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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_ # 고마운 충고 누군가에게 충고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용기를 내어 나에게 충고를 해줄때면 어쩐지 눈물이 빙그르르 돌만큼이나 고마운게 사실이다. 갈 수록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줄고 있고 그러다 보니 그 어디에서도 피가되고 살이되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다. 몇번 만난적 없는 분에게서 충고를 들었다. 고마운 것이다. 그분은 그만큼 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눈여겨 살펴 보신 것이고, 좋은 뜻으로 나에게 힘든 입을 떼었을 것이다. 그 사실이 나는 참으로 감사하다.그것은 최소한 나에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 시선이었을 테니까.. 잊지못할 고마움이다. # 불편한 뒤 그렇게 고마운 충고를 듣고나서 마음이 뒤늦게서 불편해 지는 이유는 무얼까? 그것은 나의..
다시_ “네가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울지말고 일어나” 개구리소년 왕눈이의 노래가 문득 떠올랐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여러 생각들이 좁을 방안을 기어다녔다. 인생에 고민없이 살아간다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끌어 안고 사는 것처럼 위험하고 불안한 것일 수도 있지만, 때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인지하지 못한채 하염없이 천진한 삶을 영위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난 어느 쪽 이었던 것일까? 더럭 겁이 났다. 위태로움을 알면서도 모른척 애써 모른척 천진한 듯 모른척, 그렇게 살아가려 했던 영악함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삶의 깊이를 헤아리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높은 난이도의 삶을 살아내는 것인지 알 것 같다. 그러..
반성_ 미안했다. 당혹스러웠다. 슬펐다. 아팠다. 화가 났다. 고마웠다. 누군가는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그 누군가는 단 한 사람이 아닐 것이다.어쩌면 생각지도 못할만큼 많은 사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결국 나의 부족함인 것이다. 미쳐 바라보지 못한 부분, 그것이 치명적일 수 있음을 눈치채지도 못했다는 것에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누군가를 바라보게 될때면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 것 같다. 미안한 마음.. 상상도 못한 상황에 커다란 잘못이었음을 알게되었을 때, 그것이 얼마나 커다란 충격으로 오는지, 다시한번 깨닫는다. 나의 짧은 생각이 얼마나 큰 잘못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 생각해보니 이기적인 행동들이었다. 나의 잘못이다. 상황에 대한 핑계.. 있을 수 없다. 그냥 내 잘못인 것이다. 당혹스러웠다. 인..
「포기」일랑 애시당초 『포기』_ 복작거리는 마음을 도저히 가라앉힐 방법이 없다. 아니,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골라내지를 못하는 것 같다. 포기 하지 않음은, 꿈이 있고 목표가 있기 때문이며, 힘듦을 알지마만 참아내고 인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힘들어도, 지쳐도 참아내고 이겨내는 이유이다. 내 안에 꿈이 없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푸념섞인 투정을 부린 적이 많다. 꿈이 없었더라면, 이런 고민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나를 품고 있는, 그리고 내가 품고 있는 울타리를 과감히 뛰어 넘었을 것이다. 하지만 뛰어 넘어가지 않고, 부수고 나가지 않고 인내하는 이유는, 이 힘든 과정의 끝에 내가 만나게 될 그 미래를 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서라도 참아내야 하는 것이다. 힘들고 외롭지만, ..
2012 Musikmesse in Frankfurt_야외 한국 쇼와 달리 독일 뮤직메세가 갖는 장점은 바로 야외에서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내에서 소리를 방출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있어 최대한 스피커 본연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최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보여주는 소리방출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도 리미트 값을 정해두고 타임테이블을 짜서 원하는 음원을 재생해 볼 수 있다. 보통은 90dB정도에서 왔다갔다. 대부분은 90을 넘기기는 하지만 무리하게 빨간불이 들어오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 그들만의 젠틀한 약속이 반드시 지켜진다. 야외무대는 8관 앞에 자그마하게 원형 형태로 한판이 벌려지고, 그 뒤쪽으로 넓게 또 한판이 벌려진다. 올해는 약간 느낌이 다른 형태로 세팅이 되어 ..
2012 Musikmesse in Frankfurt _ PRG 독일 메세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들른 곳, PRG_ PRG에서는 매년 무대와 조명, 음향을 포함 모든 공연에 필요한 제반 장비들을 한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매년 프로모션하는 장비들이 바뀌는데 작년 Meyer에 이어 올해는 JBL이 걸려 있었다. 전체 음향이나 무대 등은 작년과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었고, 특히 음향같은 경우에는 작년과 다른게 있다면 서라운드 시스템의 컨셉을 디자인 한 것 같다. 프론트 필에 JBL이 깜찍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울트라급 대형 라인어레이가 L-ACOUSTICS의 K1을 시작으로 OUTLINE의 GTO를 이어 JBL, ADAMSON, NEXO 등 많은 스피커 제조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울트라급 스피커를 선보였다. 예상대로 PRG에 JBL VTX시리즈가 걸려 있었..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_남인인숙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저자 남인숙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11-12-26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현명한 여자들을 위한 남자 정복 매뉴얼!여자의 모든 인생은 20... 제목이 참 민망한(응?) 책이다. 제목이 좀 글차나.. 가식없이 비무장으로 함께 있어도 너무 편안한 언니=친구 캔돌언니가 불쑥 내밀며, 한번쯤 읽어볼만은 책이라며 선물해 주었다. 언니의 그 마음씀씀이가 나는 참 좋다. 대책없이 남자 내치지만 말고 한더 더 고민하라는 친절한 메세지와 함께 내 손에 들어온 이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오늘 그리고 이사갈 집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했다. 그래..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_ 라고. 짧은 시간 붙들고 출퇴근하며, 혹은 일하다가 쉬면서 틈틈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
두물머리 출사_ 두번째 이야기 조금은 누그러진 날씨, 그래도 아직은 겨울이 잔잔하게 남겨져있는 봄날이다. 사실 봄이라고 하기에는 어쩐지 억지스럽다. 설익을 밥을 앞에 두고 어쩔줄 몰라하는 것처럼 당혹스럽다. 한 낮의 나른한 햇살이 이제는 좀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아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면 배신때리듯 코 끝을 때리고 도망가는 차가운 공기가 참 밉상이다. 추위가 온 몸속 깊이 파고들던 주말 오후의 두물머리, 그곳에서 만난 파란 하늘고 사람들을 담아본다. 어디든 발길이 닿는 곳이면, 사람의 발자취가 남겨지고, 누군가의 이야기가 그곳에 잔잔히 내려앉는다. 인생의 한 자락쯤 세상 어딘가에 떨구고 살아가도 괜찮은 거라고 스스로 다독이며 걷는 길. 괜시리 살갑다. 폭신한 흙 길을 걸어본게 언제던가. 연꽃으로 한동한 화사하게 살아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