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쓰는 일기 (147) 썸네일형 리스트형 언니_ 결혼을 앞둔 사랑하는 우리언니_ 나이 서른이 되는 오늘까지... 늘 곁에 있던 언니가 시집을 간단다. 처음엔 얼마나 심통이 나던지... 마치 형부한테 울 언니를 빼앗기는 것 같아서... 그렇게도 심통이 났던가보다... 행복해 하는 언니를 보니 마음이 놓인다. 언니를 더 없이 사랑해주는 인품좋고 능력좋은 형부를 보니 마음이 놓인다.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그 마음 가득... 할 수 있다면_ 어디든 도망가고 싶다. 숨이 턱 막히고_ 목구멍까지 설움이 차서_ 그냥 엉엉 울어버리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아무곳도 갈 수 없는 내 신세가 처량할 뿐이다. 답답한 마음이나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 가득한데_ 나에게 주어진 환경 나부랭이는_ 좀처럼 나에게 그런 호사를 허락치 않는다. 지금은 그저 할 수 있다면 지금 이내 자리를 잠시 떠나는 것_ 그것 뿐이다. 내용없는 이야기 일주일간의 대 장정이 막을 내렸다. 짧은 시간을 참으로 길게 채웠던 일주일 이었다. 연말 연초 없이 그렇게 사무실에서 보냈다. 새벽 3시 혹은 4시가 되면 택시를 타고 미끄러지듯 아스팔트 위를 나른다. 너무 빠른 속도에 울렁증이 올라올 지경이다. 지하철로 버스로 1시간 남짓한 거리를 20분도 안되서 끊는다. 20분이 다 뭐야... 훌륭하다. 고요한 도시는 말이 없다. 수많은 아파트의 불은 꺼져있고 가로등만이 간간히 오가는 손님을 맞아 불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 한강은 고운 자태로 얌전히 그렇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끝없이 물갈이를 하다 이 시간이 되면 물갈이도 없이 그렇게 가만히 앉았는다. 멍한 머리속은 둔탁하다가 순간 하얀해진다. 눈이 감겼다가 한강다리 고공에서 급커브에 놀라 움찔 눈을뜨고 찬란한 물결.. 아듀 2006_ 참 많은 일들이 있던 2006년_ 한없이 버겁기만 했던 2006년이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아쉬움도 있는데 어쩐지 시원하단 느낌이 더 크게 옵니다. 이제 서른이라는 나이를 등에 업고 나이값을 하며 살아가야할 새해가 옵니다. 새해에는 좋은일들이 넘쳐날거라고_ 그렇게 날 괴롭히던 날들도 여기까지라고_ 스스로에게 위로하며 한해를 마무리합니다. 업무때문에 종무식도 없이 계속 밤샘 작업이 연이어지고 있는 2006년_ 그렇게 사무실에서 정리하게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2006년이 나에게 준 소중한 선물은 고통, 인내, 그리고 소중한 인연, 사람이라는 커다란 선물이 있었으니 그것에도 감사해야할 것 같습니다. 부디_ 새해에는 건강하십시오. 부디_ 새해에는 많이 웃으십시오. 부디_ 새해에는 돈도 많이 버십시오. 부디_ .. 겨울깊은 곳_@두물머리 어느새 그렇게 겨울은 깊어 있었다. 나는 하나 변한게 없는 것 같은데... 그렇게 계절은 바뀌고 깊어져 있었다. 오전에 꽁꽁 얼었던 몸이 아직도 차갑다. 마음이 추워서 그런건지... 아직도 몸이 녹지 못하고 있는건지 알길 없다. 얼른 마무리하고 따뜻한 물에 씻고 따뜻한 이불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하늘아 하늘아... 맑은 하늘_ 코끝을 살랑이는 시원한 바람_ 하늘을 날고 싶다......... 쉬고싶은 시간_ 잠시 쉬고 싶습니다. 잠시 인생의 쉼표하나쯤 찍고...조용히... 잠잠히... 쉬었다가고 싶은 순간입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잊었던 기억들도 떠올려보며... 그렇게 잠시 쉬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급한일들을 빨리 끝내놓고, 잠시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흘이고 나흘이고... 그렇게 잠잠히 내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간들을 떠올려 기도하고 생각해야할 시간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9나의 인생이 이제는 겨우 한달 남짓남았습니다. 다음달이 지나고 나면 내 인생은 이제 오늘과 다른 30대의 삶으로 접어들게 되는거지요... 나이를 먹을수록 나이값을 해야한다는 부담감과, 현실적인 부분들을 놓고 고민해야 할 것들은 더욱 가중되어집니다. 잠시 쉬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멈추지.. 갈망_ 출장길... 가을은 그렇게 깊어 있었다. 내려가는 4시간 동안 만났던 가을은 가을 걷이가 끝난 들판이었다. 한겨우내 소의 여물이 될 짚더미들은 이쁘게도 말려있다. 들판은 알록달록... 울긋불긋... 그렇게 가을은 깊어있다. 푸른 하늘과 저 포근한 들판은 그렇게 하나가 되어 있다. 갈대는 가을 바람에 춤을 추고, 들판의 들풀은 향기를 머금고 춤을 춘다.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흘러간다. 지난 사랑도 떠오른다. 조금만 더 나에게 시간이 주어졌다면 나는 정말 그 지난 사랑을 가슴에 진심으로 담을 수 있었을까... 잘 살고 있을까... 작은 마을, 한적한 오솔길... 걷고 싶어진다. 고속버스에서 내려 찬찬히 걷고 싶어졌다. 그러다가 길에서 반가운 길손님을 만나면 사진속에 그리고 내 눈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담.. 이전 1 ··· 15 16 17 18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