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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_ 뜨거운 여름을 온 몸으로 만끽하던 그 순간의 열기는 채 식지 않았다. 그런데도 시간은 벌써 한참을 지나 그 뜨겁던 공기가 싸늘해져 버렸다. 11월의 반절을 보내고 보니 그렇게 시간은 흘러 있고, 이마에 흐르던 땀방울을 말려주던 그 뽀송하던 바람은 이제 손끝까지도 오그라 들게 만들만큼 차갑다. 그 여름의 뜨거움이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날이다. 바쁜시간들의 연속_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면서 혹여 내 꿈을 잃지는 않고 살고 있는지, 내가 바라는 방향을 따라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돌아본다. 정말로 내가 바라던 곳을 향해 가고 있는걸까_? 하고 문득 속도를 늦추고 돌아본다. 내가 가려던 곳이 어디었더라?_ 하고 다시금 떠올려 본다. 나_ 정말 잘 가고 있는거니? 문득 자신감을 잃고 만다. 나와의 약속했..
2011 KOCAD_ 2011년 KOCAD에 나간다. 전시회 나가지 말자고 박박 뜯어 말린 1인이지만, 높으신 양반들의 결정에 또 안따를 수 없는게 조직아니더냐. 사실 주최측에 좋아하는 분들 많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분들 많지만, 주최측의 진행 방식이나 여러 가지로 맘에 들지 않는다. 극히 개인적인 고찰임. 이 전시회, 솔직히 총알대주러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유쾌하지 않다. 그래서 올해 전시회 나가는건 극히 회의적이었다. 눈치보며 나가는 전시회 별루이기 때문에, 하지만 결국엔 나가기로 한다. 솔직히 전시장에 있을 시간에 다른 유저들 만나서 시간 보내는게 더 난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1인이므로, 왜? 전시회의 궁극적인 목적 달성이 불가능한 전시회 이며, 특정 업체밀어주기 같은 느낌은 1회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기 때..
그립다_ @Toledo_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 아무리 그립다 말 한들, 그곳에 나는 갈 수 없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_ 그러니 채념하고 마음 추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설레는 마음, 혹은 두려운 마음 이겠거니 하고 생각한다. 긴 호흡은 들이마시며 잠시 쪼그라들었던 심장에 1%의 여유를 선사한다.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것은 감사한 일이 아니더냐. 수고스러웠지만 길다면 긴, 혹은 짧다면 너무나도 짧은 수고스러움을 기꺼이 이행했으므로, 나는 내일이라는 날을 감사함으로 마주하겠다. 침착하게 진심을 담아 토해내면 되는 것이다. 여행은, 사람을 미치광이로 만든다. 그것을 또 다시 느끼는 순간이다. 공기가 차가워 질수록 뜨거웠던 그 순간이 자꾸만 스믈스믈 기어 올라온다. 기억 저편에 숨었던 녀석들은..
리얼스틸 [Real Steel 2011] 영어수업 마치고 직원들과 단체로 영화 관람. 리얼스틸_ 크허~ 완전 재미있다. 영화를 넘 오랜만에 보기도 했지만, 음. 완전 재미져! 감동도 있고 스토리도 있다. 아주 단순한 메세지 같지만 완전 강하다. 출연 : 휴 잭맨(찰리 켄튼), 에반젤린 릴리(베일리), 다코타 고요(맥스 켄튼) 권투 배우고 싶어졌다! ㅋㅋㅋ
마지막 날_ 10월의 마지막날을 맞이하며 마음이 분주해 지면 어쩌나_ 하고 생각도 했었다. 어느덧 벌써, 어느새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올해의 끝자락을 향해 달리고 있다. 무언가를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나의 게으름이었거나, 여유부림의 결과라고 해두자. 이번주에 있을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적어내려가는 원고 앞에 자꾸만 멍울거리는 쏟아내지 못한 감정덩어리들 때문에 일이 진척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털어낼 수 밖에. 많은 사람들을 또 만났던 한주였는데, 생각해보니 불과 며칠전에 만났던 사람조차도 잊게 되는 상황을 발견하고 괜시리 씁쓸해 진다. 다신 그러지 말아야지_ 하고 다짐한다. 다시는 기억조차 못할 만남일랑 아예 자리를 만들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생각보다 꽤 잘 살아온 10개..
애매한 남녀관계, friend zone이 뭐예요? 친구들과 커피숍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항상 귀결되는 이야기는 이성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예쁘거나 잘생기고 멋진 이성은 세월이 가도 변함없이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가 된다. 이성과 관련된 이야기 중에 “과연 남녀 간에 친구 관계가 있을 수 있나?”에 대한 논란도 빠지지 않는다. 결론은 나지 않지만, 남자의 경우에는 ‘있을 수 없다’고 답하는 사람이 많은 반면, 여자는 ‘가능하다’라는 답변이 많이 나온다. 남녀 간의 친구 사이와 관련해 ‘friend zone’이란 표현이 있는데, 이 의미를 잘 살펴보면 왜 남자들이 ‘남녀 간에 친구는 없다.’에 더 많이 손을 들어 주는지 이해가 간다. ‘friend zone’은 남녀가 사귀는 데 있어서, 한쪽은 단지 친구로 남아 있기를 원하지만 다른 쪽은 ..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변종모 먼길 1년] 오빠책을 보면 인생이 얼마나 굴곡이 많았던가_ 하는 생각이 든다. 내 굴곡쯤은 쨉도 안되는 깊이 있는 이야기들, 그래서 오빠의 책은 있어 보인다. 옛날 오빠가 처음 회사 그만두고 여행길에 오른다고 하던 날, 배낭을 사러 가야 한다던 그날이 문득 떠올랐다. 이제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오빠 신간이 나올 때나 이렇게 살아왔구나_ 하고 알게 되는 것 같다. 오빠의 필체는 흠. 한국어가 이런 표현도 있구나_싶은 각종 화려한 표현들이 속속 한페이지를 넘기기도 전에 막 쏟아져 나온다. 거참 부럽구만_ 오빠의 책을 통해 인생의 여러 모습들을 또 발견하게 되어서, 물론 그것이 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 치더라도_ 좋다.
보호하심 [이찬수 목사 저] 독수리는 자기 날개를 휘저으며 비상하는 새가 아니다. 독수리는 자기 날갯짓 대신에 공기의 흐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방법을 이요한다. 독수리는 그 기류를 찾아 들어가 날개를 펼친 상태로 바람을 타고 높이 날아오르는 것이다. soar on, 날개를 펴 날아 오르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이루어 보겠다고 몸부림치는 신앙 생활은 결국 지칠 수밖에 없다. 지금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잘 되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우쭐거리지 않길 바란다. 언제 풍랑이 찾아오고 언제 광풍이 불어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절망하지 않길 바란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다시 아름다운 하나님의 축복의 삶을 누리는 날이 반드시올 것이기 때문이다. 관점: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할 때, 그 사람이 보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