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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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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이번주 계속 외부 일이 있어 지방 출장뛰느라 안에일 처리하는게 무리수가 많은 상태_ 오랜만에 간 공항, 이놈에 비행기만 보면 왤케 나가고 싶은건지.. ㅠ.ㅠ 잠들 틈도 없이 이륙하면 금새 착륙하는 시간, 한 시간이 채 안되는 잠깐의 순간동안 꿈을 꿨다. 다시금 날아.. 머나먼 다른 세상으로.. 나는.. 간다..
큰 그림_ 큰 그림을 그리면 그저 한숨만 나오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 큰 그림을 버릴 수만도 없다. 먼 훗날을 생각하면 그게 더 현명한 것일테니까_ 생각처럼 쉽지 않다. 준비해야 할 것들도 너무 많고_ 출혈도 심할 것이고_ 100%의 자신_ 솔직히 없다. 다만_ 현재의 내 삶의 지수를 평가했을 때_ 미래의 도전에 대한 리스크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내가 그린 그림이 조금, 혹은 그 이상으로 더 유익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뭐든 해야할 것 같았다. 대략_ 큰 그림을 그렸는데, 어쩐지 가슴이 턱 막힌다. 2006년_ 내가 그래도 조금은 부자였던 것 같다. 그때만큼만 내가 딱 그때만큼만의 부자(!)라면 지금 나는 이만큼의 안개낀 미래처럼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적어도 이렇게 갑갑하진 않겠지_ 그저 위안 ..
gloomy day_ 왜이렇게 우울한거지? 날씨도 그렇게 꿀꿀하지 않은데_ 아침부터 디프레스 된다. 쩝.. 뭐 이래! I don't know why I'm gloomy but I'm so depressed today. It's more serious becuase I don't know the reason. Even if I know some the reason it's very difficult to get over but even I don't know.. so I'm very confusing though.. I need to refresh by myself_
.. # 어쩌면 세상을 너무 모르고 사는건지도 몰라.. 나에겐 가지고 있는 것보다 아직 가지지 못한 것들이 더 많은지도 몰라.. 그래서 멈출 수가 없어.. 많은 것들을 내 손에 담게 될거니까.. 내가 욕심을 갖는다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건 아니잖아.. # 사랑하는 사람을 얻는 방법.. Before_ 어떻게 사랑하는 감정을 가슴으로 스며드는걸까..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을 받기도..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던 적도 있건만.. 어쩐지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는 것.. 누군가에게 나는 당신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당신이 자꾸 생각나요.. 라고 말하면 내가 그 누군가를 내 곁에 둘 수 있는걸까? # 행복의 기준.. 고민이 많아 늘.. 하지만 버리지 못하는 파라다이스가 내 가슴에 있어.. 살아봤으니까.. 봤으니까..
CARLO_ 아침일찍 회의 마치고 미팅장소로 이동_ 아직도 불편한 목발을 주섬주섬 겨드랑이에 끼고 무게 짙은 내 몸을 얹는다. 미팅을 마치고 찾아간 병원_ 정밀 검사를 위해 혈관 주사를 한대 맞는다. 방사선 주사라나 뭐라나_ 물을 1리터 들이킨다. 병원서 근무하는 선배한테 전화해 사무실 놀러가 오랜만에 얼굴을 본다. 서른이 넘은 지금의 선배모습은 예전 모습 그대로 인데 이젠 귀여운 모습보다는 30대의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인지 대화도 참 수더분하다. 선배랑 수다를 떨다가 뼈스켄을 하고 발 붕대 다시 감고 집으로 왔다. 밥통은 비어있고 불편한 발로 뽀지게 밥해 먹을 엄두가 안나 냉장고를 열어 간단히 해결 할 수 있는 녀석은 물냉면_ 물냉면 한그릇 후딱 헤치우고 노트북을 열었다. 참..여름엔 특히나 살얼음 동동 물냉면..
가슴 속 한마디_ 뭐라고 딱히 표현할 수 없는 이 지리한 기분_ 이른 새벽에 받은 답분에 그저 멍했고_ 예상했던 답안에 초연하려 애써봤다. 단지 '고마웠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를 건네고 싶었었다. 내내 가슴에 맺혀 있던 그 말 한마디가 얹힌 가슴처럼 먹먹 했으므로_ 나의 바보스런 행동은 어쩌면 상황을 명확하게 정돈해 준 것인지도 모른다. 왠지 그래야만 다시 한번은 꼭 만나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랬었다. 헌데 확실히 알았다. 의미없는 행동이었으며, 그저 오해만 불러 일으켰을 뿐이란걸_ 나란 사람은 이렇게 바보스럽고 모지란다. 늘 그렇게 바보같은 행동으로 나 자신을 참 초라하게 만들곤 한다. 이런 날보고 왜 강한 여자라고들 하는 걸까.. 왜 똑부러진다고 말하는 걸까.. 너무 모지라 보여서, 너무 바보같아서.. 그래..
골절상_ 사건은 그랬다_ 전시장서 세팅하는 날_ 물건을 들다가 직원의 실수로 거대한 판넬이 내 발에 낙하_ 두번째 발가락 관절이 나가주셨다 함_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실수이니 누굴 원망할꼬_ 시간없어 병원못가고_ 5일이 지난 어제서야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찍고 깁스했다_ 미련 곰탱이란다 의사 쌤왈_ ㅠ.ㅠ 깁스를 하고 집으로 오려는데 크허_ 혼자 도저히 방법이 없군하_+ 동생 불러 집에 겨우 같이 가 주시고_ 주일 예배_ 드리러 갈 수 없어 집에서 CBS 방송으로 예배 드리고_ 주일 내내 날씨 좋은데 신발한번 못신고 집에서 은둔_ 출근길 뻔하고 뻔한지라_ 새벽 5시 반에 집에서 출발하여 나왔으나_ 생각보다 만만찮은지라 택시타고 건대역에갔으나 지하철 역까지 오르는 계단은 나에겐 에베레스트 산보다 더 높아 보이더라..
nothing_ 마음이 어수선 하다. 어제는 주일임에도 코엑스에서 부스 세팅을 해야 했다. 주7일 근무가 전시덕에 다시왔다. 오늘 일 마무리 하고 다시 전시장엘 가야 한다. 일은 산더미 같이 많고, 마음은 좀처럼 정리되지 못한채로 그렇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어쩐지 씁쓸하고 심난하다. 아마.. 노전대통령의 서거소식 때문이겠지.. 전시회가 있다.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전시장서 콕 박혀 다리품팔고 사람들을 맞아야 할 것이다. 의욕도 없고, 재미도 없다.. 왜이렇게 무의미한 삶 처럼 느껴지는 걸까.. I feel like a fish out of water but I don't know the reason but I can safely say that I'm not happy with my life ind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