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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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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조지루카스가 영감을 받은 곳_까사밀라(Casa Mila) Casa Mila 가우디가 설계한 집으로 1906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5년간 지어졌다. 잘라진 돌을 쌓아서 만들었다고 해서 '라 페드레라 La Pedrera(채석장 이라는 뜻)'라는 애칭이 있다고 한다. 곡선이 주를 이루는 아름다운 까사밀라는 '산'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석회암과 철로 그 느낌을 살렸다고 한다. 관전 포인트는 옥상에 있는 굴뚝이다. 산봉우리를 의미하나고 하는데 얼마나 독창적인지.. 거참 지난번 가우디의 작품 까사 바트요Casa Batllo는 바다를 테마로 한 작품인데 비해, 이곳 까사밀라Casa Mila는 산을 테마로 했다는 것. 정말 재미진 사람이다. 바르셀로나의 중심가인 그라시아 거리에 있으며 2개의 중정과 지하 차고를 가지고 있는 고품격 맨션이다. 한층에 4가구가 있고 가구당 40..
그리기연습6_ 론다 왜 똘레도라고 생각했지? 똘레도가 아니라 론다 거리였다. 구 시가지로 들어가기위해 반드시 관통해야 하는 신 시가지 입구의 골목. 그리운 세상들이 언제든 어떤 모습으로든 나를 반겨줄 거야..
멈추지 않기에_ 문득 12월 이란걸 깨닫는다. 11월 달력을 넘긴지 벌써 보름이 다 되어가는데, 그 보름새 나는 12월임을 잊은채로 11월 아니었던가_ 하고 생각한다. 살아온 날들이 벌써 그렇게 300일 하고도 서른날을 훌쩍 넘어 버린 것이다. 참 부지런하다. 참 성실하기도 하다. 단 한 순간도 쉬지 않는 시간의 물릴듯한 성실함에 할말을 잃는다. 한해를 마무리 해야할 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양분된다.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레임일테고,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미안함에서 오는 두려움이리라.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은 또 무언지도 모르고 살아온 인생을 더이상은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스스로 세포 끝까지 자극하고 싶었던 나의 몸부림은 어디로 간걸까.. 지치도록 성실했던 나의 ..
즐기는 이들의 삶_ [프리힐리아나] 뜨거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고 감사한일인가. Nine오빠를 통해 본 기사를 보고, 단 10분의 망설임도 없이, 카드를 꺼냈다. 2012년 1월_ 새로운 도전을 한다. 어떠한 과정이 될지, 또 어떠한 변화와 결과를 가져다 줄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 어떠한 것도 중요하지는 않다. 중요한 건_ 무언가를 하겠노라 결단하고 움직인다는 것이니까. 물론 이왕이면 멋진 결과를 가슴에 앉게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더 여물게 되기를 바라고, 더 깊이 드려다볼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사고싶은 부츠도, 힐도, 워커도, 운동화도 몽땅 다 마다하고 한치의 망설임 없이 선택한 나의 1월이 더 값지게, 나인웨스트의 한켠을 다준대도 바꾸지 못할 멋진 날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 줄거라..
같이 걷는다는 것 [바르셀로나] 우주충한 날씨가 계속되었던 어제와 오늘_ 괜찮다_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릴 수 있는건, 그런 우중충한 기운들을 대신할 수 있는 기억들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겁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인이 스페인을 간다고 했다. 2주후에, 마음이 괜시리 일렁거린다. 그곳에 간다잖아. 스페인에 가겠다는 그 사람이 문득 궁금해 진다. 지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모르는 그 사람을 스페인까지 가게 만드는건 뭐였을까? 하고 생각한다. 스페인, 그 땅을 다시금 떠올려 본다. 추운 공기 때문에 더 그리워지는 곳, 그래. 너무 그리워진다. 그냥 친구사이겠지? 왜 그녀 뾰로뚱하게 앉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앉아있는 그녀1의 표정과 옆에 찰싹 붙어 뭐라..
가슴앓이 [밴쿠버] 하루_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일주일이 어느샌가 사라져 버렸다. 하루하루 그렇게 서른번이 모여 결국 11월을 고스란히 보기좋게 삼켜버린다. 그렇게 서른밤을 자고나면 2011년은 꼴깍 깔끔하게 먹혀버리는거지. 어쩜 한치의 오차도 없다. 전자계산기 같다. 전자계산기가 시간 같은건가? 암튼 빈틈없이 정확하다. 그래서 야속하고 살짝 빈정도 상할라 그런다. 쫌, 봐주면 안돼? 하루쯤은 '옛다! 보너스!' 시원하게 하루쯤 던져주면 좋을텐데, 그런건 생각도 말아야하는거다. 앨범을 새로 정리하면서 옛날 사진들을 들춰본다. 그러다가 밴쿠버에 잠시 머물기로 한다. 더없이 낯선 땅, 요술 방망이로 공간이동을 한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세상이 너무 친숙한듯 낯설었던. 그것은 공기 때문이었을게다. 그토록 낯설던 공기..
새하얗게 태워버릴 것 같은 태양아래 똘레도_ Gorge Michael의 Kissing a Fool로 시작되는 이밤의 선곡은 달콤하다.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노란 표지의 새로운 책을 읽다가 「에스파냐」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온 이후 더이상 페이지는 넘어가지 않는다. 차라리 책장을 넘기는 것 따위는 그만 포기하기로 한다. 대신, 차갑게 몸을 웅크리게 만드는 이겨울의 시작지점에서 새 하얗게 세상을 한줌에 태워버릴 것만 같던 내가 만났던 진짜 에스파냐를 떠올려 본다. 스페인에 도착해 그 다음날 단숨에 찾아 갔던 똘레도의 뜨거웠던 올 여름. 그래_ 그래봐야 3개월 전, 멀지 않은 과거이지만 아직 내 기억에는 마음에는 꿈틀거리는 현재일 뿐이다. 가는 길에서 만났던 수 많은 풍경들도 이토록 그리운데.. 어떻게 그리워하지 않고 살수가 있는걸까? 그리움이 ..
그립다_ @Toledo_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 아무리 그립다 말 한들, 그곳에 나는 갈 수 없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_ 그러니 채념하고 마음 추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설레는 마음, 혹은 두려운 마음 이겠거니 하고 생각한다. 긴 호흡은 들이마시며 잠시 쪼그라들었던 심장에 1%의 여유를 선사한다.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것은 감사한 일이 아니더냐. 수고스러웠지만 길다면 긴, 혹은 짧다면 너무나도 짧은 수고스러움을 기꺼이 이행했으므로, 나는 내일이라는 날을 감사함으로 마주하겠다. 침착하게 진심을 담아 토해내면 되는 것이다. 여행은, 사람을 미치광이로 만든다. 그것을 또 다시 느끼는 순간이다. 공기가 차가워 질수록 뜨거웠던 그 순간이 자꾸만 스믈스믈 기어 올라온다. 기억 저편에 숨었던 녀석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