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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남자들에게는 가끔씩 동굴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 동굴이 나에게도 필요하다. 나는 문득 문득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 질 때가 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그냥 나 스스로, 나 혼자,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곤 한다.아마도 지금인 것 같다. 머리가 아파지고, 고민이 많아지는 순간이면,나는 무척이나 똘똘한 척하며, 하지만 너무나도 무책임하게도 잠을 청하려 든다.모든 상황으로 부터 한발짝 멀어지고 싶어질 때, 갑갑하거나 복잡한 상황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어질 때면, 나는 잠이 몹시도 그리워 진다. 자고 싶다.여러 상황들의 오버랩되는 지점에서 겪게되는 잠투정일 테지만.. 푹.. 자고.. 깊이.. 자고 나면 왠지 꿈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그 상황들로부터 내가 어쩐지 한발짝 멀리 떨어져 있을..
even though he's married_
Life
여행 여행,일을 시작하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면, 여행은 좀더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 줄 거라고 생각했다. 커다란 착각 이었다. 당분간은 그 자유를 만끽하는게 힘들거라는걸 조금씩 더 실감하고 있다. 올림푸스홀 로비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면서,지난 나의 걸음들을 떠올려 본다.그 순간만큼은 자유로웠던 시간들이 몹시도 그립다. 인생은 한번,이 순간이 지나가면 이제는 두 번 다시 나에게 되돌아 와 주지 않는 순간들,그러니까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리이지만,알면서도 그렇게 살아내지 못하는 나의 무던함에 괜시리 투정이 부려지는 아침. 여행이 고프다.몹시도 고프다.낯선 곳에서 만나는 낯설은 나의 모습이 몹시도 고프다.
커피, 음악, 책_ 신선한 좋은 원두를 두고도 마시지 못하고 있다. 이디렉터 갈아 마시는 커피의 향을 옆에서 코로 음미하며, 아직 후각이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커피를 음미한다. 선물 하는 손길이 고맙고, 그분의 스타일과 취향이 나는 참 좋다.늘 생각했던 커피와 음악과 책.이 삼박자가 맞춰지는 것은 실로 놀라운 조합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랬다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며 잔잔한 음악이 달콤하게 흘러나오는 공간에서 책을 읽는 다는 것..달콤하고 달콤하고 달콤하다.
사랑
폭격 사무실이 폭격을 맞았었다.24일 밤 11시가 넘어 도착한 ST17, 세미나에서 써야하기 때문에 급행으로 받았던 물건들.물건을 몽땅 들이고 정리하기를 포기하고 세미나를 마치고 돌아와 사무실을 꽉 채운 장비들을 정리할 생각을 하니 까마득 했는데..역시 우리의 테트리스 실력은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것! ^^*장비를 다 정리하고 나니 사무실은 다시 넓어지고 깨끗해 졌다.
LSS TRAINING DAY 1ST CLASS SPC 시작하고 뭐든지 처음하는 것들이 더 많다.첫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부족하지만, 무언가가 제대로 다 갖춰지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찾는 과정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LSS유저들의 기술력 평준화를 목표로 시행한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나는 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부분도 구석 구석 본의 아니게 보게 되었다.고마운 사람에게 더 깊은 고마움을, 섭섭한 마음은 싹이 한번 빼꼼 그 눈을 내 놓으면 걷잡을 수 없이 아무런 양분 없이도 스스로 잘 자란다는 것을 또 깨닫는다. 살면서 어쩌면 가장 두려워 하는 우리의 두려움은 상처라는 것일 텐데, 그 상처를 불러오는 여러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람을 초라하게 만들고, 만들어 놓는 상처는 역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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