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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송년회 동생이라고 하기에도, 거래처라고 하기에도, 친구라고 하기에도, 뭐라고 규정하기 어려운 나보다 어린 여자 사람 1인과 나보다 어린 남자 사람 1인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만난 시간. 나보다 어린 남자 사람 1인은 며칠 전부터 어제의 만남이 설레여서 잠이 안온다고 했다. 너무 신나하며 맛집을 검색했다. 먼 강서에서 군자로, 근처에서 군자로, 그리고 코앞인 군자로, 그렇게 셋이 만나서 스시와 초밥에 매운탕과 알밥 튀김까지 초토화 시키고 나서야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길건너 달롤로 발걸음을 옮겼다. 역시 배를 채우고 나면 여유가 생기는 모양이다. 케냐AA와 달롤의 베스트 롤을 주문하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참 선한 사람들이어서 좋다. 동생들을 보면서 에너지를 얻고 또 힘을 얻는 동시에 밥 공기 조금 더 축낸..
뮤지컬 시카고 즐거운 상상을 했었다. 그리고 참 설레는 마음으로 예매했던 뮤지컬 시카고. 그 유명한 뮤지컬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덕분에.. 큰 맘먹고 11만원짜리 티켓을 선택하고나서 20% 할인에 좋아라 하며 옛날 ONCE뮤지컬 볼 때를 떠올리며 기다렸던 시간이었다. 뮤지컬... 재미있는 것들을 요소요소에 잘 배치해 넣은 센스가 돋보였다. 마침 아이비와 이종혁, 최정원의 라인업이었다. 아이비, 정말 잘하더라... 노래도 노래지만 춤과 그 추임새들이 브라운관에 가두기엔 아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정적인 무대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초반에 무선때문에 거슬리는게 있었지만, RF엔지니어 누구신지 금새 문제 해결해 주시는 것 같더라. 재미있었다. L사 스피커 주렁 주렁 걸려 있는걸 보면서, 부러웠다. 언젠가 우리도..
권태_ 권태; 의미를 느꼈는데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것 '이 권태가 영원할거야~' 라고 착각하지... 하지만 '이 열정이, 사랑이 영원할 거야~'라고 착각하는 것처럼 권태도 영원하지 않을거란걸 곧 알게 될거야. 열정이 심했던 사람만이 권태를 겪게 된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공부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처럼..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고... 권태를 잘 관리해야 우울증을 겪지 않는대! 이 또한 지나가리... 희망은 당장 먹고 힘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옥수수 씨앗을 나눠 주는 거래. 씨앗을 심고 가꾸고 결실을 맺고 또 다시 씨앗을 심는 것... 인간이 감동받거나 무언가를 깨달을 때 다이돌핀이 발생한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성경의 말씀처럼... 좋은것을 가까이 하고 많이 감동하고! 아~ 라고..
3년만의 정확한 응답_ 런칭파티 2012년 10월 이탈리아에 처음 다녀와서 받았던 감동과 기쁨, 그 은혜가 가득했던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 이디렉터님과 이야기하면서 우리도 3년 후쯤 저런 파티를 한국에서 꼭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던 말이 18일 새벽에 떠올랐다. 소름이 끼쳤다. 하나님의 시간은 정확하다. 딱 만3년이 된 10월 19일에 우리는 한국에서 QREX런칭 파티를 열었다. 그것도 성황리에 잘 마쳤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함께 만들어낸 아름다운 자리였다. 우려도 걱정도 있었지만, 두려움도 있었지만, 잘 마칠 수 있었다. 너무나도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얼마나 정확한지,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의 입에서 나온 말 한마디 조차도 귀하게 여기시고 그 입술의 권세를 세워주시고 응답해 주시..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여행산문집) 지금까지 접해본 산문집 중 단연 최고의 책이다. 여행에세이를 탈탈 털어서, 일반 에세이를 탈탈 털어서, 산문집을 탈탈 털어서도 지금까지 내가 읽어온 숱한 책 들 중에서 최고의 책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밑줄 그은 낱말의 조합들을 하염없이, 때론 하릴없이 읽어 내려갈 것 같다. 챕터 하나 하나 넘기는게 몹시도 아까웠던 책... 사람의 마음을 털어내는 것은 이런 정도의 진솔한 듯한 느낌이, 수수한 듯한 느낌이, 그러나 그 안에 특별한 감정의 몽글거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다. 참 좋다. 무척이나 좋다. 이병률이라는 작가의 그들을 워낙 좋아하기도 했었으나, 그 어디에도 비할 바가 아니다.좋다. 몹시좋다. 아.. 정말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나는 사랑합니다. 계절을, 계절의 냄새들을 내 옆에 있는 ..
파티를 준비하며_ 이탈리아행 항공권을 취소했다. 그리고 주세페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그래! 때를 기다리지말고 그 때를 만들자!"하고 다짐을 한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OO이 되면~' 이라고 하면... 너무 내가 핑계거리만 찾게 될 것 같아서... 그리고 이디렉터님과 상의를 하고 바로 준비를 시작했다. 툭툭 떠 오르는 생각들을 언어로 정의내리고 나니 생각보다 일은 쉽게 진척되어져 갔다. 크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것들만을 정리해 가니 생각보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 같았다. 많은 시간이 주어져 있다고, 아직은 준비할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다음주로 다가왔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또 감사를 발견한다. 외롭지 않도록 함께 걸어주는 사람들에게 시선이 멈춰진다. 하나님은 늘 그러셨다...
내 옆에 있는 사람_ 사랑하는 사람은 무엇으로도 침묵하지 않는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중에서_
안녕 에말리나!, 안녕 메이비예! 에말리나와의 후원결연이 종료 되었다. 기분이 묘하다. 가정상황이 개선되어 이제 나의 도움이 없이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거니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일인데.. 기쁘고 감사한일인데도, 이제 에말리나의 소식을 들을 수 없게 되었다는게.. 마음이 괜시리 시리고 허하다. 에말리나와의 길다면 길도 짧다면 짧은 그 동안의 시간들을 돌아보니, 아이에게 내가 좋은 언니가 되어줬던걸까...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 몹시도 미안해 진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더라면 좋았을것을..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었더라면 좋았을것을.. 아쉬움이 남는건 미련한 나의 고집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이제는 조금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다니 감사하다. 무엇보다 한달에 45,000원이라는 돈이 아이의 삶에 많은 부분을 케어하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