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쓰는 일기 (147) 썸네일형 리스트형 슬픈밤_ 떠난다고.. 여기 저기서 난리입니다. 나는 그저 무덤덤한데.. 주변 사람들이 더 분주해 보입니다. 너무 짧은 기간이라 조용히 다녀올 참이었는데.. 주변분들이 어떻게 다들 아셨는지.. 여기 저기서 연락이 옵니다. 내내.. 점심약속, 저녁약속..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아침 약속까지.. 민망할 정도입니다. 내가 이렇게 관심을 받을만한 사람인가.. 그런 사람이었나.. 생각합니다. 너무도 과분합니다. 오늘은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많이 미안한 마음입니다. 마음이 많이 무겁고 미안합니다. 특히나 우리 부장님 생각하면.. 심난한 마음까지 듭니다. 만으로 7년.. 8년째 부장님을 모셨습니다. 사실 제대로 해드린거 없이 늘 보살핌을 받은 저이지만.. 그래도 8년간 껌딱지마냥 부장님 옆에서 떨어진적이 없었습니다.... 난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참 이상하죠.. 지금 내 이런 태연함.. 오히려 이상한 반응인걸요.. 슬퍼야 할 것 같고.. 아파야 할 것 같고.. 가슴이 답답해야 할 것같은데.. 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그저 평온하고.. 더 신뢰가 생기는 걸요.. 믿음이라는 것은.. 늘 그렇게 불가능 속에서 더 빛을 발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표현에 인색해서가 아니라.. 표현이 익숙치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가슴으로 느끼고, 마음깊이 되새기며 감사하는 마음을 품을 수 있다는 것.. 그런 감사와 기쁨이 또 있을 까요.. 좀 다르면 어떤가요.. 내 마음이 그렇다는데.. 괜찮다는데.. 뭐가 문제인가요.. 어쩌면.. 더 좋은 시간이 될거라 생각해요.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도 이렇게 무덤덤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불안함 한톨 없이.. 평온한 마음.. 슬픈주말_ 주말이다.. 이제 딱.. 일주일 남았다. 가긴 가는구나.. 너무 짧은 기간이지만, 나에겐 아주 멋진 시간들이 될거라고 믿으면서.. 아침내내 날씨가 좋더니.. 하늘이 찌뿌드드해 지기 시작했다. 날씨가.. 정말.. 불량스럽다. ㅠ.ㅠ 아주 나쁘네.. 아.. 오늘 같은날.. 참 싫다. 이유를 들자면.. 수십가지가 되겠지만, 원인은 한가지 에서 비롯됨을 알고 있다. 기분 다운되지 않도록.. 마음.. 잘 추스리자.. 웃어버리면 그만이다. 웃어버리면, 그러면 그만인 것이다. 고맙고, 미안하고..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네요.. 이제 다음주면 떠납니다.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금새 돌아오게 될 일정인데도.. 넘치도록 많은 사람들의 환송을 받습니다. 잘 다녀오라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고.. 많은 것들을 느끼고 많은 것들 경험하고 돌아오라고.. 덕분에 이달은 내내 약속입니다. 점심, 저녁 약속에 시간맞춰 움직이는 것도 벅차네요.. 그래도 그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은 늘 한결같은 곳에서 오빠 역할을 해주는 J군과 저녁을 먹고 왔습니다. 오빠가 필요한게 없냐며 마트에 가자합니다. 선물을 하나 챙기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퇴근길에 걸려 도로에서 시간보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뻥뻥 잘도 뚤려주시네요.. 오랜만에 간 양평입니다. 참 지치도록 많이 갔던 동네인데.. 영등포로 회사 옮기고 처음 가.. 멍_ 정신이 멍.. 하다.. 이제 사무실도 내일이면 출근 매일 하지 않아도 되고, 정말로 짐을 챙겨야 한다. 이것저것 체크리스트 뽑아야 하고, 사무실 들러 오티 참석도 해야겠지.. 잠깐 다녀오는건데도 얼굴비치고 가라고 떼써주는 고마운 사람들과 점심, 혹은 저녁 식사를 해야 한다. 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저 늘 똑 같이 출근하고 퇴근하고 학원가고.. 그렇게 일상이 늘 꼭 같았었다. 막상 내일 사무실 나오면 정리된다 싶어지니.. 내가 뭔가 액선을 취해줘야 하는건 아닌가 싶은 마음.. 헌데.. 전혀.. 나는 달라진거 없이 똑 같다. 사무실에서 챙겨가야 할 것들이 뭐가 있는지 둘러본다. 별거 없다. 사야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ㅠ.ㅠ 다음주에는 세운상가에도 들러서 보이스 레코더랑 멀티탭이랑 뭐 이러저러한 .. 바로볼 수 있는 마음_ 무슨 정신으로 지내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손발이 분주하지 않음.. 마음이라도 분주해야 할텐데.. 손발도 마음도 전혀 분주하지 않습니다. 생각이.. 몇 가지 머리에서 헤집고 다닙니다. 가닥이 잡히면.. 아마.. 나 란 사람에 대해서도.. 깊게 깊게 알게 되지 싶습니다. 그 누군가를 이해하는 마음도.. 더 깊어질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마음 가슴에 품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환경을 보기보다는.. 본질에 더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내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진실한 눈으로 진실을 바라볼 수 있게되었음 좋겠습니다.. 외줄타기_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_ 내가 사랑하는 사람_ 어느쪽이 더 좋은거다.. 말 못하겠다. 다만.. 요즘 고민하는 것은.. 내가 고민하고 인내하는 것처럼.. 그 누군가가 나를 향해 그렇게 고민하고 인내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나의 태도이다. 그 동안.. 나란 사람이 얼마나 이기적이었던가.. 내 마음만 지키면 그만이라 했었다. 배려란 어떤 것일까..? 내가 행복해 지기 위해선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아직도 모르겠다. 내 못나빠진 아집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지금까진 그래왔다. 아무리 날 사랑하고 아껴준다 한들.. 내 가슴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래서 뒤도 돌아보지 않았던 나의 무던함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도 망각한채.. 그렇게 이기적인 모습으로 일관해 왔던 것 같다. 누군가.. 동생졸업식_ 우리 막내 졸업식에 다녀왔다. 녀석 세살때 아빠 다치시고.. 늘 마음에 동생에 대한 아련한 안스러움을 안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하는 지금 27_ 경제적인 어려움은 좀 있었지만.. 어디서나 주목받고 사랑받으며 단 한번 삐뚤어진 적 없이 잘 자라준 우리 막내.. 바르고 곧고, 마음 따뜻하고.. 영석하기까지 한 우리 막내가 나는 참 자랑스럽다. 비좁은 우리집에도 가끔씩 놀러오던 동생 친구녀석들.. 오랜만에 보니 참 반갑기만 하다. 혁순이, 권일이, 준영이, 정수, 울 막내, 그리고.. 오른쪽 친구는 이름 모르겠다! ㅋㅋ 쏘리~ ^^ 녀석 몇 명이 빠졌다.. 다들 가족들과 뿔뿔히.. 4년 내내.. 그렇게 끈질기게 붙어다디던 녀석들.. 학교 떠나도 너희들의 우정.. 변치 않길 바란다. 누나집에도.. 이전 1 ··· 3 4 5 6 7 8 9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