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야흐로 봄이다.
춘3월이란 말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4월은 배신하지 않아줄 것이다.
꽃이 피었다.
봄이다.
친구와 함께 닿은 남산_
남산 독서실에도 들러본다.
친구의 그 따스한 마음이 늘 고맙다.
봄의 햇살만큼이나 따스하니까.
버스를 잘못타서 집에서 남산까지 무려 4번이나 환승을 해서 도착한 남산.
약속시간은 10시 반이었지만, 우리의 상봉시간은 11시 반 경이었다.
ㅈ양은 이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늦었고,
나는 멍때리고 탄 버스가 엄한 곳으로 인도해 주어 늦었다.
맛난 도시락을 먹어주시고,
남산도서관.
도서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근데 이 도서관, 솔직히 너무 후지다.
어두 침침하고,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그렇다.
오래된거니까 뭐 그럴 수 있지만.
도서관_ 하면 나는 밴쿠버 퍼블릭 도서관만 생각이 나서리..
너무 대조되자나!!!! ㅋㅋ
어찌되었건,
밥을 먹고 걷는다.
남산 꼭데기로 올라가 보기로 하고.
걷기_
걷기에 정말 좋은 날씨다.
복작했던 머릿속이 말끔해 지는 느낌이다.
남산타워는 뭐가 또 많이 생겼다.
그사이에..
얼마 전까지도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아니.. 이 엄청난 관광객들은..
우리나라도 이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나라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여행객이었던 나를 더듬더듬 떠올려본다.
남산에서 내려와 동국대 쪽으로 걷는다.
꼬마선수들 경기중이다.
귀여운 것들.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이쁘게 자라서 우리나라 야구를 이끌어 가는 멋진 선수들이 되기를 바라는 큰 누나의 마음_ ^^*
니들이 누나의 이 깊은 심중을 아니이~~~~? ㅋㅋ
이런 재미지는 광경을..
동국대 산하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암튼 한옥집 마당에서 결혼식중이었다.
식장과 길의 경계가 없어 쉽게 다가가 구경할 수 있었던 결혼식.
전통혼례가 아닌데도 이런 곳에서 결혼식.
이색적이고 재미있었다.
30분만에 해치우는 결혼식이 아니라
가족들이 정말 파티를 하는 듯한 예쁜 결혼식이었다.
지금은 신랑의 부모님이 사물놀이를 하는 중.
신랑 아버지는 상쇠, 신랑 어머니는 장고를 치고 계심. ㅋㅋ
멋지다잉~
피곤했다.
오래 걸었고,
볕도 많이 쬐었으니 나른할 밖에.
잠시 쉬고 대림으로 출동.
쉬고 싶었으나,
피곤해서 오늘은 쉬고싶다는 말에
'서운하다'는 답장을 받고 달려간 대림.
양꼬치의 신세계로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이 온면.
어쩔~~
정말 맛있다!
그리고 재미있는 대림의 세계.
대림동 뒷골목을 언제 한번 파야지! 하고 다짐.
복작거리던 마음을 달랠 수 있었던 주말.
결국.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찾아오는 복잡한 마음과 머리이지만.
잠시라도 그렇게 잊을 수 있었음에 감사.
고마운 사람들의 마음섞인 공유의 시간이
늘 그렇게 즐겁고 감사한 것이다.
내 사랑하는 베프 ㅈ양에게 고맙고
35번타자 m오빠에게 또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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