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지하철에서 남자한명이 어슬렁거린다.
여고생이 탑승하고 내 맞은편에 앉았다.
이상한 남자가 여고생앞에 버티고 섰다.
아이가 당황하고 겁을 먹었다.
아이에게 손짓을 해 내 옆으로 자리를 옮기라고 했다.
힘겹게 자리를 옮겨 앉았다.
순간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갔다.
교복입은 여고생의 삶이 고단하게 느껴져 어쩐지 마음이 짠해온다.
나의 잘못도 이런 사회에 한줌 녹아있겠지 싶어 아이에게 미안해진다.
"이른시간이나 늦은 시간에는 가능하면 혼자다니지마.. 많이 고단하겠다. 그래도 힘내!"
어색하지만 한마디 건네고 자리를 일어선다.
지하철 2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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