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다고..
여기 저기서 난리입니다.
나는 그저 무덤덤한데.. 주변 사람들이 더 분주해 보입니다.
너무 짧은 기간이라 조용히 다녀올 참이었는데..
주변분들이 어떻게 다들 아셨는지.. 여기 저기서 연락이 옵니다.
내내.. 점심약속, 저녁약속..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아침 약속까지..
민망할 정도입니다.
내가 이렇게 관심을 받을만한 사람인가..
그런 사람이었나.. 생각합니다.
너무도 과분합니다.
오늘은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많이 미안한 마음입니다.
마음이 많이 무겁고 미안합니다.
특히나 우리 부장님 생각하면.. 심난한 마음까지 듭니다.
만으로 7년.. 8년째 부장님을 모셨습니다.
사실 제대로 해드린거 없이 늘 보살핌을 받은 저이지만..
그래도 8년간 껌딱지마냥 부장님 옆에서 떨어진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장님한테 제일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직원들을 보고온 탓인가 봅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보고싶은 사람을 보지 못하는 것도,
정작 기다리는 연락을 받지 못하는 것도..
다 이유가 되겠죠..
최근들어.. 가장 마음이 힘든 날인 것 같습니다.
기분 좋게.. 가뿐하게 떠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아주.. 가뿐하게요..
가서..
많은 것들을 덜어내고..
그리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담아서 돌아왔으면 합니다.
6년같은 6개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복직했을 때.. 정말 직원들이 내 대신 애써준 6개월이 아깝지 않도록.. 직원들도 정말 소중한 6개월이었노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시간되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마음이..
가슴에서 얼른 빠져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오늘도.. 몸속의 물을 한가득 빼내지 싶습니다..
그럴만도 하지요..
오늘은.. 그렇다 하더라도.. 괜찮지 싶습니다.
슬픈밤이 오늘로 끝나게요..
내일가지 이어지지 않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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