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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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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JAS_ 미하스는 빨주노초파남보! 선명한 칼라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도시. 우리 시골집 찾아가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은 이곳은 그만큼 참 매력적이고 예쁘다. 은밀하게 숨겨진 골목 안으로의 그 마을은 그야말로 숨겨진 보석 같은 곳. 하얀마을의 대명사로도 불리는 이곳의 골목을 걷는 재미는 생각보다 짜릿하다. 베이직은 화이트.. 그리고 화이트 이외의 색깔들이 하나둘 묘한 조합아래 결정의 하모니를 이룬다. 스페인에 다시 가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나 투우이다. 투우.. 너무나도 잔인해서 직접 보기 어렵다지만, 그래도 보고싶은걸 어째.. 못보고 왔으니, 다시 가서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게 나의 생각. 이다. 이곳은 미하스의 작은 투우장인데 마을 정상에 있다. ㅋㅋ 정말 작은 투우장. 제대로 큰 투우장은 론다에서 구..
새하얗게 태워버릴 것 같은 태양아래 똘레도_ Gorge Michael의 Kissing a Fool로 시작되는 이밤의 선곡은 달콤하다.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노란 표지의 새로운 책을 읽다가 「에스파냐」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온 이후 더이상 페이지는 넘어가지 않는다. 차라리 책장을 넘기는 것 따위는 그만 포기하기로 한다. 대신, 차갑게 몸을 웅크리게 만드는 이겨울의 시작지점에서 새 하얗게 세상을 한줌에 태워버릴 것만 같던 내가 만났던 진짜 에스파냐를 떠올려 본다. 스페인에 도착해 그 다음날 단숨에 찾아 갔던 똘레도의 뜨거웠던 올 여름. 그래_ 그래봐야 3개월 전, 멀지 않은 과거이지만 아직 내 기억에는 마음에는 꿈틀거리는 현재일 뿐이다. 가는 길에서 만났던 수 많은 풍경들도 이토록 그리운데.. 어떻게 그리워하지 않고 살수가 있는걸까? 그리움이 ..
[Malaga] 그리움 가득한 곳 말라가_ 스페인 중에서 가장 그리운 곳은 바로 말라가_ 말라가에 왜 그렇게 빠져 버렸는지 모르겠지만, 괜시리 편안한 곳이었다. 다른 곳에 비해 오래 머물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왠지 말라가는 나랑 조금은 닮은 구석도 있다고 생각했다. 작다면 작고, 넓다면 넓은 말라가를 쭉~ 훑어보자니 왠지 한방에 더 널어놓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카테드랄을 시작으로 중심부에서 약간 떨어진 곳을 돌아 히브랄파로성을 거쳐 피카소 미술관과 피카소의 생가까지 한방에 다 구경할 수 있는 멋진 코스 되어 주시겠다. 한산하고 느른한 거리들이 어쩐지 문득문득 게을러지는 나랑 꼭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그렇게 게으름이 오래 가지도 않는 도시는 역시 나랑 꼭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말라가 항쪽은 무슨 공사 중인지 모르겠지만 공사가 한창 진..
[Toledo] 여행의 참 맛_ 여행의 참 맛은, 여행하는 그때의 감흥도 감흥이지만, 다녀온 이후에 되새김질 해보는 기억 때문에 그 가기차 더 빛을 발하는 지도 모른다. 말했던 적이 있었나 모르겠다. 여행중, 그리고 여행 이후에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의 삶은 쉽게 말해 남자와 여자의 차이정도로 설명하면 완전 클리해 질 것 같다. 지난 2주간, 짧은 공기를 맞추느라 너무 힘들었던 시간들을 사진을 보며 달래보는 마음이 살짝 애처롭기기까지 하다. 하지만 괜찮다. 지난 짧았던 열흘간의 시간이 얼마나 나에게 커다란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이렇게 몸도 마음도 지쳐 있을 때 파란 하늘들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상쾌해 지고,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이래서 여행은 반드시 필요하다. 절대적인 인생의 필수요소.. 파란 하늘 구경 고고~ 똘레도 가는 버..
[Nerja] 스페인의 첫번째 하얀마을 네르하_ 아침 6시, 숙소에서 나와 Renfe역에서 검색대를 한번 거쳐 타게된 렌페, 그리고 도착한 말라가, 아직은 어둑어둑한 아침의 스페인.. 호텔에 짐을 마티고 말라가 돌아다니다가 스케줄을 재조정하기로 한다. 토요일이었기 때문_ 미하스에 다녀오리라 마음을 먹고 느긋하게 테라스에서 점심도 먹고 엽서도 쓰고.. 그리고 찾아간 터미널_ 허걱! 인포에서 잘못된 정보를 준 것, 미하스를 갈 수가 없었다. 결국 네르하로 경로 수정하기. 미하스는 주일에는 버스가 없고, 토요일은 버스 시간이 엄하게 걸려 있어 다녀오는게 무리였다. 우여곡절끝에 결정한 네르하 행.. 햇살을 온몸으로 받고 말라가에서 처음 찾은 네르하, 그 길에 오른다. 가는 길에 만나는 경관도 예술이다. 마을 끝에는 지중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이런.. 재미있..
[Ronda] 절벽위의 마을 론다_ Renfe를 타고 말라가로 이동한 당일 짐도 채 풀지 않고 찾아간 곳은 절벽위의 마을 론다_ 말라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2시간 40분 가량 소요되는 곳으로 제법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을 상징하는 투우가 현재 모습으로 발전하기 까지 아주 커다란 역할을 한 투우장이 있는 곳으로 헤밍웨이도 즐겨 찾았다는 곳을 찾아 가는 길.. 가는 길에 만난 많은 무리의 오토바이 부대들.. 정말 넘넘 멋있다는거지!!! ^^ 론다 가는길이 녹녹치는 않았지만, 가는 길에 만났던 아름다운 풍경은 기나긴 가는 길도, 그리고 돌아 오는 길도 눈을 감지 못하게 만들어주었다. 산자락 사이로 오르고 또 오르고.. 끝도 없이 굽이굽이 오르고 또 올라 가는 길이 아찔하기 까지 한데, 창밖에 비치는 모습들이 절경이라 하나 지겹지 ..