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가 웃잖아_/Diary_

CARLO_


아침일찍 회의 마치고 미팅장소로 이동_
아직도 불편한 목발을 주섬주섬 겨드랑이에 끼고 무게 짙은 내 몸을 얹는다.
미팅을 마치고 찾아간 병원_
정밀 검사를 위해 혈관 주사를 한대 맞는다. 방사선 주사라나 뭐라나_ 물을 1리터 들이킨다.
병원서 근무하는 선배한테 전화해 사무실 놀러가 오랜만에 얼굴을 본다.

서른이 넘은 지금의 선배모습은 예전 모습 그대로 인데 이젠 귀여운 모습보다는 30대의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인지 대화도 참 수더분하다.
선배랑 수다를 떨다가 뼈스켄을 하고 발 붕대 다시 감고 집으로 왔다.
밥통은 비어있고 불편한 발로 뽀지게 밥해 먹을 엄두가 안나 냉장고를 열어 간단히 해결 할 수 있는 녀석은 물냉면_
물냉면 한그릇 후딱 헤치우고 노트북을 열었다. 참..여름엔 특히나 살얼음 동동 물냉면에 과일 특히 수박 띠워먹으면 맛나는거 아나?

노트북을 열고 오랜만에 스카이프를 켰다. 그리고 이태리에 전화를 걸었다. 참 오랜만이었다.
BIFFI사장이 한국 다녀갈 때 BIFFI 선물 사면서 CARLO선물도 같이 준비했었다.
CARLO는 항상 반갑게 전화를 받는다. 바쁠때도 덜 바쁠 때에도.. BIFFI에게서 연락 받았단다. 내가 선물 보냈다고.. 바빠서 아직 BIFFI를 만나지 못했다고, 일 마치면 만날거라고..
아직 선물 열어보지 못했지만 정말 CARLO한테는 소중하고 고마운 선물이라며 기뻐하고 고마워 했다. CARLO가 감격스러워 할만한 선물도 아닌데.. 그러기엔 너무도 단촐한 선물이건만 너무 고마워하고 좋아하니 되려 민망해진다.. 좀 좋은 선물을 좀 보낼걸.. 카드라도 좀 써 넣을걸.. 내심 아쉬워진다.

올 말이나 내년 초에 뮤지컬 아이다 내한 공연이 있을모양이다. 유럽 팀에서 CARLO에게 디자인 제안을 한 모양이다. 그런데 한국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공연 일정이 미뤄질 수도 혹은 취소 될 수도 있다고 하는모양이다. 공연이 꼭좀 진행되면 좋겠다. 그러면 한국에 올 수 있다고 그러면 꼭 만나러 오겠다고 했다.
내한 공연.. 꼭 좀 진행되면 좋겠다. 기회가 되면 휴가내서라도 며칠 놀러 오고 싶다고.. 그런데 시간을 못내는 모양이다. 매번 엄청난 공연 디자인하러 다니느라 일정이 늘  빠듯한 모양이다. 그래도 매번 해외 기사들 통해서 소식 들어 기쁘다고 했더니 고맙단다..
CARLO가 하는 일들이 좀 다 잘되면 좋겠다. 나 역시 CARLO같이 멋진 모습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통화하고나니 보고싶네..

728x90

'그녀가 웃잖아_ > Diary_' 카테고리의 다른 글

gloomy day_  (2) 2009.06.15
..  (0) 2009.06.12
가슴 속 한마디_  (0) 2009.06.07
골절상_  (5) 2009.06.01
nothing_  (1) 2009.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