본인이 읽고싶은 책이라며.. 또 한권은 추천하는 책이라며.. (이렇게 말한거 맞지? 으응?) 보내온 책이 어제 인x파크를 통해 도착했습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때문에 참 좋아하는 작가.. 에쿠니가오리의 달콤한 작은 거짓말.. 받자마자 어제 퇴근길 지하철에서 읽기 시작해 오늘 아침까지 1/3을 벌써 읽어 버렸네요.. 참 별스럽지 않은 듯한 일상을 참 특별하게 그려내는 에쿠니가오리의 필체.. 참 소박하고 위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녕, 드뷔시(나카야마 사치리)는 아직 펼쳐보지 못했지만 왠지 요 녀석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오군! 고마워.....요.. ^^ 지난번 선본게 잘 안됐다며 조금은 슬퍼하는 듯 했던 오군.. 착실하게 늘 열심히.. 생각_ #. 걷고 싶다.. 베낭하나 메고.. 어깨에는 내 오랜 벗 카메라를 메고..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그렇게 걸었다. 살때만 해도 참 시원했던 물이 이제는 미지근 해져 버렸다. 그래도 내 마른 침을 녹여줄 물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낯선 길.. 펼쳐 들었던 지도는 바지 뒷주머니에 꼬깃꼬깃.. 더이상 꺼내보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래.. 발길이 닿는대로 가보는거야.. 그렇게 걷다가 만난 그늘아래 잠시 등기대어 편하게 앉아본다. 더 없이 편안하다. 그리고 사르르 감기는 눈을 주체 못한채.. 잠시 그렇게 눈을 꼭.. 감고 있었던 모양이다. 인기척이 들린다. 내 등기댄 그 옆으로 누군가의 온기가 느껴져 살며시 눈을 떠 본다. 행색을 보아하니.. 나같은 초짜 여행객은 아닌 듯 싶다. 잠시 그렇게 그는 눈을 감고 등기.. 행복_ 기나긴 한주였다. 아니.. 정말 짧은 한주였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있었던 세미나는 정말 재미있었다. 달리는 영어.. 더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음향이라는 녀석이 얼마나 매력적인 녀석인지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많이 피곤했지만 정말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가 넘어가는 시간까지의 세미나, 그리고 7시반부터 10시까지의 대학원 수업.. 하루에 12시간 가량의 공부.. 정말이지 쉽지 않았다. 뇌가 공중부양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순간도 있었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다. 왜.. 왜 나는 일찌감치 이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던걸까..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 감사했다. 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내게 왔다는 것에 대해서.. 정신없지만.. 15일.. # 아침 황금같은 주말 아침일찍 일어나 취재 나갈 채비를 해두고 주말에 있을 시험을 대비해 책을 살짝 펼쳐 보았다. 누가 나보고 영어 잘한대니? 좌절 따위는 나에겐 없어.. 라고 목놓아 부르짓던 나를 정말로 좌절하게 만든건.. 참 세련된 색깔의 표지를 뽐내고 있는 한권의 책.. 주말에 볼 시험을 대비해서 몇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350페이지 가량의 문제집을 다 풀어봐야 한다. 어디 풀어만 봐서 되겠는가.. 틀린 녀석들은 다시 한번 확인에 확인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아.. 근데 문법이라면 치가 떨리도록 안친한데.. ㅠ.ㅠ 결국 문법 아니냔 말이다. 그냥 자신있게 떠들어 대는건 자신 있다. 차라리 인터뷰 시험을 보던가.. 아.. 이 토익을 단 한번도 본적 없는 내가 토익 중급자를 위한 1개월 집.. 아프다.. @ Germany 마음이 아픈 목요일 아침이다. 야구가 져서 그런게 아니다.. 그래 아쉽게 실책으로 놓친 한국시리즈 진출도 과히 기분좋은건 아니지만 그정도면 잘해준게 아닌가.. 얼마나 더 바라겠는가.. 밤새.. 이래 저래 뒤척이다가 지친 몸을 일으켜 세우는게 쉽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생겨난 몹쓸 습관.. 새벽 5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깼다가 다시금 잠이 든다. 어제는 새벽무렵까지 뒤척이다가.. 입안에서 웅얼거리는 기도가 결국 목구멍에 걸려버린다. 아무일도 없을거야.. 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기도한다. 벗이 많이 아픈 것 같다. 좀처럼 잔병치례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고작 해봐야 감기 정도 였던 것 같은데.. 갑자기 컨디션이 안좋아 보이더니 급기야 입원을 했다. 그리고 오늘 정밀 검사를 받게 되는 모양.. 책_ 이가을 나를 채워줄 책 두권 주문.. 닉부이치치의 허그,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EAT, PRAY, LOVE.. 자주 손에 쥐고 다닐 것 같아서 이쁘게 포장했음.. ^^ Bob McCarthy에게 선물한 앨범.. 본사에는 도착했지만 아직 밥에게 도착했는지는 모르겠다. 20101013_ # 가을이 금방이라도 도망가 버릴까봐서.. 사실은 걱정이란 걸 살짝 했었더랬다. 금방이라도 사라져 버리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다행스럽게도.. 용케.. 9월을 잘버텨주고 10월도 중반까지 잘 버텨주고 있어서 정말 고마운 마음이 가득 샘솟는다. 바쁜 일정들 가운데서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 그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내가 속해있는 것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 가능하면 열정하는 것일테다. 대학원을 쉽게, 아주 만만하게 생각했었고 대충대충이란 말이 통할거라 생각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고 깊은 호흡을 내쉬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 이 가을을 가장 뜨겁게 달궈주는 프로야구.. 우리 두산 곰팅이들이 없었다면 무슨 재미로 이 깊은 가을을 보냈을까....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